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멀다 하고 새로운 라면이 등장하는 요즘. 참신한 조합으로 먹는 재미는 물론 든든한 한 끼를 선사하는 화제의 라면을 직접 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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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삼양라면 콰트로 치즈
제조사 삼양식품 가격 1천5백원
특징 모차렐라, 체다, 카망베르, 고다 치즈 등 4종류의 치즈 맛을 담아 ‘콰트로 치즈’라 이름 붙였다. 후첨 스프인 콰트로 치즈 스프를 제외하고 분말 스프만 넣었을 때는 삼양라면 특유의 햄맛이 강하게 느껴졌다. 여기에 치즈 풍미가 더해지면 어떨까? 콰트로 치즈 스프를 뜯어 넣었다. 롯데리아 양념감자의 치즈 시즈닝과 비슷한 고소한 향이 났다. 후첨 스프에서 치즈가 차지하는 비율이 거의 30%나 되는데, 밸런스가 좋은 덕인지 생각보다 덜 느끼했다. 브로콜리나 양송이 버섯 같은 부재료를 더해도 어울릴 것 같다.

2 해물 안성탕면
제조사 농심 가격 7백50원
특징 기존 안성탕면은 분말 스프만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었다. 해물 안성탕면의 봉지를 뜯어보니 역시 분말 스프뿐이다. 스프 속에 해물맛 볼이 들어 있긴 했지만 섭섭한 건 어쩔 수 없다. 하지만 라면이 끓는 순간 퍼지는 해물 향이 코에 왈칵 달려들었다. 건더기는 부족할지언정 국물은 맛있다. 된장 베이스에 게, 홍합, 새우, 멸치 등 각종 해물을 우려낸 거라고 한다. 면 한 번 먹을 때마다 국물은 세 번씩 먹었다. 구수하고 시원한 국물맛에 숟가락이 바빠진다.

3 민생라면 얼큰한 맛
제조사 이마트24 가격 5백50원
특징 라면봉지에 쓰인 카피처럼 거품은 걷어내고 든든한 한 끼를 담았다. 이마트 편의점이 가장 기본 라면을 5백50원이라는 가벼운 가격에 내놓았다. 최근 출시되는 봉지라면과 비교해 50%이상 저렴한 수준. 내세울 게 가격뿐이냐 하면 그건 아니다. 이름 그대로 ‘얼큰한 맛’에 충실하고, 맛도 여느 라면에 뒤지지 않는다. 신라면만큼의 맵기는 아니지만 제법 칼칼해서 해장라면으로도 추천하고 싶다.

4 참참참 계란탕면 
제조사 삼양식품 가격 1천6백원
특징 끓이면 직접 푼 달걀처럼 부들부들해지는 계란 플레이크와 고소함을 책임지는 볶음참깨 그리고 참기름이 이 라면의 모든 것을 말해준다. 먹어보니 우리가 아는 계란탕의 비주얼과 맛에 놀랄 정도로 가깝다. 전분을 함유해 국물이 무척 녹진한 편인데, 중국집 메뉴인 기스면이나 우동 국물을 떠올리면 쉽다. 면에 뭉쳐진 스프를 발견하는 일이 없도록 처음에 잘 저어줄 것. 집에 있는 대파를 숭숭 썰어 넣거나, 청양고추로 알싸한 맛을 더해도 좋을 것 같다. 먹다 보면 조금 물리는 감이 있어 김치는 필수다.

5 쇠고기 미역국 라면 
제조사 오뚜기 가격 1천6백원
특징 라면업계에 시상식이 있다면 단연 신인상감이다. 하루에 16만 개씩 팔릴 정도로 인기몰이 중이다. 특히 이렇게 풍요로운 라면 건더기는 처음 봤다. 남해안의 청정미역을 아낌없이 넣었다더니 진짜다. 고기 건더기 양도 심심치 않다. 오랜 시간 정성껏 끓인 ‘엄마표’ 미역국과는 차이가 있지만 결코 부족하지 않은 맛을 낸다. 면은 얇은 편으로 쌀가루를 10% 함유했다. 밥과 같이 끓여 ‘라죽(라면죽)’으로 먹으면 더욱 든든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