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케이크라는 뜻의 프티 가토. 파티시에의 섬세한 손을 타고 층층이 완성된 그 속엔 어떤 달콤함이 숨어 있을까? 직접 자르고 살피고 맛보았다. 작지만 꽉 찬 즐거움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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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드라의 제주 백년초 파블로바 }

머랭, 과일, 생크림으로 구성된 호주의 대표 디저트 ‘파블로바’를 세드라식으로 재해석했다. 한 땀 한 땀 수놓듯 짜 올린 생크림과 그 밑의 하얀 프렌치 머랭만 보면 ‘ 올 화이트 룩’이지만, 반을 가르는 순간 백년초와 파인애플로 만든 자줏빛 콤포트가 강렬하게 등장한다. 적당히 상큼하게 씹히는 과육, 부드러운 생크림과 머랭이 밸런스 좋은 달콤함을 선사한다. 생크림 위에 흩뿌린 라임 제스트로 향긋함을 더했다. 8천원.
주소 서울 강남구 역삼로67길 15 문의 02-6349-7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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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얘의 타르트 타탕 }

타르트 타탕은 보통 캐러멜라이즈한 사과를 겉에 두르는 식으로 디자인한다. 마얘는 캐러멜 바바로아가 사과를 감싼 듯한 비주얼로 변화를 줬다. 캐러멜의 달콤함을 한껏 머금은 사과, 버터 풍미가 폭발하는 사브레, 부드러운 바닐라 크림, 입에서 톡톡 터지는 초코볼까지, 저마다의 단맛이 입에 한데 모이면, 쌓인 스트레스가 자취를 감춘다. 8천5백원.
주소 서울 서초구 사평대로22길 14 문의 02-749-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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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틀앤머치의 리틀포레스트 }

부드러우면서도 재료에 탄성이 있어 마치 푸딩을 먹는 듯하다. 녹차 무스와 팥 스프레드의 실패할 수 없는 ‘옳은’ 조화 속에 예상 못한 유자 젤리의 새콤함이 혀를 치고 올라온다. 온통 초록인 숲에서 싱싱한 과일을 따 먹은 기분이랄까. 무스 위를 귀엽게 장식한 하얀 연유 젤리와 노란색 초콜릿까지 놓치지 말길. 9 천원.
주소 서울 강남구 학동로 56길 49 문의 02-545-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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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L 디저트 바의 몽블랑 타르트 }

실타래 같은 밤 크림을 소복이 쌓아 올린 기존 몽블랑에서 모양새도 맛도 진화한 작품. 특히 만년설로 덮인 몽블랑 산을 하얀 머랭 조각으로 표현한 셰프의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새콤한 유자 커스터드 크림과 초콜릿 타르트 셸은 우리가 알고 있는 달고 부드러운 몽블랑의 매력에 경쾌함을 더해준다. 머랭을 먼저 먹을지 나중에 먹을지 행복한 고민을 하게 된다. 8천5백원.
주소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55가길 38 문의 02-543-6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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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르몽블랑의 얼그레이 무스 }

먹어보기 전에 손으로 만져보고 싶다. 정교하게 빚어낸 털실 모양 디저트의 정체는 얼그레이 무스. 얼그레이 찻잎이 가장 잘 우러나는 온도와 시간을 지켜 맛을 냈다. 산미가 매력적인 카시스 콩피와 밤 무스가 새콤달콤 조화를 이룬다. 위를 장식한 동그란 단추와 케이크 받침은 모두 초콜릿으로, 디저트를 먹는 마지막 순간까지 스위트하다. 9천5백원.
주소 용산구 신흥로 99-4 문의 02-774-37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