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FW 미리보기_런던
from London
혁신과 실험이 도사리는 도시답게 전위적인 형태에 과감하고 독특한 장식의 의상이 가득했다. 지금 최대 이슈인 ‘젊음’의 포효를 느낄 수 있었다.
Best Look 5
1 세련된 방랑자 크리스토퍼 케인은 예술성과 실용성을 넘나드는 재치를 보여주었다. 그의 말을 빌리자면 ‘예술의 아웃사이더’. 모자 디자이너 스테판 존즈가 디자인한 비닐봉지 모자와 종이박스처럼 보이는 가죽 코트, 넝마처럼 늘어진 니트 웨어는 버려진 것들의 아름다움에 대한 그의 상상력이 만들어낸 하이패션적인 것들이다.
2 전위적인 미학 현재 패션이 메종 마틴 마르지엘라와 헬무트 랭의 미학을 따르고 있음을 마르케사 알메이다의 런웨이에서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특유의 ‘해체주의 실용성ʼ은 여전했지만 실루엣을 간결하게 정리하고 거대한 아우터와 여성스러움을 가미한 비대칭 헴라인의 슬립 드레스를 선보이며 실용성에 치중한 모습.
3 브리티시의 교본 제이그 버크의 라이브 연주 속에 펼쳐진 버버리의 런웨이는 9월부터 통합쇼를 선보일 것임을 예고하듯 남성복이 함께 등장했다. 반짝이는 아이 메이크업과 헝클어진 헤어 스타일은 데이비드 보위의 지기 스타더스트를 연상시켰다. 캐시미어, 파이톤, 시퀸 등 소재의 조합이 돋보인 쇼.
4 순수와 요염 사이 에르뎀의 무대는 1940년대로 옮겨갔다. 몸을 타고 흐르다 종 모양으로 퍼지는 실루엣은 우아했고, 식물 도감에서 발췌한 듯한 온갖 꽃무늬 드레스와 서정적인 레이스는 고상한 무드를 전했다. 하지만 모던한 터치를 완전히 배제한 것은 아니다. 옷 전체가 시퀸으로 반짝이는 드레스는 장식으로 넘쳐난 다른 룩 중에서 단연 돋보였고 가장 빛이 났다.
5 모던 앤더슨 J.W. 앤더슨의 디자이너 노트에는 이런 말이 적혀 있었다. ‘오늘날 가장 신나는 것은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개인의 자유가 있다는 것과 선택 가능함이 무한하다는 것이다.’ 이는 자신이 모던하게 변화했음을 암시했다. 60년대 스타일의 물결 치는 헴라인 스커트, 커다란 패딩 라펠을 단 화이트 셔츠 등 인상적인 요소를 지닌 기본적인 옷이 이를 증명했다.
Ready to Go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컬렉션이 존재하는 방식도 급변하고 있다. 컬렉션을 직접 보지 않아도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SNS 속 사진과 영상은 정보의 평등함을 불러들였고, 이제는 360도 영상의 등장으로 컬렉션장의 모든 것을 생생하게 공유할 수 있게 되었다. 더 이상 정보 공유를 위한 6개월의 시간이 필요 없어진 것. 버버리는 올 9월부터 남성, 여성 쇼를 통합하고, 패션쇼를 선보이는 동시에 컬렉션 제품을 판매할 예정이라고 밝혔고, 톰 포드도 이 움직임에 동참했다. 이미 마이클 코어스는 2월 17일 쇼가 끝난 직후 런웨이에 선보인 레디투웨어 및 슈즈를 홈페이지와 뉴욕의 매디슨가 매장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프라다도 쇼에서 발표한 새로운 백 ‘파이오니어’를 쇼 직후 대중에게 선보였다. 패션쇼를 선보이는 것과 동시에 판매가 시작되는 방식은 이제 패션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정착할 것이다.
브랜드의 얼굴
패션 하우스의 초청을 받은 코리언 뮤즈들의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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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
- 남지현, 김지후, 이혜미
- 포토그래퍼
- InDigital, Courtesy of Burberry, Louis Vuitton, Coach, Chanel, Tod’s, Fen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