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바이옴을 찾으면 피부가 살아난다?
마이크로바이옴의 열풍이 불고 있죠. 이름도 생소한 이게 뭘까요?
마이크로바이옴, 마이크로바이옴! 올해 쏟아져 나온 화장품들 중에서 이 키워드를 달고 있는 제품이 정말 많았는데요, 우리가 시중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영양제나 유산균 제품 중에서도 ‘마이크로바이옴’이란 단어가 붙어 있는 제품들도 늘고 있어요. 모두가 주목하고 있는 바로 이 마이크로바이옴이란 게 무엇일까요? 그리고 피부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그동안 궁금하셨던 분들을 위해 기분 좋은 피부과의 피부과 전문의 배병기 원장에게 마이크로바이옴이 피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물었어요!
우리 몸 속의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균의 생태계, 마이크로바이옴
마이크로바이옴은 인체 내에서 장, 피부 등 신체 어느 장기에든 정상적으로 존재하고 있는 균을 이야기해요. 인체 내에 서식하는 미생물인 마이크로바이오타(Microbiota)와 게놈(Genome)의 합성어인데요, 인체의 세포 수보다 2배 이상 많고 유전자 수 보다 100배 이상 많기 때문에 제 2의 게놈이라고 불릴 정도로 우리 몸의 많은 정보를 탑재하고 있는 생태계라고 볼 수 있어요. 이 생태계가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 요즘 쏟아져 나오는 마이크로바이옴 관련 제품들이죠.
마이크로바이옴 영양제를 섭취하면 피부가 좋아진다?
장내균총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영양제들은 아토피 피부염, 여드름 등의 질환에 치료 효과가 있을 수 있어요. 실제로 피부과에서 처방받는 항생제, 항원충제 등이 비슷한 역할을 하기도 하죠. 마이크로바이옴 생태계에 확실하게 영향을 줄 수 있도록 마이크로바이옴 균의 일종인 유산균에 대한 연구가 고도화되고 있는데요, 특히 장까지 살아 남아서 갈 수 있는 보장균 수가 많을 수록 긍정적인 효과를 낼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지죠. 그래서 프로바이오틱스의 먹이가 되는 프리바이오틱스까지 포함된 제품이 출시되거나 더 나아가서는 프로바이오틱스와 프리바이오틱스의 대사산물인 포스트바이오틱스까지 함유되어 있어서 직접적인 효과를 주려는 제품들도 늘어나고 있어요.
마이크롬바이옴 화장품이 의외로 효과볼 수 있는 이유는?
화장품의 유효 성분이 피부 깊숙이 진피층까지 침투해야 그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 아닌가 궁금했는데요, 피부과 전문의 배병기 원장은 아토피피부염이나 여드름 등의 질환의 경우는 바르는 균을 발라서 피부에 존재하는 균총이 변화하고 질환이 호전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해요. 즉 균 자체가 진피까지 흡수되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피부 표면에 존재하는 균총 자체에 변화를 줘야 하는 일이기 때문에 먹어서 장까지 가는 것보다 연구하기가 수월하고 효과적일 수 있다고 해요. 하지만 아직까지는 기초적인 연구단계라 확실한 효과를 보기에는 힘들죠. 또한 현재 출시되고 있는 화장품들은 균이 아닌 균에서 나오는 효소 등의 단백질 또는 세포 파쇄물들을 사용한 제품이라고 볼 수 있으니 이 부분을 혼동하지 않도록 유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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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
- 홍진아
- 도움말
- 배병기 원장(기분좋은 피부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