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고했어, 오늘도

정방형의 프레임 속에 우리의 하루하루가 녹아 있다. 일상에서 마주하는 다양한 감정과 순간들을 짧은 컷 만화로 엮어 보여주는 인스타툰 이야기다. 소재나 그림체는 각각 달라도, 이들의 공통분모는 ‘공감’이라는 정서다. 수많은 팔로워와 마음을 나누는 인스타툰 작가들을 만났다. 다정한 옆집 언니 같고, 속 깊은 친구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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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1-232-7#마음툰
| @seobam_breeze

하루에 겪은 일들에서 비롯된 마음과 생각을 그린다. 그 생각의 지도를 따라가다 보면, 지금 내 상태를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는 것만으로도 마음속에 꽉 차 있던 스트레스가 한 김 빠지는 것만 같다.

자기소개 <나에게 다정한 하루> 작가이자 팟캐스트 <서늘한 마음썰>의 진행자. 에브리마인드 심리상담센터의 기획자이기도 하다. 요즘은 작은 냄비에 우유와 홍차를 넣고 푹푹 끓여 먹는 재미로 산다.
마음툰을 그리게 된 계기 대학원을 졸업하고 들어간 첫 회사에서 3개월도 버티지 못하고 퇴사를 했다. 아무 계획도 없이 퇴사해서 집에 혼자 있는데 무척 심심하더라. 방에 굴러다니던 아이패드를 붙잡고 낙서하기 시작한 것이 지금의 그림일기가 됐다.
작업 방식 아이패드 앱 중 어도비스케치 프로와 프로크리에이트를 사용한다. 콘티는 미리 글로 써놓을 때도 있고, 그때그때 그림을 그리며 글을 붙이기도 한다.
마음툰 철학 스스로에게 가장 숨기고 싶거나 부끄러운 이야기가 무엇일까 고민하며 ‘최대한 솔직하게 내 마음을 마주해보자!’ 다짐하고 그림을 그린다.
공감 에피소드 여자로서의 삶을 다룬 이야기가  독자들의 반응이 컸다. 이를테면 여성 관련 사회적 이슈를 보고 내가 느낀 것들을 담았을 때나 명절에 시댁에 가지 않겠다고 한 내용에 큰 공감을 보내줬다.
기억에 남는 팔로워 “완벽하지 않아서 당신이 더 좋다”라고 말해준 팔로워. 나는 늘 완벽해지고 싶었는데, 오히려 내 가장 취약한 부분을 드러내는 그림일기로 사랑 받고 있다는 게 신기하다. 각자의 고민을 함께 나누고 있다고 생각한다.
아이디어는 어디서 얻나 때로는 가까운 친구들, 가족들. 연인 이야기가 들어갈 때도 있지만 내가 경험하고 느낀 것 위주로 그린다. 날마다 내가 어떤 마음으로 지내는지 더 섬세하게 느끼려고 노력하면서.
마음툰을 그리며 찾아온 변화 스스로를 알아가고 인정하게 되는 거 같다. 그림일기로 솔직한 내 마음을 꺼내 보이며 ‘나는 이런 사람이구나’ 하고 받아들이는 영역이 점점 커지는 느낌이다.
나의 소확행 유튜브에서 멍하니 슬라임 영상을 찾아본다. 예쁘고 귀여운 슬라임을 주무르는 소리와 화면을 보고 있으면 아무런 생각도 들지 않고 그저 평화롭다. 세상에서 제일 쓸데없는 일로 시간을 낭비할 때 느껴지는 행복이랄까?
앞으로의 마음툰 나를 마주하는 이야기를 쓰고 그리는 과정에서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함께 마음을 나누고 싶다.
해시태그로 직접 표현한 마음툰 #솔직한 #공감가는 #포기하지않는 #매일의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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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1-232-8#직장툰
| @3woosil

회사생활을 알 만큼 아는 중고신입 ‘조용히’를 중심으로 다양한 직장생활 에피소드가 펼쳐진다. 주인공이 당하는 설정이 아닌 반격하는 ‘사이다’ 전개를 보여주며 12만 명이 넘는 팔로워의 지지를 받고 있다.

자기소개 효은 삼우실 글 작가이자 본업은 CBS 기자인 11년 차 직장인. 지난해부터 삼우실 연재를 시작하면서 지금은 ‘작가’라는 호칭이 더 익숙하다. 인경 CBS 그래픽디자이너이자 삼우실 그림 담당. 그림을 워낙 좋아해서 집에서도 그림을 그리거나 아니면 잠을 잔다.
삼우실 탄생 계기 일하는 곳에서 디지털미디어센터라는 조직을 신설했다. 어떤 원하는 콘텐츠를 만들어보라고 하더라. 그래서 둘이 함께 직장인의 애환을 다룬 웹툰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을이 반격하는!
작업 방식 효은 내가 스케치북에 말풍선과 그림을 그려 넣으면, 인경 씨가 손그림 콘티를 보고 그림을 그린다. 그 과정에서 서로 의견을 주고받는다. 인경 도구는 와콤신티크 액정 태블릿을, 툴은 포토샵과 클립 스튜디오를 번갈아가며 쓴다.
삼우실 철학 얼마나 많은 사람이 이 툰을 보고 공감할 것인가에 주안점을 둔다. 또 누군가가 이 만화를 보고 불편해하면 안 된다는 생각이라 의도치 않게 불편한 장면이 들어가지 않게 신경 쓴다.
공감 에피소드 13만 명이 ‘좋아요’를 누른 <54화. 고구마>편. 인심 쓰는 척하면서 버리는 음식을 주는 상사에 대한 이야기였다.
기억에 남는 팔로워 최근 인스타그램 10만 팔로워 기념 이벤트를 진행했다. ‘갑질, 어디까지 당해봤니?’라는 주제로 자유롭게 댓글을 달아달라고 했다. 댓글이 1000개 넘게 달렸다. 5명의 팔로워를 선정해 만화로 그려주기로 했는데, 혼자 보기 아까운 기상천외한 사연들이 넘쳐 계획보다 많은 11명을 선정했다.
아이디어는 어디서 얻나 우리의 직장생활 경험담을 비롯해 지인들의 사례, 직장인 커뮤니티, 뉴스 등을 많이 참고했다. 지금은 제보 내용도 반영한다. DM 제보 환영!
직장생활 꿀팁 효은 ‘나 없어도 회사는 어떻게든 돌아간다’는 생각을 하면 직장생활이 한결 편해진다. 자신이 맡은 업무에 최선을 다하되 월급만큼만 일하세요! 인경 6시에 퇴근할 때 눈치 보지 않기. “칼퇴 아니고 정시 퇴근인데요.” 앞으로의 삼우실 효은 기존 만화에 에세이를 곁들여 <함부로 대하는 사람에게 조용히 갚아주는 법>을 냈는데, 앞으로 다양한 형식의 콘텐츠로 확장해나가고 싶다. 그중 하나가 음성을 입힌 영상 콘텐츠다. 올해가 가기 전에는 선보일 수 있을 것 같다.
해시태그로 직접 표현한 삼우실 #핵사이다 #인생호신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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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1-232-9#커플툰
| @mong_nyang_cartoon 

애교 많고 외향적인 성격의 남편이 ‘몽이’, 집에 있길 좋아하는 집순이 아내가 ‘냥이’다. 연애시절부터 애칭이 몽이냥이여서 ‘몽냥툰’이라고 이름 붙였다. 둘의 연애 스토리부터 결혼생활, 일상에서 경험한 이야기를 몽냥 캐릭터를 통해 밝게 그려낸다.

자기소개 모바일앱 UI 디자이너로 근무하는 평범한 30대 직장인이자 그림 그리기를 너무 사랑하는 일러스트레이터 삼일사. 작업시간 외에는 남편과 예쁜 카페와 맛집을 찾아다니는 것이 즐거움이다.
몽냥툰 탄생 계기 아주 어릴 적부터 그림을 그려왔고 전업 작가가 꿈이었다. 주변에서도 권했지만 어쩐지 자신이 없었달까. 어느 날 남편이 편하게 그림을 그려보라고 아이패드를 선물해줬다. 선물받은 걸 써야겠다 싶어 남편과의 일상을 만화로 그려보기 시작했다.
작업 방식 떠오르는 아이디어가 있으면 컷으로 나눠서 스케치한 후 촬영을 해두고 아이패드로 작업한다. 다른 일러스트 작업들은 보통 PC에서 포토샵으로 하지만 몽냥툰은 프로크리에이트 앱을 사용해 그린다.
몽냥툰 철학 컷마다 명확한 내용을 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글을 너무 많이 혹은 적게 넣거나 공감할 수 없는 유머는 넣지 않으려고 한다.
공감 에피소드 연애와 결혼 스토리, 유년 시절 상처로 아팠던 에피소드가 반응이 좋다.
기억에 남는 팔로워 몽냥툰이 지금보다 덜 알려졌을 때 처음으로 어떤 분이 남자친구를 태그해서 ‘우리 같아’라고 댓글을 달아줬다. 처음으로 공감을 얻었다는 사실에 참 기뻤다.
아이디어는 어디서 얻나 내용의 80% 이상이 실제로 일어난 일이고 20% 정도는 유머나 감동을 위해 각색한다. 사랑스러운 남편을 관찰하는 것만으로도 많은 영감을 받는다.(웃음)
나의 소확행 체중이 늘까봐 늘 아메리카노만 마셨는데 최근에는 라테나 프라푸치노, 에이드 같은 달곰한 음료를 즐겨 마시기 시작했다. 잠시 피곤을 잊게 해주는 행복한 한 잔이다.
앞으로의 몽냥툰 뚜렷한 계획은 없다. 그저 평범하고 소박한 일상을 지금처럼 이어나가고 싶다.
해시태그로 직접 표현한 몽냥툰 #일상 #재미 #귀여움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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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1-232-10#일상툰
| @gimgre

20대가 느끼는 일상생활 전반에 대한 내용을 차분한 그림체와 글로 선보이며 조용한 공감을 끌어낸다. ‘부디 떠오르는 감정들을 외면하려다 체하는 일 없이, 꼭꼭 씹어 잘 소화해냈으면 좋겠다’는 작가의 바람이 한 컷 한 컷 담겨 있다.

자기소개 <그래일기>를 출간했고 <아무것도 모르지만>을 연재 중이다. 일주일 중 5일은 연재와 그 외의 작업을 하고 나머지 시간 대부분은 반려견 ‘찐만두’들과 함께 누워 영화를 본다.
일상툰 탄생 계기 만화라는 장르를 오래전부터 좋아해서 혼자 마음속에 담아뒀던 생각들을 그림으로 표현하기 시작했다. 첫 일상툰인 <그래일기>를 그리면서 주인공이 작가 자신일 경우 사적인 감정을 풀어낼 때 제약이 있음을 느꼈다. <아무것도 모르지만>에서는 세 명의 20대 주인공을 설정해 각자의 불안을 소화하는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작업 방식 일상을 보내다 떠오르는 것이 있으면 메모장에 기록해둔다. 그리고 다시 하나씩 살펴보며 고치고 다듬어 글로 옮기고, 스케치로 구성한 뒤 라인을 딴다. 거기에 대사를 넣어 한 편의 완성본을 만든다. 간단한 드로잉은 아이패드로, 웹툰 작업은 클립스튜디오를 사용해 컴퓨터로 작업한다.
그래일기 철학 철학까지는 아니고 습관인데, 작업하기 전에 좋아하는 음악을 틀어두고 향을 피운다. 그리고 한참 인터넷 서핑을 하다가 정신을 차리고 작업을 시작한다.
공감 에피소드 ‘덤덤한 사람’ 편에 공감해주는 분들이 많았다. 시간이 지나면서 덤덤해지고 의연해지는 것을 다행이라고 느끼다가도, 그 과정이 유쾌하고 즐겁지만은 않음을 모두가 느끼나 보다.
기억에 남는 팔로워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그림을 올린 적이 있다. 누군가는 어쩐지 슬퍼 보인다고 말했고 누군가는 휴가를 떠나고 싶게 하는 그림이라고 하더라. 자신이 처한 상황이나 감정에 따라 그림을 다르게 감상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아이디어는 어디서 얻나 떠오르는 생각이 있으면 놓치지 않고 그때그때 메모를 꼭 해두는 편이다. 생각을 빼곡하게 써둔 메모장이 아이디어를 얻는 힘이다.
앞으로의 일상툰 지금 연재 중인 <아무것도 모르지만>을 무사히 마무리 짓는 것이 목표다. 아주 나중에 내 역량이 채워지면 ‘결핍’에 대한 이야기도 써보고 싶다.
해시태그로 직접 표현한 <아무것도 모르지만> #아무것도모르지만 #나혼자만 #불안한게 #아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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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1-232-11#니트툰
| @nicetoneet

퇴사 후 니트족(일하지 않고 일할 의지도 없는 청년 무직자)으로 살기로 한 주인공의 일기. 니트 역시 삶을 살아가는 하나의 방식임을 인식하고, 니트족에 대한 이미지를 주체적이고 긍정적인 모습으로 전달하고자 한다.

자기소개 스물여섯 김혜민. 필명은 ‘누구나.’ 퇴사한 지 1년 가까이 지났다. 마음이 답답 할 때는 친구를 만나 5시간씩 수다를 떨거나, 독립서점을 구경하며 기분전환을 한다.
니트일기 탄생 계기 직장이라는 건 퇴사할 용기가 없어서 다니는 거라는 말도 있지만 나는 퇴사할 용기가 있었던 모양이다. 꿈꾸는 미래를 상상해봤을 때 사무실에 앉아 있는 내 모습은 없더라. 그래서 용기를 갖고 퇴사했고, 아직 후회는 없다. 나만 이런 건 아니겠다는 생각에 내 상황을 한두 개씩 만화로 올리기 시작했다.
작업 방식 우선 생각한 스토리를 노트에 적어둔다. 인스타그램은 10컷을 넘기면 한 번에 올릴 수 없기 때문에 스토리보드에 들어갈 그림까지 2차로 러프 스케치로 정리한 뒤, 3차로 포토샵에 밑그림을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림 작업을 한다. 지금은 이 과정이 많이 단축됐다.
니트일기 철학 니트족에 대한 이미지를 주체적이고 긍정적인 모습으로 그리고 싶다. ‘니트’도 자신의 삶을 이어가려는 노력의 한 모습이며, 니트족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을 비정상이라고 규정할 수 없다는 인식을 심어주고 싶다. 단, 내 생각을 과하게 전달하지 않으려고 주의한다.
공감 에피소드 63화 ‘사유’라는 편이 댓글 반응이 좋았다. 스스로 결정한 퇴사였지만 ‘사직 사유’란에 솔직한 사유를 다 적을 수 없었던 그 마음, 아는 사람들은 알 거다. 많은 독자가 댓글로 지인들을 태그하면서 ‘우리는 왜 퇴사할 때조차 솔직한 말을 하지 못할까’ 라고 공감해줬다.
기억에 남는 팔로워 그림일기를 올리기 시작하고 처음으로 받은 메시지가 기억난다. 나만 느끼는 것 같았던 우울감을 함께 마주한 것 같아 반갑고 응원한다는 내용이었다. 누군지도 모르는 이에게 그런 진심을 들으니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디어는 어디서 얻나 지금은 내 이야기만 다루지만 다른 이들의 사연을 공유하고 싶은 맘도 있다. 어떻게 의견을 받고 나눌지 고민 중이다.
니트족으로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3가지 3가지 생각을 버리면 좋을 것 같다. 자신을 작게 느끼는 것, 돈이 행복과 직결된다는 것, 남들과 나를 비교하는 것.
앞으로의 니트일기 퇴사하는 내용까지 진행된 상태다. 이제 니트족을 향해 나아가는 모습, 상상했던 모습과는 다른 니트족의 현실 그리고 조금 더 진지한 니트족 관련 책이나 사례를 나만의 느낌으로 전달하고 싶다.
해시태그로 직접 표현한 니트일기 #다큐 #청년 #청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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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1-232-12#반려툰
| @ jjaoyami

츤데레 남자 고양이 짜오와 ‘따도냥(따뜻한 도시 냥이)’ 여자 고양이 야미를 모시고 사는 집사 부부의 일상을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낸다. 손그림을 기본으로 관련 사진과 영상까지 더해져 냥이들을 보는 재미가 풍성하다.

자기소개 프리랜스 동화 일러스트레이터로 직장이 곧 집이다. 그 덕에(?) 두 냥이와 거의 날마다 붙어 있는 특권을 누리는 중. 손으로 만드는 것을 좋아해서 시간 날 때마다 틈틈이 고양이 용품이나 인형을 만든다.
짜미툰 탄생 계기 야미를 입양하고, 짜오와 야미가 서서히 가까워지는 과정을 옆에서 지켜보다 문득, 이 예쁘고 귀여운 순간들을 머릿속에만 담아두기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러분, 우리 고양이들이 이렇게나 예뻐요!’라고 자랑하고 싶은 기분도 있었다.(웃음)
작업 방식 손그림이 기본이다. 컴퓨터로 후보정 작업을 거치기는 하지만 기본 스케치나 채색은 모두 직접 한다. 내 작업의 공감 포인트가 주로 냥이들의 사진과 동영상이고 그 비중이 크기 때문에, 좋은 사진을 찍기 위해 항상 핸드폰이나 카메라를 쥐고 있는 것도 작업 과정의 하나다.
짜미툰 철학 자유롭고 형식적이지 않은 ‘일기’ 같은 그림을 그려보자는 생각으로 작업 한다.
공감 에피소드 우리 집냥이들은 항상 나와 내 남편이 앉던 자리를 차지하고는 비키지 않고 버틴다. 그래서 소파나 침대의 상석은 항상 냥이들이 점령한다. 결국 우리는 의자에서 밀려나 바닥에 앉게 되는데, 많은 집사 팔로워가 공감해줬다.
기억에 남는 팔로워 키우던 강아지가 무지개다리를 건너고 난 후 힘든 시간을 보낸 한 팔로워가 내 그림을 보고 ‘예전 추억들을 하나하나 떠올린다. 힘을 얻었고 즐겁게 보고 있다’는 응원을 해준 것.
아이디어는 어디서 얻나 99.9% 우리 집 냥이 이야기다. 나머지 0.01%는 길냥이나 댓글을 남겨준 팔로워의 소재(예를 들면 고양이가 상추를 잘 먹는다, 칫솔로 머리를 빗겨주면 고양이가 좋아한다)로 이뤄진다.
짜미툰을 그리며 찾아온 변화 많은 냥집사를 랜선을 통해 알게 됐다. 집고양이들은 보통 밖에 데리고 나갈 일이 없기 때문에, 동물병원이 아니면 집사들을 만날 기회가 많지 않다. 짜미툰을 통해 서로 정보를 공유할 수 있게 된 점이 참 좋다.
나의 소확행 고양이 수염 모으기. 행운을 가져다준다고 하더라. 방 청소를 할 때 바닥에 떨어진 냥이 수염을 발견하면 그날은 로또 당첨된 것보다 더 기분이 좋다.
앞으로의 짜미툰 지금처럼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게 두 냥이가 커가는 소소한 이야기를 속삭이듯 보여주고 싶다.
해시태그로 직접 표현한 짜미툰 #오늘하루뭐했냥 #우리짜오야미 #이렇게예뻐요

    에디터
    최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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