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에서 배우는 인테리어 <3>

지금 가장 도전적으로 새로운 공간을 창조하는 크고 작은 카페들. 그곳에서 유용한 인테리어 팁을 발견했다. 마음에 드는 것만 쏙쏙 뽑아 당신의 공간에 적용해보길.

Planterior 인도어 가드닝 그 이상.

높이가 다른 두 공간을 수영장 사다리로 연결했다.

높이가 다른 두 공간을 수영장 사다리로 연결했다.

#1 다리가 없는 테이블  마치 공중에 떠 있는 느낌을 주는 골드 포인트  테이블 . 이 테이블을 비롯해 소반 형태의 커피  테이블과 서랍장 , 스툴 등 목재 가구 대부분은 가구  공방 소목장세미에서 제작했다

#1 다리가 없는 테이블 마치 공중에 떠 있는 느낌을 주는 골드 포인트 테이블. 이 테이블을 비롯해 소반 형태의 커피 테이블과 서랍장, 스툴 등 목재 가구 대부분은 가구 공방 소목장세미에서 제작했다.

#2 스테인리스 가구 제작  8m 길이의 스테인리스 소재 바는 주방 ,  카운터에서 일할 때의 동선과 배치되는 장비를  꼼꼼히 고려해 최적의 디자인을 설계했다 .  제작은 주방 가구 전문 제작 업체에 의뢰한 것 .

#2 스테인리스 가구 제작 8m 길이의 스테인리스 소재 바는 주방, 카운터에서 일할 때의 동선과 배치되는 장비를 꼼꼼히 고려해 최적의 디자인을 설계했다. 제작은 주방 가구 전문 제작 업체에 의뢰한 것.

#3 스테인리스 화분  화기의 소재가 스테인리스가  되었을 때의 느낌이 새삼  색다르다 . 루프트 주방  뒤편에 있는 식물 선반처럼  스테인리스 트레이에 작은  화분을 여럿 놓는 방법도  간편하고 , 화분 크기에 맞는  스테인리스 원통을 제작하는  방법도 있다.

#3 스테인리스 화분 화기의 소재가 스테인리스가 되었을 때의 느낌이 새삼 색다르다. 루프트 주방 뒤편에 있는 식물 선반처럼 스테인리스 트레이에 작은 화분을 여럿 놓는 방법도 간편하고, 화분 크기에 맞는 스테인리스 원통을 제작하는 방법도 있다.

#4 훼손된 타일 벽 효과  타일이 뜯겨나간 외국의 한 전철역 풍경을 보고  아이디어를 얻어 제작한 벽 . 일부러 타일을 붙였다  떼어내는 과정을 통해 비슷한 효과를 만들어냈다 .

#4 훼손된 타일 벽 효과 타일이 뜯겨나간 외국의 한 전철역 풍경을 보고 아이디어를 얻어 제작한 벽. 일부러 타일을 붙였다 떼어내는 과정을 통해 비슷한 효과를 만들어냈다.

Minimal +Industrial 루프트
새하얀 초대형 간판이 시선을 압도하는 카페 루프트(Luft). 이곳은 하와이에서 온 로스팅 컴퍼니 루프트가 하와이 카우 커피를 한국에 소개하고,스페셜티 커피를 공급하기 위해 만든 공간이다. “모던하고 세련된 동시에 여유로운 공간감을 부여하는 게 목표였어요. 인더스트리얼과 자연주의 같은 최근의 트렌드를 수용하되 노출 콘크리트보다는 흰색 타일,나무 소재보다는 스테인리스 소재를 선택해 ‘클린’한 느낌을 줬죠.” 유승호 홍보 담당자는 루프트만의 스타일을 설명하며 영감을 준 키워드로 바우하우스,브라운의 제품 디자인,디자이너 디터람스 그리고 하와이를 꼽았다. 나열된 단어를 곰곰이 떠올려보니 가구나 소품으로 화려하게 치장한 여느 카페와는 완전히 궤적을 달리하는, 루프트가 구현하고자 한 부분이 어느 정도 이해된다. 특히 하얀 공간 속 반짝이는 스테인리스 소재와 어우러지는 식물들은 놀라울 정도로 그 형태와 컬러가 유려하고 풍성하게 다가온다. 공간에 비해 식물이 그리 많지 않은데도 식물로 인테리어 효과를 주는 ‘플랜테리어’를 제대로
구현한 느낌이다. 방문객들은 종종 이곳을 ‘수영장 콘셉트 카페’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그도 그럴 것이 루프트는 높이 차이가 나는 입구 공간과 메인 홀의 바닥에 수영장에서 쓰는 스테인리스 사다리를 설치해 사다리를 타고 올라올 수 있도록 했기 때문이다. 공간에 깃든 이런 위트와 의외성이야말로 루프트의 개성을 완성하는 요소다. 주소 서울시 마포구 독막로 8길 16 문의 02-3144-0872

#1 행잉 플랜트 존 조성  벽이나 천장에 매달아 기르는 식물은 위치를 옮기는  게 쉽지 않아 햇빛이나 통풍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  라페름에서는 행잉 플랜트들이 고루 빛을 받을 수 있도록  주기적으로 위치를 옮기고 통풍에도 신경을 많이 쓴다 .  행잉 플랜트로는 잎이 늘어지는 성향이 있는 고사리나  립살리스 종류를 추천한다

#1 행잉 플랜트 존 조성 벽이나 천장에 매달아 기르는 식물은 위치를 옮기는 게 쉽지 않아 햇빛이나 통풍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라페름에서는 행잉 플랜트들이 고루 빛을 받을 수 있도록 주기적으로 위치를 옮기고 통풍에도 신경을 많이 쓴다. 행잉 플랜트로는 잎이 늘어지는 성향이 있는 고사리나 립살리스 종류를 추천한다.

#2 D.I.Y. 테라스 가든  견고한 목재 팔레트를 대량으로 준비해 알맞은  크기로 잘라 쌓으면 된다 . 라페름 테라스에는  약 70 개의 목재 팔레트가 사용됐는데 , 인터넷을  통해서도 새것 또는 중고를 쉽게 구할 수 있다 .  목재의 마감이 거칠기 때문에 미리 사포로 샌딩  작업을 해 표면을 부드럽게 만들고 바니시로  마감을 해야 오래 쓸 수 있다 .

#2 D.I.Y. 테라스 가든 견고한 목재 팔레트를 대량으로 준비해 알맞은 크기로 잘라 쌓으면 된다. 라페름 테라스에는 약 70 개의 목재 팔레트가 사용됐는데, 인터넷을 통해서도 새것 또는 중고를 쉽게 구할 수 있다. 목재의 마감이 거칠기 때문에 미리 사포로 샌딩 작업을 해 표면을 부드럽게 만들고 바니시로 마감을 해야 오래 쓸 수 있다.

 전등갓의  오목한 공간에  흙을 넣고 식물을  심어 연출했다 .

전등갓의오목한 공간에 흙을 넣고 식물을 심어 연출했다.

Country + Natural 라페름
불어로 ‘농장’이란 뜻의 레스토랑 라페름(La Ferme)은 슈퍼 푸드 식재료를 사용한 음료와 음식을 통해 건강한 식문화를 소개한다. 박지혜 대표는 “인테리어도 농장처럼 다소 투박하더라도 자연스럽고 건강하게 만들고 싶었어요. 파리의 유기농 브런치 레스토랑 르 팽 코티디앙(Le Pain Quotidien)에서 식사를 하고 많은 영감을 얻었죠”라며 노출 콘크리트 바닥과 벽, 정제되지 않은 목재와 철제,식물이 메인이 되는 인테리어 콘셉트를 설명했다. 라페름 공간의 중심은 중앙의 대형 테이블과 행잉 플랜트. 테이블에 앉으면 눈앞,머리 위로 펼쳐지는 초록의 싱그러움이 무척이나 기분 좋다. 게다가 식물들 사이로 펜던트 조명이 설치되어 빛과 식물이 대형 거울에 비춰지는 분위기도 환상적이다. 흙 없이 자라는 수염틸란드시아로 잡동사니가 많은 카운터의 앞부분을 정리한 아이디어도 인상적이다. 주소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로 54길 32 202호 문의 02-790-6685

 투박한 디자인의 가구와 다양한 형태의 식물이  자유분방하게 어우러진다 .

투박한 디자인의 가구와 다양한 형태의 식물이 자유분방하게 어우러진다.

 #1 드라이 플라워의 활약  드라이 플라워는 꽃이 어느  정도 폈을 때 통풍이 잘되고  그늘진 곳에 거꾸로 매달아  말려서 만든다 . 이때 장미 ,  천일홍 , 시네시스 , 스타치스  처럼 말랐을 때 색이 잘  나는 꽃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 꽃벽을 만들고  싶다면 스티로폼 판을 벽에  붙이고 촘촘하게 드라이  플라워를 꽂으면 된다.

#1 드라이 플라워의 활약 드라이 플라워는 꽃이 어느 정도 폈을 때 통풍이 잘되고 그늘진 곳에 거꾸로 매달아 말려서 만든다 . 이때 장미,
천일홍, 시네시스, 스타치스 처럼 말랐을 때 색이 잘나는 꽃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꽃벽을 만들고싶다면 스티로폼 판을 벽에
붙이고 촘촘하게 드라이 플라워를 꽂으면 된다.

#2 수납 가구로 공간 활용  벌스 가든 곳곳을 채운 투박하지만 손맛이  느껴지는 가구는 김성수 대표의 친구인 홍성보  디자이너가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한 것 . 이동이  쉽고 구석구석 수납 기능이 있어 공간을 활용하기  쉽다 . 또한 모듈형으로 제작해 쌓아서 가구의  형태를 바꿀 수 있어 벌스 가든이 추구하는  자유분방한 분위기와도 어울린다 .

#2 수납 가구로 공간 활용 벌스 가든 곳곳을 채운 투박하지만 손맛이 느껴지는 가구는 김성수 대표의 친구인 홍성보 디자이너가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한 것. 이동이 쉽고 구석구석 수납 기능이 있어 공간을 활용하기 쉽다 . 또한 모듈형으로 제작해 쌓아서 가구의 형태를 바꿀 수 있어 벌스 가든이 추구하는 자유분방한 분위기와도 어울린다.

Vintage + Natural 벌스 가든
연남동의 가드닝숍 겸 카페 벌스 가든(V ersgarden )은 마치 비밀의 화원 같다. “꽃이나 식물을 시들면 버리는 존재가 아닌 , 반려생물로 인식해주길 바라요. 잘 말리면 새로운 소재가 되어 다른 작품으로 탄생할 수 있거든요. 이곳의 꽃벽은 올봄에, 꽃구름은 여름에, 드라이 소철은 작년에 만든 것이지만 하나도 버리지 않고 배치를 바꾸고 디자인을 새로이 하여 함께하고 있듯이요. ” 김성수 대표는 이 공간을 통해 누구나 플로리스트나 가드너가 될 수 있다는 메시지와 플랜테리어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싶다. 거대한 박쥐란 , 드라이 소철로 만든 전등갓 , 작은 싹을 틔운 아보카도 씨앗 등이 뒤섞인 벌스 가든의 언뜻 무질서한 공간 속에는 반짝이는 플랜테리어 아이디어가 가득하다. 주소 서울시 마포구 동교로 41 길 10 문의 02-3144-1888

    에디터
    김소은(프리랜스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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