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가지만 바르긴 너무 아쉬운 뷰티 피플에게 물었다. 요즘 꽂힌 립 조합이 뭔가요?

새벽 | 뷰티 크리에이터

메이블린 뉴욕의 슈퍼 스테이 립 잉크 #아서티브 & 샤넬의 루쥬 코코 글로스 #744
“매트하게 밀착되는 립 제품과 유리알처럼 빛나는 립글로스를 함께 사용하는 걸 좋아해요. 지속력이 높아지고 건조함도 잡아주거든요. 바르자마자 스며드는 레드 브라운 컬러의 메이블린 뉴욕 ‘슈퍼 스테이 립 잉크’를 입술 가득 채워 바르고, 미세한 코랄 펄이 들어간 샤넬 ‘루쥬 코코 글로스’를 덧발라 마무리한답니다. 반짝이는 윤광 덕분에 입술이 한층 볼륨감 있어 보여요. 둘 다 따뜻한 컬러라 이맘때쯤 입는 포근한 니트와 카디건에도 잘 어울릴 거예요.”

메이블린 뉴욕의 슈퍼 스테이 립 잉크 #아서티브. 5ml 1만6천원대. 샤넬의 루쥬 코코 글로스 #744. 5.5g 4만2천원.

아현 | 모델

어딕션의 치크 폴리시 #004 & 샤넬의 루쥬 알뤼르 리퀴드 파우더 마뜨 #950
“매트한 립 메이크업을 즐겨 하는데, 요즘처럼 쌀쌀하고 건조한 계절엔 각질 부각이 심해지더라고요. 그래서 촉촉한 제품과 매트한 제품을 함께 사용하고 있어요. 체리 레드 컬러의 어딕션 ‘치크 폴리시’는 원래 리퀴드 블러셔인데 블렌딩도 잘되고 가벼워서 입술에 쓰기 좋더라고요. 이 제품을 입술 전체에 얇게 바르고, 쨍한 피치톤의 샤넬 ‘루쥬 알뤼르 리퀴드 파우더 마뜨’로 중앙에만 포인트를 줘요. 보기엔 매트한데 속은 촉촉해서 입술이 하루 종일 편안하고 컬러감도 훨씬 오래 지속된답니다.”

어딕션의 치크 폴리시 #004. 12ml 3만6천원. 샤넬의 루쥬 알뤼르 리퀴드 파우더 마뜨 #950. 9ml 4만5천원.

메구 | 모델

슈에무라의 루즈 언리미티드 슈프림 마뜨 초콜릿 #솔티 카라멜 & 슈에무라의 루즈 언리미티드 슈프림 마뜨 #칠리 로즈
“의상과 립 컬러를 매치해 스타일링하는 편인데 가끔씩 새 옷을 입어야 하면 고민하게 돼요. 그럴 땐 베이지빛의 슈에무라 ‘솔티 카라멜’ 컬러를 전체적으로 얇게 바른 다음, 좀 더 붉은 기 있는 ‘칠리 로즈’ 컬러를 안쪽부터 그러데이션해 덧바르죠. 입술 중앙에 소량만 얹어서 손가락으로 두드리면 바른 듯 안 바른 듯 자연스럽게 혈색이 살아나고 얼굴빛도 화사해져요. 이후에 ‘칠리 로즈’ 컬러를 양 볼에도 한번씩 터치해보세요. 어떤 룩에나 잘 어울리는 따스한 색감의 립 메이크업이 완성된답니다.”

슈에무라의 루즈 언리미티드 슈프림 마뜨 초콜릿 #솔티 카라멜. 3.4g 3만7천원대. 슈에무라의 루즈 언리미티드 슈프림 마뜨 #칠리 로즈. 3.4g 3만7천원대.

정수연 | 메이크업 아티스트

나스의 벨벳 매트 립펜슬 #돌체 비타 & 바비 브라운의 팟 루즈 포 립스 앤 칙스 #로즈
“급격하게 추워지면서 입술 상태가 좋지 않아 촉촉한 텍스처에 집중하기 시작했어요. 컬러는 딱 생기만 살리는 정도로 하고요. 미끄러지듯 크리미하게 발리는 나스 ‘벨벳 매트 립펜슬’을 이용해 건조함 없는 밑바탕을 만들어놓고, 글로시한 바비 브라운 ‘팟 루즈 포 립스 앤 칙스’를 한번 더 발라요. 두 제품 모두 분위기 있는 로즈 컬러라 공들여 레이어링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어우러지죠. 겨울에 필수였던 립밤 없이도 입술이 트지 않고 하루 종일 편안해요.”

나스의 벨벳 매트 립펜슬 #돌체 비타. 2.4g 3만7천원. 바비 브라운의 팟 루즈 포 립스 앤 칙스 #로즈. 3.7g 4만3천원대.

하현재 | 모델

제스젭의 립 프레스코 #드라마틱 & 에스티 로더의 퓨어 컬러 디자이어 립스틱 #306
“민낯에 매트한 레드 립으로만 포인트 주는 메이크업을 자주 해요. 블랙 코트에도 잘 어울리고 화이트 셔츠에도 잘 어울려서 언제나 안전빵이죠. 입술에 선명하게 핏되는 클래식한 레드 컬러의 제스젭 ‘립 프레스코’를 풀립으로 채우고, 중앙 부분에는 더 톤 다운된 딥 레드 컬러의 에스티 로더 ‘퓨어 컬러 디자이어 립스틱’을 발라서 손가락으로 그러데이션시켜요. 한 가지만 발랐을 때보다 더 풍부하고 깊이 있는 발색을 느낄 수 있어요. 별다른 베이스 메이크업을 하지 않아도 얼굴빛이 환해진답니다.”

제스젭의 립 프레스코 #드라마틱. 3.8g 2만8천원. 에스티 로더의 퓨어 컬러 디자이어 립스틱 #306. 3.1g 4만5천원.

스완 | 모델

디올의 어딕트 립 타투 #661 & 나스의 애프터글로우 립밤 #오르가즘
“민낯에도 자연스럽고 투명하게 어우러지는 립 메이크업을 선호해요. 탐스러운 토마토 레드 컬러의 디올 ‘어딕트 립 타투’를 입술 안쪽에만 톡톡 발라 면봉으로 넓게 퍼뜨리고, 그 위에 로즈 골드 펄이 있는 나스 ‘애프터글로우 립밤’을 얹죠. 보통 틴트는 여러 번 수정하다 보면 특유의 얼룩이 생기는데 펄이 있는 립밤으로 한번 코팅하니까 지저분하지 않더라고요. 입술이 훨씬 통통하고 윤기 있어 보여요. 여기에 아이 메이크업은 생략하고 말린 장밋빛 크림 블러셔를 이용해 양 볼만 수채화처럼 물들이면 과하지 않고 은은한 생기를 더할 수 있어요.”

디올의 어딕트 립 타투 #661. 6ml 4만2천원대. 나스의 애프터글로우 립밤 #오르가즘. 3g 3만7천원.

류현정 | 메이크업 아티스트

나스의 어데이셔스 립스틱 #리브 & 맥의 레트로 매트 립스틱 #루비 우
“겨울 화보 촬영에 쓰이는 립 컬러의 반 이상은 딥한 레드 계열이에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버건디 컬러에 눈이 가더라고요. 얼핏 보랏빛이 돌 정도로 강렬한 버건디 컬러의 나스 ‘어데이셔스 립스틱’을 입술 전체에 바르고, 면봉으로 립 라인을 문질러가며 스머징시켜요. 그 다음 안쪽에 퓨어 레드의 정석인 맥 ‘레트로 매트 립스틱’을 톡톡 두드리는 거죠. 가장자리에서 중앙으로 갈수록 서서히 밝아지면서 입술에 입체감이 생겨서 도톰해 보인답니다. 퇴폐적인 느낌도 나요. 와인을 마시다가 번진 느낌이랄까?”

나스의 어데이셔스 립스틱 #리브. 5.5ml 3만9천원. 맥의 레트로 매트 립스틱 #루비 우. 3g 3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