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회와 신년회, 설 연휴 동안 입은 즐겁고 위장은 바쁘지 않았는지. 그렇다면 이제는 위장을 쉬게 하고, 달래줄 차례다. 디톡스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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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먹는 것이 바로 나>라는 책이 있다. 그 제목대로라면 당신은 지금 무엇인가? 너무 기름지고 짜고 단것이 되어있지는 않은지. 뷰티 고수들은 건강하고 아름답기 위해서는 우선 잘 비워내고 필요한 것을 섭취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흔히 사람들은 건강이 나빠지면 어떤 것을 먹어야 할까 고민한다. 사실 몸을 위한다면 먼저 해로운 것을 안 먹을 생각부터 해야 하는데 말이다. 일단 습관처럼 찾던 인스턴트, 밀가루, 탄산을 멀리하자. 고영양 보양식은 이후에 먹어도 늦지 않다. 막막하다면 <얼루어> 뷰티 에디터 3인이 경험한 디톡스 후기를 참고할 것.

 

속이 편하다고 느낀 하루

소미노의 1일 발효 디톡스
위경련이 일상일 만큼 민감한 위를 타고났다. 위를 달래면서 독소를 비우기 위해 유산균 발효식으로 유명한 ‘소미노’ 원데이 키트를 선택했다. 구성으로 발효식, 소미노, 미유분, 미윤음, 소미과, 오색다담이 각각 한 팩씩 들어 있다. 공복엔 필수아미노산을 함유한 소미노와 오곡 가루의 발효식을 먹는다. 소미노는 매실액과 맛이 비슷하며 발효식은 미숫가루보다 살짝 시큼하다. 일반식으로 점심 식사 후 미네랄과 식이섬유가 많은 오색다담을 섭취하고, 몇 시간 후 발효 콩과 건블루베리, 건비트가 들어 있는 간식 소미과도 먹었다. 이건 호불호가 있을 듯. 진한 청국장 맛과 향이다. 이걸 먹고 있으니 주변 사람들이 가까이 오지 말라고 할 정도. 저녁엔 저열량의 미유분과 장에 좋은 미윤음을 마신다. 원데이 디톡스만으로 효과가 있었냐고? 내 대답은 예스다. 이틀간 화장실행이 수월했고 속도 편했다. 집과 회사에 쟁여두고 속이 더부룩하거나 살이 좀 찐 것 같을 때, 부기가 유난히 심할 때 식사 대용으로 먹으면 좋을 것 같다. 큰 결심도 필요 없다. 그저 단 하루만 해도 되고, 점심은 동료들과 함께 먹을 수 있으니까.
– 박정인(<얼루어> 뷰티 에디터) 

 

컨디션 조절에 다이어트 효과까지 본 3일

파지티브 호텔의 지중해 블렌드 이지백 3일 디톡스
지중해식의 초록빛 영양소에 단백질을 추가한 건강 블렌드 이지백. 이 디톡스를 결심한 이유는 건강을 위해서다. 최근 염증 지수가 높아져 병원에서 따끔한 경고를 받기도 했고. 시작 전에는 3일 동안 세 끼를 올리브 오일 캡슐 2알과 파우치에 든 가루를 물에 타 마시는 것이 무리일 것 같았다. 평소 많이 먹지는 않지만, 식탐이 좀 있어 스트레스만 더 받고, 괜히 피부만 푸석해지는 것이 아닌가 걱정됐기 때문이다. 촬영을 핑계로 미루고 미루다 일요일 아침부터 시작했다. 파지티브 호텔 안미선 대표의 조언에 따라 기상 직후 올리브 오일 캡슐을 물과 함께 먹고 20분 안에 이지백을 마셨다. 맛은 아주 배고플 때는 조금 맛있는 정도다. 점심, 저녁도 이 두 가지로 대체하면 되는데, 너무 허기질 경우 채소 스틱 정도는 먹어도 괜찮다고 한다. 에디터는 평소 낮에는 식욕이 없지만 밤에는, 특히 잠들기 전 공복을 참지 못하는 편이라 저녁 시간엔 올리브유를 두른 팬에 파프리카와 토마토, 아스파라거스를 살짝 볶아 먹었다. 그것도 얼마나 맛있던지. 방금 조리한 따뜻한 음식이어서인지 그렇게 꿀맛일 수가 없었다. 이튿날과 마지막 날도 이와 비슷한 루틴이었는데, 프로테인이 들어 있어서 생각보다 그리 허기지지는 않았다. 아! 2~3일째엔 점심에 삶은 달걀을 하나씩 더 먹긴 했다. 디톡스를 마친 다음 날 아침, 3일 전보다 쉽게 일어나, 아주 부드럽게 화장실 업무를 마치고 체중계에 올랐다. -1.5kg. 기대 이상의 소득이었다. 20대 리즈 시절 못지않게 슬림해 보이기까지! 항상 고민이던 러브 핸들은 이렇게 해결하면 되는 거였나 보다.
– 이정혜(<얼루어> 뷰티 에디터) 

 

2주간 장 디톡스로 몸매 다잡기

탐클리닉의 인앤아웃 디톡스 2주 프로그램
이제 내 나이 마흔이라니! 바뀐 앞자리 숫자가 적응도 채 안 되었는데, 몸이 먼저 알아챈 건지 연말 사이 순식간에 뱃살이 두툼해져 평소 입던 하의가 꽉 끼는 절망스러운 상황에 닥쳤다. 하지만 저질 체력 때문에 쫄쫄 굶는 다이어트는 꿈도 못 꾸는 상황. 몸에 무리가 가지 않으면서도 날씬해질 수 있는 전문적인 디톡스 프로그램을 찾아 나섰다. 청담동에 위치한 탐클리닉의 디톡스 프로그램은 각종 기능의학 검사와 문진을 통해 개인의 대사 상태나 호르몬 상태, 장 건강을 파악하고 이에 따른 영양 처방과 시술을 진행해 믿음직스러웠다. 조양현 원장은 에디터에게 평소의 식습관과 수면의 질, 화장실을 가는 패턴, 그리고 일상생활에서의 스트레스 정도 등을 물었다. 에디터는 평소 식사량이 많지 않은데 아무리 굶어도 배가 납작해지지 않고 늘 가스가 찬 상황이었다. 진단 끝에 에디터가 처방받은 프로그램은 ‘장 디톡스’. 장은 우리 몸에서 소화와 흡수, 배설을 담당하는 만큼 각종 유해물질이 쌓이기 쉬운 기관인데 현재 에디터의 장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것. 때문에 몸이 쉽게 피곤해지는 것은 물론, 비만과도 관계가 있다. 장 디톡스는 기본적으로 장 속 유해균을 줄이고 유익균을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일단 2주간 장 속 유해균을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 데 도움을 주는 항생제를 복용할 것을 처방받았다. 동시에 유익균을 늘리는 식이요법을 병행한다. 기름진 음식과 밀가루 등은 피하고 식이섬유가 풍부하게 함유된 채소와 과일 등을 충분히 먹을 것. 질 좋은 유산균제도 챙겨 먹었다. 약을 먹는 2주 동안은 음주도 최대한 피하는 것이 좋다. 꼭 마셔야 한다면 발효주보다는 증류주를 마실 것을 조언받았다. 실제로 2주 동안 처방받은 항생제를 먹으며 식이조절을 했더니 배가 한결 가벼워졌다. 장내 환경이 좋아져서인지 안색까지 맑아진 효과는 덤!
– 서혜원(<얼루어> 뷰티&디지털 디렉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