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처음 만드는 뮤지컬부터 혜화로운 공연생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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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처음 만드는 뮤지컬

관객 참여형 연극은 익숙하다. 그런데 과연 뮤지컬에도 관객 참여가 가능할까? 상상하기 어렵지만 상상만 해도 유쾌한 즉흥 뮤지컬을 국내 최초로 시도했던 <오늘 처음 만드는 뮤지컬>이 돌아온다. 아무것도 준비되지도 정해지지도 않은 채로 당장 공연을 올려야만 하는 상황에서 200여 명의 제작진이 뭉친다. 이때의 제작진은 다름 아닌 실제 공연의 관객들이다. 완결된 구조 없이 관객들이 선택한 주인공, 상황, 제목 등으로 그날의 스토리가 전개되니 관객은 더 이상 단순한 관람자가 아닌, 제작자로서 공연을 경험하게 된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할 전개는 색다른 재미와 웃음을 이끌어내겠지만 변수가 많은 만큼 배우들을 비롯한 연출의 순발력과 재치가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다행히 초연과 재연을 올렸던 배우들이 대거 캐스팅되어 우려보다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연출 또한 지난 시즌은 맡았던 세 명의 연출이 함께한다. 이들은 매 회 한 명씩 무대에 올라 배우, 관객들과 함께 즉흥으로 스토리를 짜가며 공연을 이끌 예정이다. 매번 다른 공연이 올려지는 만큼 재관람 관객을 대상으로 하는 할인 이벤트도 진행한다. ‘죽이 되든 밥이 되든’이라는 카피처럼 어떤 공연이 될지 알 수 없지만 어느 날이든 특별할 <오늘 처음 만드는 뮤지컬>은 4월 12일부터 5월 26일까지 서경대학교 공연예술센터 스콘2관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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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화로운 공연생활

여전히 ‘그들만의 장르’로 여겨지는 공연계이지만 ‘팬질’을 하기에도 사정이 녹록지 않다. 매번 시간과 돈을 들여 극장을 찾기에도 힘들고 공연 후기를 나눌 만한 커뮤니티도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를 해결하고자 뮤지컬 <풍월주>를 무대에 올린 주식회사 ‘랑’의 안영수 대표가 유튜버로 나섰다. ‘혜화로운 공연생활’은 대학로 중소극장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작품과 배우를 소개하는 콘텐츠이다. 대학로 주변을 활용하는 법부터 배우들의 라이브, 인터뷰 영상까지 있으니 ‘떡밥’에 목말라 있던 공연팬들에게는 단비 같은 영상들이다. 구독자의 호응을 얻었을 뿐 아니라 한국문화예술진흥원 지원사업에도 선정되어 추후 시즌2도 기획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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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뵙겠습니다

거기서 거기인 뮤지컬의 아이돌 캐스트가 지루해질 무렵, 새로운 얼굴들이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세븐틴의 도겸은 <엑스칼리버>의 아더로, 정세운은 <그리스>의 대니로 뮤지컬 배우로서의 첫발을 내딛는다. 대형 공연인 만큼 좌석을 구하는 것도 상대적으로 어렵지 않으니 루키의 활약이 기대된다면 극장을 찾아보길.


NEW PERFORM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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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익>
셰익스피어 타계 400주기를 맞아 고전 <햄릿>을 새로운 시선으로 재해석한 창작극 <함익>이 3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다. 전혀 새로운 현대판 <햄릿>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다. 캐스트 최나라, 오종혁, 조상웅 기간 4월 12일~4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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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고흐와 해바라기 소년>
반 고흐의 삶과 작품이 뮤지컬 무대에서 되살아난다. 로렌스 안홀트의 동명 작품을 원작으로 반 고흐와 어린 소년의 우정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다. 캐스트 이석준, 송용진, 유제윤 기간 4월 24일~5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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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캐슬>
미국 최초의 연쇄 살인마인 하워드 홈즈가 소유한 호텔 ‘캐슬’에서 벌어진 연쇄 살인 사건을 재구성했다. 픽션과 논픽션, 희극과 비극을 교차시키며 선악, 그리고 인간의 내면에 초점을 맞춘다.  캐스트 김재범, 최재웅, 정상윤 기간 4월 15일~6월 30일

    프리랜스 에디터
    정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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