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기억, 홀케이크
케이크 앞에서는 모두가 어린아이 같은 표정을 짓게 된다. 함께 달콤함을 나눠 먹는 것만으로도 마법처럼 행복해진다. 소중한 날, 행복으로 기억될 여섯 개의 홀케이크.
{라즈베리 케이크}
베니케이크
화려한 색감과 귀여운 캐릭터 디자인으로 SNS상에서 유명한 베니케이크가 카페 공간을 오픈했다. 디저트만큼이나 공간 역시 빈티지한 감성이 가득해 곳곳에 놓인 소품과 포스터를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예쁘기만 할 것 같다는 편견은 접어두길. 부드러운 스펀지 시트 사이사이 채워진 새콤달콤한 라즈베리 크림이 달콤한 크림의 균형을 잡아준다. 원하는 디자인으로 주문 제작할 수 있어 특별한 날 선물용으로 찾는 이들이 많다.
주소 서울 마포구 와우산로29다길 11 가격 5만9천원(디자인에 따라 추가) 문의 010-5373-8814
{디셈버}
바나나하루키
상수역 근처의 골목에 숨어 있는 바나나하루키의 케이크는 간결한 디자인만큼이나 깔끔한 맛이다. 어린 조카도 건강하게 먹을 수 있는 디저트를 만들고 싶었다고. 100퍼센트 동물성 크림을 사용해 느끼하거나 단 걸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진한 초콜릿 맛이 느껴지는 발로나 코코아 시트 위에 다크 초콜릿을 얇게 깔고 얼그레이 크림을 얹었다. 군데군데 들어 있는 크랜베리의 상큼함이 홍차의 향긋함과 조화를 이룬다. 각기 다른 조각 케이크로 구성된 모둠 홀케이크는 선착순으로 주문받으니 서둘러야 한다.
주소 서울 마포구 독막로19길 8-17 가격 4만2천원 문의 070-4388-9946
{골드키위 생크림 케이크}
바닐라스위트
바닐라빛 외관부터 달콤한 이곳은 매일 매장에서 직접 만든 디저트를 선보인다. 그 계절에 가장 신선하고 맛있는 과일을 주제로 하며 이번 무더운 계절의 주인공은 골드키위와 복숭아다. 과일 맛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다른 향이나 시럽을 첨가하지 않는다고. 씨가 톡톡 느껴질 정도로 골드키위를 통으로 큼직큼직하게 넣어 상큼한 과즙과 풍부한 식감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여러 가지 디저트를 주문할 때 나오는 정갈한 한상차림은 저절로 인증샷을 찍게 될 만큼 사랑스럽다.
주소 서울 마포구 서강로 122 가격 4만9천원 문의 @vanilla_suite_official
{흑임자 크럼블}
일월십사일
가정집을 개조한 공간에서 앤티크한 감성이 물씬 느껴진다. 케이크는 단맛을 덜어내고 건강한 맛을 더했다. 폭신한 바닐라 시트에 흑임자 크림을 올려 전체적으로 진한 농도와 밀도를 자랑한다. 시트에 콕콕 박힌 흑임자 가루, 흩뿌려진 크럼블 조각은 씹을수록 고소하다. 케이크를 주문하면 메뉴에 따라 어울리는 크림을 함께 제공한다. 그냥 먹어도 좋지만 크림에 찍어 새로운 맛을 느낄 수 있으니 일석이조. 테라스 좌석에는 빔프로젝터가 설치돼 있어 여름날 저녁, 낭만을 즐기기에도 좋다.
주소 서울 광진구 군자로 113 2층 가격 3만7천원 문의 010-8403-1507
{슈퍼맨 케이크}
컨버세이션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시작한 디저트 숍으로 엄청난 높이와 푸짐한 과일 토핑의 압도적인 케이크들을 만나볼 수 있다. 피칸의 바삭함과 초콜릿의 달콤함, 커스터드 크림의 부드러움이 한데 어우러져 호불호가 거의 갈리지 않는 시그니처 메뉴다. 신선함과 당도를 위해 케이크에 얹는 과일은 계절에 따라 달라지며 주말에만 만나볼 수 있는 메뉴도 있으니 라인업을 눈여겨봐야 한다. 홈파티용으로 제격이지만 큰 사이즈가 부담스럽다면 중간 사이즈로도 주문 가능하다.
주소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17길 36 가격 9만4천원 문의 070-5123-9398
{당근 케이크}
실론살롱
지나칠 뻔한 발길까지 사로잡는 시나몬 향이 매력적이다. 맛의 비결이 있다면 다름 아닌 좋은 재료다. 주재료인 당근, 설탕, 밀가루를 유기농 제품으로 사용하며 특히 당근은 본연의 맛이 풍부하게 느껴진다. 촉촉한 당근 시트와 꾸덕한 크림치즈의 만남은 마지막 한입까지도 포기하기 힘들게 한다. 곁들일 음료로는 자체 블렌드로 우려낸 밀크티를 추천한다. 스팀 방식으로 우려내 향이 진하며 많이 달지 않아 케이크와 잘 어울린다. 색다른 맛을 찾는다면 인도식 밀크티인 마살라차이를 추천한다.
주소 서울 마포구 성미산로198 가격 5만원 문의 070-8742-3310
최신기사
- 에디터
- 정지원
- 포토그래퍼
- HYUN KYUNG J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