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캉스가 끝난 뒤 <1>
뜨거운 햇살 아래 열정적인 여름휴가를 보내고 나면 반갑지 않은 불청객이 찾아온다. 눈 밑에 까맣게 올라온 기미와 눈에 띄게 넓어진 모공, 푸석푸석해진 모발 등 여름휴가 뒤에 얻은 트러블을 효과적으로 잠재우는 관리법과 시술법.
Q1. 바캉스 후 피부가 붉게 달아오르거나 물집이 생겼을 때 효과적인 응급처치 방법은?
피부가 붉게 달아오르는 것은 자외선에 의해 피부세포가 손상돼 나타나는 현상으로 ‘햇빛화상’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피부가 벗겨지거나 가려움증, 통증이 느껴지기도 하는데 심하면 피부가 붓거나 물집이 생기기도 한다. 손상된 피부는 약한 자극에도 쉽게 상처가 나고 세균에 감염될 위험도 커지므로 물집을 일부터 터트려서는 안 된다. 피부게 빨갛게 탔을 때는 찬물이나 얼수음건으로 피부의 열을 식혀 진정시키는 것이 우선이다. 가벼운 화상은 01분간, 증상이 심한 경우는 30분 이내로 냉찜질을 하는 것이 좋다. 또 물을 자주 마셔 피부에 부족한 수분을 보충하는 것이 좋다. 감자나 오이, 녹차, 알로에를 이용한 마사지팩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감자팩은 햇빛에 탄 피부를 빠르게 진정시키고 미백효과도 볼 수 있다.
Q2 시술로 비키니 자국 같은 태닝 흔적을 없애는 것도 가능한가?
필링이나 미백관리, 레이저 치료를 병행하면 어느 정도는 완화할 수 있지만, 태닝된 피부는 이미 피부가 많이 손상된 상태이므로 필링이나 레이저처럼 자극이 될 수 있는 시술은 피하는 것이 좋다. 태닝된 피부는 시간이 지나면 각질이 벗겨지면서 원래 피부색으로 돌아오므로 로션이나 크림, 오일 등을 충분히 발라 피부장벽의 회복을 돕는다.
Q3 모공이 눈에 띄게 넓어졌을 때는 어떤 방법이 효과적인가?
수건이나 거즈를 냉동실에서 얼린 후 팩으로 사용하면 넓어진 모공을 조이는 데 도움이 된다. 얼음을 얼굴에 직접 대면 피부 속 모세혈관을 자극할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모공 속에 메이크업 잔여물이 오래 남아 있으면 모공이 넓어질 수 있으므로 꼼꼼하게 세안하는 것도 중요하다. 피지나 묵은 각질이 모공을 막지 않도록 일주일에 한두 번 딥클렌징을 한다. 이 때 스팀타월을 이용해 모공을 열어주면 더욱 효과적이다. 술을 자주 마시거나 사우나나 찜질방을 자주 찾으면 모공이 넓어질 수 있으니 주의한다.
Q 4 바캉스 후 피부 컨디션을 회복하려면 홈케어를 할 때 어떤 점에 신경 쓰는 것이 좋은가?
바캉스가 끝나면 까맣게 그을린 피부를 환하게 만들기 위해 미백에 집중하기 마련인데, 바캉스 동안 강한 햇볕으로 인해 자극받은 피부는 진정과 보습에 중점을 두고 관리해야 한다. 토너에 적신 화장솜을 냉장고에 두었다가 얼굴 전체에 5분간 올려두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진정효과를 볼 수 있다. 진정효과가 좋은 알로에베라잎즙을 함유한 수딩 젤을 차갑게 해서 바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 같은 방법으로 냉찜질을 반복해 피부 표면뿐 아니라 피부 속 열감까지 없애주는 것이 좋다. 자외선으로 손상된 피부는 대개 한두 달이 지나면 각질이 떨어져 나가고 원상태로 돌아온다. 각질이 스스로 탈락될 때까지 손으로 긁거나 껍질을 벗겨내지 말아야 한다. 거친 알갱이가 들어 있는 스크럽제나 필링제 사용도 금해야 한다. 알코올 함량이 높은 제품 역시 민감해진 피부에 자극적일 수 있으므로 사용하지 않는다.
Q5 달아오른 두피의 열을 빠르게 식히는 방법은?
페퍼민트 추출물이나 멘톨 성분 같은 쿨링 효과가 있는 헤어 제품을 두피에 바르면 열을 빠르게 식히는 데 효과적이다. 헤어 제품이 없을 때는 타월로 얼음을 감싸 달아오른 부위에 올려 냉찜질을 하거나 차가운 물로 두피를 적신다. 두피의 열을 내리는 마사지를 병행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손끝에 힘을 주고 두피의 경혈을 지압하면 두피의 혈액순환을 도와 열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된다.
Q6 햇볕을 오래 쐰 뒤 올라온 기미와 잡티는 어떻게 관리해야 하나?
미백기능이 있는 화장품을 꾸준히 바르면 기미와 잡티를 연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때 비타민 C가 함유된 화장품을 사 용하는 것이 좋다. 비타민 C는 멜라닌 생성을 막아 색소침착이 생기는 것을 막기 때문이다. 피부의 탄력을 좌우하는 콜라겐 합성을 도와 처진 피부의 탄력을 높이거나 주름을 개선하는 데도 효과가 있다. 또한 자외선이나 미세먼지, 공해 등으로 인해 생기는 활성산소를 억제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비타민 C가 풍부한 브로콜리, 시금치 같은 녹색채소와 레몬, 오렌지, 키위 같은 과일을 수시로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수면 부족은 멜라닌 색소를 증가시키는 원인이므로 충분한 수면을 취한다. 기미와 잡티가 더 심해지지 않도록 외출 시 자외선 차단제를 챙겨 바르는 것도 잊지 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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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
- 조은선
- 포토그래퍼
- Cha Hye Kyung, Lee Jeong Hoon
- 모델
- 김세희
- 헤어
- 안미연
- 메이크업
- 공혜련
- 도움말
- 곽주경(아모스프로페셔널 교육팀 강사), 김현주(분당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원장), 김태형(후즈후 피부과 원장), 정성희(르네휘테르 교육부 트레이닝 매니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