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 AT FIRST SIGHT, NCT 성찬
NCT의 세계에 합류한 성찬이, 처음으로 세상에 말을 건다. 말갛고 건강한, 그리고 두근거리는 표정으로 새로운 출발선에 선 성찬과의 만남.
단독 화보도 처음, 단독 인터뷰도 처음. 촬영을 마치고 인터뷰를 하는 지금은 어떤 기분이에요?
멤버들과 함께 할 때에도 항상 잘해야겠다고 생각 하지만, 오늘은 닥터지에서 저를 선택해주신 거니까 더 잘해야된다고 생각했어요. 데뷔한 지 얼마 안 됐는데 혼자 화보를 찍는 좋은 기회가 온 거니까요, 그냥 무조건 잘해야겠다고 했어요.
단단한 각오도 설렘도 느껴지더군요. 어제는 어떻게 보냈어요?
거울 보면서 포즈 연습하고 그랬어요. 매거진도 찾아 보고요. 제가 촬영한다고 생각하고 보니 새롭더라고요. 이번 화보를 통해서 많은 분들이 저를 보시고 기대를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성찬에 대해 다들 궁금해해요. 성찬, 어떤 사람인가요? 가볍게 한번 말해본다면요?
지금의 저는 많이 부족한 사람인 것 같아요.(웃음) 그래도 계속 발전하는 사람. 오늘 촬영도 제일 처음 촬영할 때보다는 발전한 것 같아요.
연습생의 꿈은 역시 데뷔 아닐까 싶은데, 첫 번째 꿈이 작년 엔시티 데뷔로 이루어졌죠. 처음 데뷔 소식을 들었을 때는 어떤 기분이었어요?
믿을 수가 없었죠. 다른 말로는 표현하기 어려워요. 엄마도 너무 좋아하셨고, 연습생 친구들도 축하를 많이 해줬어요. 데뷔가 꿈이기도 했지만 데뷔가 끝이 아니라 이제 시작이라는 생각도 들었고요. 엔시티로 합류한 만큼 엔시티라는 팀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가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여러 방면에서 인정받고 싶고요.
연습생의 노력은 세상에 잘 드러나지 않잖아요. 그동안 어떤 노력을 하고 있었어요?
연습생을 4년 정도 했어요. 처음엔 거의 막내 나이였다가, 3~4년 정도 지나니까 제가 맏형 나이 때가 되더라고요. 그런 점이 심적으로 힘들 때도 있었어요.
아티스트가 된 사람도, 아티스트가 되려는 연습생도 누군가의 팬이기 마련이죠. 성찬의 우상은 누구였어요?
브루노 마스요. 지금까지도 저의 우상이자 롤모델이에요. 브루노 마스는 무대 위에서 항상 여유 넘치는데, 저도 그렇게 되고 싶었어요. 안무도 해보고 노래도 연습했어요.
지난달에는 멤버인 지성을 만났어요. 두 사람이 친구가 되었다고요?
나이로는 저랑 천러랑 친구인데, 천러랑 지성이도 친구예요.(웃음) 셋 다 그냥 친구 하면 편하고 좋으니까 다 친구가 됐어요. 딱히 형, 동생을 따지는 게 어색할 것 같아서 잘한 것 같아요. 친구가 있다는 점이 좋아요. 이야기도 조금 더 편하게 하고요.
이 질문을 지난달 지성에게도 했는데, 형이 스무 명 있는 기분은 어때요?
두 살 위 친형이 하나 있는데 이제 스무 명 더 생겼네요.(웃음) NCT 형들이 전부 다 진짜 착해요. 잘 알던 형도 있었고, 제가 잘 모르던 형들도 있었는데 활동하면서 다 친해져서 너무 좋아요.
작년에는 정규 2집 활동으로 엔시티 멤버 모두가 동시에 활동을 했어요. 처음 데뷔를 하고 큰 프로젝트를 바로 한 건 어떤 경험이었어요? 사회생활에 적용한다면, 회사원도 큰 프로젝트에 빨리 투입되는 게 좋다라는 말이 있거든요.
형들은 먼저 데뷔를 해서 연차가 어느 정도 쌓인 상태였고 저는 아예 모르는 상태였어요. 그래도 형들이 여러 방면에서 많이 알려줬어요. 새로운 팀으로 데뷔했으면 모르는 게 많았을 텐데 주변에서 형들이 알려주니까 확실히 더 빨리 배운 것 같아요. 처음이다 보니, 아쉬움은 있어요. 다음 활동 때는 더 만족할 수 있도록 노력하려고요.
연말에 집에서 TV를 보니 엔시티 멤버들이 한줄로 끝도 없이 걸어 나오는데, 장관이라고 표현할 수밖에 없더라고요. 그때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제 차례가 되면 멋있게 걸어 나가자. 저는 스물세 명이랑 계속 붙어 있는 거니까 별 생각이 없는데 모르는 분들이 보시면 대장관이겠구나 싶어요.(웃음)
멤버들이 모두 참여한 ‘RESONANCE’ 프로젝트는 사람이 많은 만큼 재미있는 일이 많았을 것 같아요. 춤출 때 동선도 아주 복잡해 보이고요.
단체곡 ‘RESONANCE’에서 다 같이 추는 춤이 있는데, 거기에서 NCT 글자를 만들 때 동선은 정말 어렵더라고요. 멤버들도 많고 계속 같이 있다 보니 아무래도 재미있는 일이 항상 있어요. 23명 다 같이 상을 받았을 때 그리고 수상 소감을 했을 때 가장 뿌듯했어요. 개인적으로 가장 즐거웠던 순간은 <NCT world 2.0>이라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에서 글램핑을 했을 때였어요.
유튜브 엔시티 채널에 올라온 ‘릴레이 캠’을 보았는데 멤버들이 하루 24시간 동안 1시간씩 자신의 콘텐츠를 찍는 방송이더라고요. 멤버가 23명이다 보니 할 수 있는 기획이죠. 원하는 시간이었어요?
하하. 맞아요. 저는 밤 10시부터 11시였는데 신발을 커스텀했어요. 그냥 제 맘대로 고르라고 하면 저녁 7시~8시쯤? 밥 먹은 후의 편한 시간을 고를 것 같아요.
멤버들과 콘텐츠를 찍을 때보다 조금 외로워 보이네요?
아무래도 조금 그런 것 같아요.(웃음)
그런 콘텐츠를 찍을 때 엔시티 23명 중 성찬의 역할은 무엇인가요?
저는 리액션 잘해주는 사람입니다. 잘 웃어요.
대중들은 ‘90’s Love’로 성찬의 무대를 처음 보게 되었어요. 1990년대에 대해 어떤 이미지를 갖고 있어요?
화려함. 그때가 가장 화려한 때인 것 같아요. 제가 2001년생이라 사실 2000년대도 기억이 잘 안 나요. 제가 가진 이미지는 드라마 <응답하라 1994> 의 모습이에요. 저희 무대가 노래 스타일도 그렇고 옷 스타일도 옛날 느낌이라서 처음에 준비할 때 1990년대 댄스 영상과 노래를 열심히 찾아봤어요. 요즘 것보다 올드스쿨 감성을 표현하려고 했는데, 저희 엄마도 들으시고 H.O.T. 추억이 떠오른다고 하셨거든요.
1990년대의 아이콘이 된 뮤지션이 많죠. 누구를 좋아해요?
다 멋지신데 서태지와 아이들을 제일 좋아해요.
오래된 것에 애착하는 편이에요? 아님 늘 새것을 좋아하는 편이에요?
새것을 더 좋아하는 편인 것 같아요. 어, 지금 입은 이 티셔츠도 진짜 새 옷이에요.
살아보지 않은 시대를 표현하는 것도 무대의 재미인 것 같아요. 1990년대로 타임머신을 타고 갈 수 있다면 뭘 해보고 싶어요?
1990년대로 돌아가면 저희 부모님을 만나보고 싶어요. 젊은 시절의 엄마, 아빠요.
‘맘껏 으스대보자 Like 90’s’ 이게 성찬의 첫 파트였죠. ‘RESONANCE’의 ‘90’s Love’도 성찬으로 시작되고요. 어떻게 표현하려고 했어요?
장난기 섞인 느낌으로 녹음했던 것 같아요. 랩 파트는 후렴구 갑작스럽게 끝나고 바로 나오는 파트인데 랩만 딱 나오는 느낌이라서 목소리에 더 텍스처를 주려고 했어요. 질감이 느껴질 수 있게요.
예능을 보면 녹음을 하는 동안 밖에서 멤버들이 응원해주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실제로도 그래요? 녹음 과정은 어땠어요?
저희는 멤버가 많아서 다 와 있지는 않고 그 전이나 다음 차례 멤버가 들어줄 때가 많아요. 제가 녹음할 때는 태용이 형이 듣고 피드백을 많이 해줬어요. 목소리 내는 방법을 많이 알려줬어요. ‘백열등’이 제가 가장 처음 녹음한 곡이고, 그리고 ‘Misfit’, ‘90’s Love’ 순으로 녹음했는데, 처음에는 감을 못 잡아서 다시 해도 되냐고 했어요.
그 곡인 ‘90’s Love’로 첫 1위를 하게 되죠. 그러고 보니 모두 처음 일어나는 일이겠어요, 매일매일.
맞아요. 상을 받긴 했는데 실감이 하나도 안 나더라고요. 트로피 들고 바들바들 떨면서 수상 소감 하고, 너무 떨려서 빨리 넘겼어요. 엔시티 형들이랑 같이 해서 받은 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더 뜻깊은 상이에요. 울컥하더라고요. 음악방송 사전 녹화를 처음 할 때 긴장을 많이 했는데, 멤버들이 너무 많이 생각할 필요 없다, 무대를 즐기고 내려오면 된다고 제게 이야기를 해줬던 게 기억이 나요. 그 말을 계속 생각하고 있어요.
온통 새로운 일 중에 좀 익숙해진 일도 있고요?
스물세 명이 함께 있는 것. 같이 무대에 설 때 대기할 때 쉬는 일이 없어요. 계속 얘기하고 심심할 틈이 없어요. 이제 그 분위기는 익숙해요.
작년에 데뷔했다 보니 실제로 팬들을 거의 만나지 못했을 것 같네요. 1위 현장엔 팬들이 있었나요?
팬분들이 아예 없는 상태에서 1위를 했어요. 지금까지 팬분들을 만난 적이 한 번도 없어요. 영상통화로 팬 사인회도 하고 콘서트도 했는데 실제로는 한 번도 못 만났어요. 그래서 데뷔했다는 실감도 안 나요. 저를 알아보시는 분들도 없고 팬들을 직접 본 적이 없으니까요.(웃음)
저런… 모두가 안고 있는 현실이지만 서로가 한 번도 만나지 못했다니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올해는 꼭 만나고 싶어요. SM타운 온라인 콘서트를 하면서 형들한테 물어봤는데, 팬분들이 있는 거랑 아예 느낌이 다르다고 하더라고요.
연습생 시절에도 엔시티의 노래를 많이 들었나요? 개인적인 취향으로 좋아하는 곡은 뭐였어요?
원래 발라드를 자주 듣는데 엔시티 127 ‘Baby Don’t Like It(나쁜 짓)’을 제일 좋아해요. 랩도 좋고 보컬도 너무 좋은 곡이라, 안 들어보신 분이 있다면 꼭 들어보셨으면 해요. 연습생 때도 엔시티 노래를 진짜 좋아했어요.
데뷔 동기로 쇼타로가 있죠? 첫 만남은 어땠나요?
사실 데뷔가 정해지고 쇼타로 형을 처음 만났어요. 서로 데뷔를 축하해줬죠. 그리고 거의 바로 앨범 촬영을 했어요. 다른 게 다 낯서니까 서로 의지하면서 촬영도 하고 했어요. 항상 계속 붙어 있었어요.
쇼타로는 외국인 멤버죠. 옆에서 챙겨줄 게 많았을 것 같은데요.
지금은 형이 한국말을 잘하지만 그때는 서툴렀어요. 저도 모르는 게 많지만 많이 챙겨주려고 했어요. 서로 많이 도와주었죠.
성찬의 데뷔 전 행적이 미스터리라던데요. 어떤 삶을 살았어요?
그냥 연습생 생활에 전념했어요. 그래서 졸업사진을 제외하면 옛날 사진이 없어요. 음… 처음에는 길거리 캐스팅됐어요. 처음에는 안 될 거라는 생각이 강했는데, 우리 회사에 2번이나 캐스팅을 당해서 한번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캐스팅이 되어도 오디션을 봐야 하는데 그러기엔 실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춤 학원을 다니고 다시 오디션을 봐서 합격했어요.
어린 시절 축구선수였을 때에는 어떤 플레이어였어요?
공격수였어요. 중학교 1학년 때까지 축구를 했어요. 어린 시절엔 항상 축구선수가 꿈이었는데 현실의 벽을 마주하고 포기했죠.
어떤 선수를 좋아했어요?
지금은 손흥민 선수 좋아해요. 세계적인 선수들의 플레이를 좋아했어요.
멤버들과도 같이 축구, 농구 등 운동도 함께 하고 있나요? 엔시티 멤버가 23명인데 축구 하고도 남죠.
11:11도 가능하죠.(웃음) 나중에 상황이 좋아지면 꼭 해보고 싶어요. 아직 축구에 대한 열정이 있어서 친구들이 축구를 하자고 하면 하거든요. 아무래도 요즘은 잘 못하지만요.
멤버들과 축구를 한다면 가장 함께 하고 싶은 멤버 3명은 누구예요?
정우 형이랑 유타 형이 축구를 잘해요. 몇 달 전에 <NCT world 2.0>에서 운동회를 하면서 실력을 잠깐 확인했는데 해찬이 형이 센스 있게 잘하더라고요. 그래서 해찬이 형이요.
그나저나 사인이 귀엽던데요? 몇 번의 연구 끝에 만들었나요?
그 숨겨진 비밀을 혹시 아세요? 제 사인 안에 제 이름이 들어가 있어요. 계속 변형하다가 데뷔하기 전에 그렇게 나왔어요. 데뷔하기로 하고 한 1주일 동안 완성했어요.
성찬이 언젠가 해보고 싶은 건 무엇인가요?
음, 아까 말씀드린 것과 같아요. 진짜 실제로 팬분들이 있는 공연장에서 콘서트를 꼭 해보고 싶어요.
요즘 성찬의 마음을 뛰게 만드는 것은요?
저는 노래 자체인 것 같아요. 처음 데뷔곡을 받았을 때 정말 심장이 벌렁벌렁 뛰었어요. 계속 그 노래만 들었고요. 아마 세계에서 ‘90’s Love’는 제가 제일 많이 들었을 거예요.(웃음) 너무 설레어서 그것만 계속 듣고 잘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어요.
아까 발전하는 것이 스스로 장점이라고 말했는데, 무엇이 가장 발전한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스스로에게 칭찬을 한다면요?
처음 회사에 들어왔을 땐 너무 부족했었는데 노력해서 이렇게 데뷔까지 할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이전까지는 계속 랩을 주로 해왔었지만 최근엔 노래가 많이 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기뻤거든요. 모든 포지션에서 꾸준히 발전하고 싶어요. 목표는 ‘올라운더’라는 말이 어울리는 사람이에요.
BEHIND THE SCENE
건강한 피부의 시작
화보 속 NCT 성찬의 말갛고 건강한 피부를 책임져준 비하인드 뷰티 신.
BEAUTY TALK
Q 성찬의 피부 타입은?
평소 좀 건조한 편인데, 요즘은 마스크를 오래 쓰면서 트러블이 올라오는 것 같아요.
Q 평소 피부 관리를 위해 신경 쓰는 것은?
땀을 많이 흘리는 편이라 세안을 꼼꼼하게 해요. 건강한 피부의 시작은 세안인 것 같아요. 세안할 때는 피부에 자극이 적고, 세안 후 피부가 땅기지 않는 제품을 고르려고 해요. 토너나 수분 크림도 챙겨서 덧바르고요.
Q 피부에 좋지 않다는 것을 알지만, 고칠 수 없는 습관이 있나요?
얼굴을 만지는 습관이요. 특히 트러블이 생겼을 때 자꾸 건드리게 되는데 그 부분은 고쳐야 할 것 같아요.
Q 가방에 꼭 챙겨 다니는 아이템이 있다면?
지갑, 무선 이어폰은 필수죠. 입술이 잘 마르는 편이라 립밤도 늘 넣어둬요.
Q 오늘 화보 촬영을 대비해 피부를 어떻게 관리했나요?
아침에 일어나 따뜻한 물도 마시고 어젠 잠도 충분히 잤어요.(웃음)
*본 기사에는 협찬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 포토그래퍼
- Kim Oi M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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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에디터
- 허윤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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