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대 파동 이후 1년, 지금 우리가 쓰는 생리대는 안전할까?

스크린샷 2018-09-10 오전 2.40.11

작년 8월, 생리대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됐다는 뉴스와 함께 시작된 생리대 파동. 이후 생리통, 생리 불순등의 증상을 호소하고 그 원인이 생리대에 있을 수도 있다는 가설은 우리를 불안감으로 내몰았고 당시에 시작된 법적 분쟁은 아직 현재진행형이다. 해당 업체는 이후 생리대에서 검출된 휘발성유기화합물이 인체에 유해한 수준이 아니라는 공식 입장과 함께 각종 시험 증명서를 사이트에 내거는 등 결백을 주장했지만 그런 물질이 검출이 됐다는 사실만으로도 의심의 눈길을 거둘수는 없었다. 이후 생리컵, 면생리대 등의 대체 용품이 주목을 받기도 했지만 일회용 생리대의 간편함을 대체하기에는 부족했다. 일회용 생리대를 다시 쓸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그래도 더 나은 선택은‘순면’ 생리대를 고르는 것. 하지만 이 순면 생리대를 선택하는 데에도 주의 깊게 살펴야 할 것이 있다. 생리대 커버의 원료와 표백 과정, 흡수체의 소재를 꼼꼼하게 살펴 안전한 생리대에 대한 기준에 합당한 것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화학물질이 다소 포함된 생리대를 고르게 될 수도 있다. 물론 인체에 무해하다는 전제하에서 말이다. 어느 정도의 화학 물질까지 스스로가 허용하느냐의 문제가 남았고, ‘순면’이라고 표기된 제품에도 이 부분을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순면’ 생리대의 오해

시중에 나온 대부분의 순면 생리대는 피부와 맞닿는 면, 커버가 ‘순면’이기에 순면이라고 부른다. 각종 유기농 인증을 받은 많은 제품들 중에도 커버만 순면 생리대인 경우가 있다. 생리대 기능의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커버 밑면의 흡수체에 따라서 다양한 모습을 보이는데 대표적으로는 SAP라고 불리는 화학 고분자 흡수체, 그리고 목재 펄프에서 추출한 섬유로 만든 경우, 그리고 마지막으로 유기농 면을 소재로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각각 어떤 특징이 있는지 살펴보자.

 

당신이 쓰는 생리대의 흡수체는?

SAP 화학 고분자 흡수체

대부분의 생리대 업체에서 쓰고 있는 흡수체로 빠르고 강력한 흡수 효과가 있다. 주 성분은 아크릴산과 수산화 칼륨 그리고 물로 조합된 폴리아크릴레이트 성분이다. 물이 닿으면 빠르게 흡수해 젤리처럼 변하고 폴리머로 결합해 겔 형태로 만들어지면 다양한 사이즈로 갈거나 건조해 파우더나 섬유 상태로도 만들 수 있다. 인체에 유해한 성분이라고는 말할 수 없지만 문제는 ‘순면’ 생리대로 광고를 하는 대부분의 생리대에 이 물질이 들어가 있다는 것이다. 생리대 전체가 ‘순면’이라고 생각하는 소비자들에게는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

WOOD 천연 목재 펄프

나무나 재활용된 종이에서 추출되는 섬유로 기계적 또는 화학적 공정을 거쳐서 섬유질을 추출한다. 나트라케어, 뷰코셋 등의 생리대가 대표적이다.

COTTON 유기농 면

최소 3년 이상 화학 비료나 농약을 사용하지 않은 땅에서 살충제를 뿌리지 않고 재배한 면을 말하며 폐기 후에도 생분해 되는 소재다. 피부 고유의 PH를 해치지 않는 피부 친화적이고 부드러운 소재이며 민감한 피부라면 유기농 면을 고를 것을 추천한다. 콜만 생리대는 이 유기농 면을 흡수체로 사용해 면을 직조하듯이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