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가게에 들러야 연말 같다. 하지만 어디서 무얼 사면 좋을지 고민이라면 취향 좋은 사람들의 가게로 향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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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을 위한 문구점 | 포인트 오브 뷰

어린 시절, 문구점을 동경하며 문구점 사장을 꿈꾸던 아이가 어른이 되어 꿈을 이뤘다. 포인트 오브뷰는 일터나 일상에 영감을 주는 문구를 소개한다. 그리고 여느 문구점보다 세심하게 제품을 권한다. 연필 하나를 고르더라도 단면과 두께감 그리고 파지감까지 고려한 뒤 ‘자, 어떤 걸 고르시겠어요?’라고 상담 해주는 느낌.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온 100년 전통의 에밀리오 브라가, 체코의 필기구 브랜드 코이누어 등 생소한 문구 브랜드를 접하는 즐거움도 크다. 시필지에는 장 폴 사르트르의 소설 <구토>에 나오는 첫 구절을 인용해 ‘기록하는 행위’가 필요한 이유를 적어 넣었다. 문구 사이사이 자리한 오브제들도 하나같이 매력적인데, 그 둘의 ‘케미’가 생소하면서도 조화로워 눈을 떼지 못한다. 가만히 들여다보게 만든달까? 호기심 가득한 문구 ‘덕후’라면 반드시 들러보길.
주소 서울시 성동구 연무장길 18 2층 문의 02-467-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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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루어가 고른 선물 ]
1 사용할수록 부드럽고 익숙해지는 패브릭 필통은 5만3천원. 유루리쿠(Yuruliku).
2 지우개를 모티브로 만든 황동 문진은 정사각형 4만1천원, 직사각형 S사이즈 3만5천원, L사이즈 3만8천5백원. 임상아 작가의 SALEEM.
3 묵직한 그립감의 점보 연필은 1개 3천원. 코이누어(Koh-i-noor).
4 봄, 여름, 가을, 겨울이라는 이름으로 제작하는 100년 전통의 수제노트는 2만원. 에밀리오 브라가(Emilio Braga).
5 손과 열쇠 사이의 즐거운 그립감을 주는 키 홀더는 레드 18만원, 브라운 13만원, 브라스 9만8천원. 포스탈코(Postal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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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 물건들 | TWL Shop

TWL은 ‘Things We Love’라는 뜻이다. 이름 그대로 직접 사용해보고 좋았던 물건들을 사람들과 나누고 싶다는 마음으로 세운 가게다. 그러니까 티더블유엘이 골라준 제품이라면 믿고 살 수 있다는 의미와 같다. 매장 안에 물건이 빼곡히 들어차 있는 건 아니다. 대신 유미코 이이호시의 찻잔이나 로버트 허더의 나이프, 아이자와 커틀러리 시리즈 등 매일 쓰는 물건 중에서도 오래 사용할수록 가치가 발하는 양질의 것을 소개한다. 주로 장인이나 작가의 작품을 취급하지만, 아기자기한 라이프스타일 아이템도 준비되어 있다. 가게 한켠에는 다양한 기획전을 열어 국내외 작가들의 작품이나 새로운 브랜드를 소개하는 일도 한다. ‘물건’에 관한 애정이 느껴지는 곳이다.
주소 서울시 종로구 율곡로 187 토토빌딩 1층 문의 02-6953-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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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께 고른 선물 ] 
1 100% 울 소재로 제작한 핫 워터 보틀은 6만9천원. 라퓨안 칸쿠리트(Lapuan Kankurit).
2 매트한 유약을 사용해 광이 없으며 오묘한 컬러감이 특징인 찻잔은 S 사이즈 3만3천원. 유미코 이이호시(Yumiko Iihoshi)의 리이라보 시리즈.
3 월넛 우드로 제작한 수제 인센스 홀더 S사이즈는 각각 1만5천원. 김성희 작가의 NAP.
4 오이뮤 인센스의 귤피향, 무화과향, 백단나무향, 개암향을 5개씩 담은 트라이 제품은 7천원. 오이뮤 인센스 스틱 패밀리 바이 TW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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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쇼핑 리스트 | 분더샵 청담 

분더샵 청담은 ‘패피’뿐 아니라 감도 높은 라이프스타일러들의 까다로운 취향까지 만족시켜주는 곳이다. 디자이너들의 그릇, 해외 매거진과 책, 카메라, 피규어 등 생각보다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제품군을 만날 수 있다. 손에 닿는 아무것이나 골라도 누군가를 행복하게 해줄 만한 물건들이다. 최근에는 치약 브랜드 최초로 이탈리아 치약 브랜드 마비스가 입점했다. 독립 매장이던 남성점과 여성점을 하나로 통합하면서 트래블, 오브제, 주얼리, 뷰티 제품이 추가되어 선택권은 더 늘어났다. 럭셔리한 연말 쇼핑 아이템을 취향껏 리스트업해보길!
주소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로60길 21 문의 02-2056-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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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 께 고 른 선 물 ] 
1 글리터 앵클 부츠는 1백19만원. 아쿠아주라(Aquazzura).
2 베르가모트 향으로 시작해 은은한 샌들우드로 마무리되는 텔 노 원, 상쾌한 플로럴 향의 플리에 블랑쉬 향수는 30ml 13만8천원. 분더샵 퍼퓸.
3 수정 구슬 모양의 다용도 케이스는 13만원. 조나단 아들러(Jonathan Adler).
4 십자가 모양의 블랙 비즈 이어링 47만원. 시몬 로샤(Simone Rocha).
5 분더샵×데모데(Demodee)의 키링 17만9천원.
6 팝아트풍 카세트테이프 모양의 아이폰 케이스는 6만5천원. 반도(Ban.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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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근한 라이프스타일 | 더 캐시미어 

캐시미어 의류만 판매하는 곳이라고 오해 말길. 더 캐시미어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다. 옷 외에도 생활 소품 라인업이 다양한데, 브랜드가 가진 부드러운 톤 앤 매너와 맞닿아 있는 제품을 들여온 것이 특징. 북유럽을 중심으로 네덜란드, 영국, 이태리 등 20여 개국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로 평가받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취급한다. 1층은 여성, 남성 의류와 함께 키친, 바스 등의 리빙 용품을, 2층은 키즈 의류와 키즈용 액세서리, 2.5층은 리빙 소품과 펫 제품을 만날 수 있다. 더 캐시미어에 들러 의류부터 리빙 제품까지, 원스톱 쇼핑을 해보는 건 어떨까? 우리 집 ‘댕댕이’에게 입히기 좋은 캐시미어 옷도 준비되어 있다.
주소 서울시 강남구 도산대로 45길 10-3 문의 02-518-6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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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 께 고 른 선 물 ] 
1 칫솔모에 숯가루를 입혀 미백 효과가 있는 칫솔 세트. 4만5천7백원. 유마키(Yumaki).
2 이탈리아 원사를 사용한 펫 머플러는 9만8천원. 더 캐시미어.
3 별도의 봉제 라인이 없어 착용감이 편안한 펫 니트는 14만5천원. 더 캐시미어.
4 달걀 모양의 제습제 드라잉 에그는 소일(Soil). 6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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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달리다 | 라탈랑트 

파리, 런던, 베를린, 뉴욕… 매력적인 도시로부터 온 빈티지 물건들이 저마다의 예쁨과 사연을 품고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주얼리, 빈티지 가구, 서적, 아트 프레임, 전시 포스터, 의류 등 취급하는 물건도 다양해서 마치 취향 좋은 주인장이 전시해놓은 수집품을 보는 느낌이다. 특히 개성이 묻어나는 빈티지 주얼리가 많은데, 하나쯤 착용하면 심플한 의상도 단숨에 파티 룩이 된다. 이 물건 더미에서 꼭 필요한 보석을 발견하는 일은 어렵지 않다. 헤매지 말고 주인장을 적극 활용할 것. 친절하고 자세하게 연말 선물 쇼핑 리스트를 ‘컨설팅’해줄 테니. 해외로 수집 여행을 자주 떠나기에 방문 전 일정을 확인해보는 게 좋다.
주소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630-25 1층 문의 070-8223-10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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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 께 고 른 선 물 ] 
1 1970년대 뉴욕 오리지널 빈티지 발렌시아가 초커는 가격미정.
2,3,4 크리스마스 무드의 브로치는 각각 13만원.
5,6 실버 브레이슬릿과 레드 컬러 포인트의 브레이슬릿은 각각 20만원, 22만원.
7 골드와 블랙 조합의 십자가 모양 이어링은 8만9천원.
8 진주가 달린 하트 셰이프 귀고리는 12만8천원. 모두 빈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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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안의 풍경 | 챕터원 

하루가 멀다 하고 상권이 바뀌는 가로수길에서 굳건한 존재감을 지닌 리빙 편집숍이다. ‘믿고 가는’이라는 수식어가 어울리는 챕터원은 직접 발굴해낸 디자이너의 작품들을 소개함과 동시에 ‘스틸 라이프(Still Life)’라는 시그니처 브랜드를 만들어 권나리 작가, 일러스트레이터 롬 등과 협업한 리빙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공간을 향과 함께 기억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만든 홈 프래그런스에도 눈길이 간다. 알루미늄 홀더 위에 현무암을 올린 디자인도 감각적인데, 테이블 위에 무심히 두어도 하나의 오브제가 된다. 자체 제작 상품이 늘면서 챕터원에 구경 가는 재미가 늘었다.
주소 서울시 강남구 논현로 151길 48 페이퍼빌딩 문의 02-517-8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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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 께 고 른 선 물 ] 
1,6 작가의 펜 드로잉 원화를 전사해 제작한 세라믹 플레이트는 3만6천원. 파우스트 아틀리에(Faustatelier).
2 곡선의 손잡이는 그립감이 좋아 실용적인 100% 핸드메이드 머그잔은 3만3천원. 스틸 라이프(Still Life)×권나리 작가.
3 알루미늄 홀더 위에 현무암을 올리고 향오일이 스며들게 해 사용하는 수목원 향의 룸 프래그런스는 11만원. 스틸 라이프.
4 와인잔 혹은 오브제로서 파티 테이블 위를 감각 있게 구성해주는 글라스는 4만8천원. 스틸 라이프×일러스트레이터 롬(Rom).
5 케이크 포크와 티스푼은 각각 1만6천원. 비츠 리빙(Bitz Liv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