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크루_33APARTMENT

생김새도 성격도 사는 곳도 다르지만 인생의 방향과 태도를 같이하는 크루가 있어 든든하다. 크루 6팀이 들려주는 함께여서 좋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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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최진욱, 이상훈, 김대현, 양다빈, 이기훈, 차인철, 김지원, 김주영

33APARTMENT

33아파트먼트는 공간 디자이너, 그래픽 디자이너, 브랜드 디렉터, 바리스타가 만든 한남대로27 33에 자리한 카페다. 이곳을 필두로 다양한 프로젝트를 펼칠 예정이다.

자기소개 차인철 일러스트레이터이자 그래픽 디자이너. 로고, 패키지 디자인 등 33apartment(이하 ‘33apt’)의 모든 비주얼을 책임진다. 김용권 인테리어 디자이너. 이곳의 공간 디자인을 했다. 이기훈 호주의 듁스커피를 한국에 처음으로 데려왔다. 33apt 커피에 관한 모든 것을 담당한다. 최진욱 낫띵앤낫띵 바버샵 이발사이자 양복 사르잔의 디렉터. 추진력 좋고 쓴소리를 잘한다. 이상훈 여러 카페에서 일하다 듁스커피에 흥미를 갖고 이곳에 온 바리스타다. 김지원 커피 내리기와 미화 담당. 교육계에 몸담고 있다가 커피의 매력에 빠졌다. 김주영 일당백 하는 일꾼. SNS에서 33apt를 발견하고 첫눈에 반했는데, 내 일터가 됐다. 김대현 중립 잘 지키는 매니저. 친구 보러 오듯 나 보러 오는 손님이 많아졌으면 한다. 양다빈 33apt 정식 오픈 때부터 있던 터줏대감 멤버다. 특기는 식물 가꾸기.

33apt에 모이게 된 계기 이기훈 공동대표인 나와 인철, 용권, 승욱은 오랜 동네 친구였다. 커서 회사 생활을 했으면 모이기 어려웠을 텐데, 신기하게 우리 넷은 각자 자기 일을 하고 있었고 사무실도 모두 홍대 근처였다. 그때나 지금이나 취향이 비슷한 건 물론이고. 차인철 듣는 음악, 먹는 음식 다 비슷하다. 잘 통할 수밖에 없다. 공통된 취향 아래 각자 잘하는 걸 이 공간에 구현했더니 33apt가 된 거다.

함께해서 기억에 남는 일 이기훈 작년 한겨울에 홍천으로 워크숍을 갔다. 술 한 방울 없이 재밌게 놀았다. 보드게임 하면서.(웃음) 차인철 가게 정식 오픈 날이 기억난다. 더부스(The Booth)와 콜라보 이벤트를 열었는데, 손님들이 가게에서 편하게 낮술을 즐기는 자유로운 분위기가 우리다웠다. 양다빈 깜짝 생일 파티를 성대하게 받았다. 내 생일 이후로 생일 계가 생겼고, 서프라이즈 강도가 점점 세지고 있다. 김주영 오늘같이 매거진 촬영을 위해 짧은 시간이라도 함께 모이는 시간.

‘가족’같이 느끼는 순간 차인철 같이 힘들 때.(웃음) 이기훈 대표 4명은 카페 일 말고 각자 일이 있다 보니 야근이 잦다. 늦은 시간에 연락해보면 같은 동네에서 같이 지쳐 있다. 이상훈 커피 말고 일상적인 대화를 편하게 나눌 때. 양다빈 지방에서 왔는데, 이곳이 ‘서울 집’처럼 느껴진다.

서로 칭찬 한마디 이기훈 진욱이의 상상을 초월하는 부지런함을 칭찬한다. 김용권 인철이는 천성이 착하고 바르다. 생김새와 달리 일할 때는 누구보다 꼼꼼하고 깔끔하다. 최진욱 용권이는 화를 잘 내는 나를 늘 너그러운 미소로 받아준다. 차인철 올빼미족이었던 나는 기훈이 덕에 아침형 인간이 됐다. 이상훈 대현 매니저 형은 커피에 있어서는 엄격하게, 그 외 시간엔 최대한 편하게 분위기를 풀어준다. 김지원 주영 언니는 나와 비슷한 시기에 들어왔다. 동기 같아 각별하다. 김대현 다빈이는 사교성이 발군이다. 덕분에 사람들과 어울리고 이야기 나누는 법을 배웠다.

33apt라는 이름으로 이루고 싶은 것 차인철 전문 분야가 서로 다른 만큼 단순히 커피를 내는 공간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프로젝트로 연결하고 싶다. 머지않은 미래에 결과물이 나오지 않을까? 이기훈 트렌드에 편승하거나 뜬구름 잡는 것에는 관심이 없다. 앞으로도 다른 카페에서 하기 힘든 무언가를 선보이는 공간으로 남고 싶다.

나에게 33apt란? 차인철 어느 순간 나를 따라다니는 수식어. 이기훈 본가. 항상 머릿속에 있지만 자주 못 가서 조금 애잔하다. 김용권 제일 맛있는 커피집. 최진욱 가장 큰 힘이 되는 존재. 이상훈 전환점. 김주영 꿈이었고, 꿈을 이룬 곳. 김지원 33apt라는 브랜드 그 자체. 김대현 내 사교성을 깨워준 존재. 양다빈 서울.

    에디터
    최안나(프리랜스 에디터)
    포토그래퍼
    Chang Ki P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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