베트남과 쌀국수는 실과 바늘처럼 붙어다니는 조합이다. 베트남 하면 자연스레 쌀국수를 떠올리는 이들에게 새로운 베트남 요리를 권한다. 생각보다 다양한 메뉴가 있다는 사실에 놀랄 거다.

분 팃 느엉 _안
연남동에 위치한 안은 두 명의 베트남계 캐나다인이 운영하는 곳으로 <수요미식회> 쌀국수 편에 소개된 바 있다. 아늑한 실내에는 초록 식물이 많아서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곳에서 맛볼 수 있는 분 팃 느엉은 베트남 중부 지역의 특색을 담은 비빔국수로 레몬그라스로 맛을 낸 돼지고기와 땅콩, 스프링 롤, 그리고 각종 야채가 올라가 다양한 식감을 자랑한다. 함께 나오는 피시 소스를 뿌려 휘휘 저어 먹을 것. 특히 민트 잎에서 나는 상쾌한 향이 음식과 꽤 잘 어우러진다.
주소 서울시 마포구 동교로 262-13 문의 070-4205-6266

분냄 _비엣꽌
북촌에 위치한 비엣꽌에서는 하노이 출신 현지인 요리사가 만든 베트남 요리를 즐길 수 있다. 국수를 의미하는 ‘분’에 스프링 롤을 의미하는 ‘냄’이 합쳐진 ‘분냄’이라는 메뉴는 분짜와 비슷한 방식으로 국수를 야채와 함께 소스에 담가 먹는다. 면이 가늘어 소스를 부어 먹을 경우 금방 불어버릴 수 있다는 점에 주의할 것. 베트남식 멸치 액젓에 레몬과 설탕, 베트남 고추를 배합해 만든 소스는 은은한 단맛이 우러나온다. 함께 나오는 스프링 롤은 매일 매장에서 직접 빚고 속을 채워 만든다. 투박하지만 제대로 된 베트남 음식을 먹고 싶다면 놓쳐서는 안 될 음식점이다.
주소 서울시 종로구 북촌로4길 20 문의 02-744-1868

분레 _르번미
이촌동 맛집으로 소문난 르번미는 캐주얼한 스타일의 베트남 음식점으로 쌀국수 외에도 반미 샌드위치, 매운 닭고기 덮밥 등 다양한 메뉴를 판매한다. 그중에서도 토마토와 각종 해산물이 어우러진 육수를 베이스로 하는 매콤하면서 새콤한 해산물 쌀국수 분레가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다. 쌀국수 하면 으레 떠오르는 하얀 국물 대신 살짝 얼큰하게 느껴지는 국물에 송송 썰어 넣은 고추가 매콤함을 더한다. 술 마신 다음 날 해장을 위해 이 메뉴를 찾는 사람이 많을 정도다.
주소 서울시 용산구 이촌로77길 19 문의 02-797-0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