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브랜드와 플로리스트가 완성한 봄의 풍경
꽃과 초록 식물을 주요 성분으로 하는 뷰티 브랜드와 플로리스트가 만났다. 저마다의 개성으로 브랜드의 대표 화장품과 성분을 재해석해 아름답게 완성한 봄의 풍경.
Kiehl ’ s × Grove
| Florist Comment | “금잔화라고도 불리는 칼렌듈라는 금빛 술잔을 닮은 꽃 이라는 의미가 있어요. 따뜻한 햇살을 받은 듯 건강함이 느껴지는 오렌지색 꽃잎이 매혹적이죠. 게다가 어디서든 쉽게 볼 수 있는 야생화에 속하기 때문에 자연적인 분위기를 강조하고 싶어 가드닝을 접목했어요. 금잔화와 잘 어울리는 연블루색의 무스카리 꽃과 노란색 수선화를 함께 꽂아두고 크기가 작은 흰색 헤베꽃을 심어 정원의 느낌으로 완성했어요.” – 하수민(그로브)
Fresh × Inspired by Jojo
| Florist Comment | “프레쉬는 로즈 페이스 마스크를 만들 때 가장 신선한 장미만 채취한다고 해요. 저는 그 점이 인상적이었어요. 그래서 농장에서 갓 수확한 듯한 느낌을 풍기는 가든 장미와 봄의 정원에서 볼 수 있는 조팝과 헬레보러스 꽃을 이용해 풍성하게 연출했어요. 여기에 연회색빛의 유칼립투스를 더해 프레쉬만의 편안하고 싱그러운 분위기의 어레인지먼트가 완성됐죠.” – 조은영(인스파이어드 바이 조조)
L’Occitane × Merci Flower
| Florist Comment | “이모르뗄은 꺾은 후 오랜 시간이 지나도 시들거나 색상이 변하지 않아 불멸의 꽃으로 알려져 있어요. 록시땅의 이모르뗄 라인은 지중해 연안의 코르시카 섬에서 유기농으로 재배한 이모르뗄을 주요 성분으로 사용한다고 해요. 자그마한 꽃봉오리에 연한 노란색이 매력적인 이모르뗄에 스위트피와 레몬 잎, 난을 함께 꽂아 이모르뗄의 존재감을 더욱 부각시키고 싶었어요. 큼지막한 꽃과 잎사귀에 에워싸인 이모르뗄이 아름다워 보이도록요.” – 전유라(메르시 플라워)
Darphin × Kima
| Florist Comment | “감각을 일깨우는 독특한 향과 텍스처는 달팡 고유의 시그니처죠. 그래서 플라워 어레인지먼트를 준비할 때 ‘여유’라는 키워드를 접목해 스타일링했어요. 겹겹이 피어오른 작약과 러넌큘러스, 겹벚꽃, 프리틸라리아를 이용해 미니멀한 무드로 꽃을 꽂았어요.” – 김하영(키마)
Clarins × Les Bois
| Florist Comment | “클라란스를 떠올리면 ‘청아하고 맑다’는 단어가 연상돼요. 제품의 향을 맡았을 때는 파릇파릇한 싱그러움도 느껴졌어요. 여성으로 비유한다면 때묻지 않은 하얀 피부의 여린 소녀 같다고나 할까요. 여린 꽃잎을 지닌 러넌큘러스와 무스카리, 목수국을 선택해 풍성한 형태감을 만들고 재스민과 헬레보러스를 불규칙하게 꽂아 자연스럽게 연출하고자 했어요.” – 김경민(레브아)
Aesop × Oblique Flower Design
| Florist Comment | “이솝의 공병은 그 자체로도 감각적인 오브제죠. 화려한 꽃보다는 초록 색감만 이용해 모던하게 꾸며봤어요. 페니쿰과 코럴펀, 이오난사를 이솝 공병에 나눠 꽂아두고 아주 작은 핑크색 꽃잎이 달린 재스민과 몽우리가 맺힌 양귀비를 갈색 화병에 꽂았어요.” – 김영신(오블리크 플라워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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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
- 정유진
- 포토그래퍼
- 정원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