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핫했던 패션 아이콘들의 현재는?
패리스 힐튼, 올슨 자매, 린제이 로한. 2000년대 초반에 10대를 보냈던 이라면 이들의 이름을 모를 리 없을 것이다. 이들이 입고 먹는 것 하나하나에 전 세계 소녀들이 열광했던 때가 있었다. 한 시대를 풍미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과거 패션 아이콘들의 현재가 궁금해졌다.
헐리우드 최고의 스캔들 메이커인 린제이 로한(Lindsay Lohan). 아역 모델로 데뷔해 2004년 17살 때 찍은 영화 <퀸카로 살아남는 법>으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으며 10대 소녀들의 아이콘이 되었지만 그것도 잠시였다. 2007년부터 마약 소지, 음주운전, 폭행, 절도, 뺑소니 등을 일삼으며 보호 관찰은 물론 실형 120일을 경험하기도 했다.
2014년 친구들과 술자리에서 장난 삼아 적었던 자신과 잠자리를 가진 셀러브리티 리스트가 실수로 유포되면서 다시 한 번 난항을 겪었지만, 그 이후로는 현재까지 이전처럼 형사 처벌을 받을만한 실수는 없었다. 영국에서 사는 러시아 백만장자 2세 Egor Tarabasov와 약혼한 사이였지만, 2017년 중순에 안좋게 이별했다. 작년 하반기까지 영국 시트콤 ‘Sick Note’ 시즌 2에 출연하기도 했다.
1986년생 쌍둥이 애슐리 올슨과 메리 케이트 올슨. 둘은 일란성 쌍둥이로 생후 6개월 차에 TV 시트콤으로 데뷔했다. 2000년대 초반에는 여러 벌의 옷을 레이어드해서 꾸민 듯, 꾸미지 않은 듯 연출하는 ‘노숙자 스타일’로 10대 소녀들의 우상으로 자리매김했다. 올슨 자매가 입은 옷은 기본, 헤어스타일, 메이크업, 향수, 문구류, 잡지, 인형, 달력 그리고 심지어 전화기까지 등장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올슨 자매 룩’은 인터넷 쇼핑몰의 메인 키워드였을 정도로 그녀들이 입고 먹고 하는 모든 것들이 여성들의 아이콘이었던 때가 있었다.
올슨 자매는 2002년부터 포브스의 ‘셀러브리티 100’ 리스트에 꾸준히 이름을 올렸고, 2007년에는 오락 부문에서 순 자산 약 1,079억에 11번째 부유한 여성으로 평가받았다. 둘은 2000년 중반부터 점차 TV, 영화 출연을 줄여갔고 2007년 마침내 자신들의 브랜드 ‘The Row’를 런칭했다. 브랜드를 자신들의 명성으로 운영하고 싶지 않다는 취지 하에 시작 후에 3년 정도는 ‘The Row’에 관련한 인터뷰와 언급을 일절 하지 않았다. 이 브랜드는 유행에 치우치지 않고 언제 입어도 클래식한 스타일로 많은 여성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힐튼 호텔의 힐튼가 상속녀이자 모델, 배우로 활약하던 금발머리의 상징 패리스 힐튼(Paris Hilton). TV 리얼리티 쇼 ‘심플 라이프’에서 재벌 2세 상속녀의 일상을 가감 없이 선보이며 가십의 주인공이 되었다. 거침없는 발언과 상위 0.1%의 씀씀이로 늘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지만, ‘단 하루도 같은 옷을 입고 싶지 않다’라고 발언할 정도로 자신만의 독특한 패션 스타일을 선보이며 또 다른 면에서는 그녀가 입고 자고 먹는 것들이 유행이 되기도 했다.
요즘 진짜 대세 셀러브리티인 킴 카다시안(Kim Kardashian)도 한때는 패리스 힐튼을 쫓아다니는 친구였을 정도로 과거 패리스 힐튼의 인기는 전 세계 1등이었지만, 성관계 영상 유출과 난폭한 언행으로 점점 대중의 관심 밖으로 밀려났다. 그녀가 시작한 패션 브랜드 돌하우스(Doll House)가 이때쯤 사건사고로 빛을 보지 못한 케이스다. 하지만, 이후 선보인 향수로는 2018년 3월 5일 한화 기준 1조 7,240억원 매출을 낼 정도로 대단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또한 2005년 시작한 시계 사업, 2006년 출시한 가방 브랜드, 2012년 중국에서 런칭한 선글라스 브랜드들이 지금까지 약진하고 있으며 2018년에는 홈 패션 침구 브랜드까지 런칭 예정이다.
- 에디터
- 임예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