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노래하다

멜로망스는 2015년 데뷔한 피아노 팝 듀오다. 보컬을 맡고 있는 김민석과 건반을 맡고 있는 정동환, 두 명의 멤버로 구성되어 있다. 멜로와 로맨스, 두 단어를 이어 붙여 만든 팀 이름처럼 달콤하고 감성적인 사랑 노래를 주로 부른다.

멜로망스_1

남성 듀오 멜로망스. 왼쪽은 보털 김민석, 오른쪽은 피아노를 맡고 있는 정동환이다.

멜로망스에게 주로 붙는 수식어는 ‘피아노 팝 듀오’다. 피아노 팝 장르에 대해 설명한다면?
동환 피아노를 기반으로 팝적인 사운드를 내고자 했다. 물론 다양한 전자 악기나 기타 사운드도 포함되지만 기본은 피아노다.

멜로망스의 음악을 정의한다면?
ㅡ민석 순수한 마음으로 사랑을 전하는 노래. 최근에 나온 앨범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달라.
ㅡ동환 그간의 음악이 정제된 분위기였다면, 이번 앨범은 <Sunshine>이라는 제목처럼 햇빛 아래서 노래 부르는 모습이 상상되는 밝은 분위기다. 내년에는 상반되는 분위기의 <Moonlight>가 나온다. 두 앨범이 연작 앨범이라고 하던데, 연작으로

기획한 이유가 있나?
민석 요즘에는 앨범 하나가 나오면 앨범 전체보다는 타이틀 곡으로 판단하는 경우가 많은데 모든 곡을 찬찬히 들어주셨으면 하는 마음에서 그렇게 기획했다.
동환 원래 정규 앨범으로 준비를 하다가 반반 나누어 내기로 했다.

가장 애착 가는 노래는 무엇인가?
동환 마지막 트랙인 <무엇을 해야 할까>다. 처음으로 앨범에 내 목소리를 실었다. 연습도 많이 했고, 라이브도 잘해야 하는데 걱정이다.
민석 나도 같다. 그 노래는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는 가사가 포인트인데, 아무래도 동환이가 낮은 음색으로 걱정하지 말라고 토닥여주는 게 더 멋있을 것 같았다.

이번에 찍은 뮤직비디오는 따뜻한 색감과 귀여운 연기가 인상적이었다. 찍을 때 어렵진 않았나?
민석 현장 분위기도 좋고, 스태프들 모두가 마음을 많이 써줘서 찍을 때는 용기 내서 찍었는데 차마 그걸 볼 용기는 나지 않았다.
동환 나는 만족하면서 보고 있다.(웃음) 별로라고 하는 사람을 아직까지 보지 못했다.

연말 단독 공연이 예정되어 있다. 가장 기대하는 점은?
민석 기대보다 부담이 좀 있다. 시간 내서 보러 오신 거니까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다. 나는 피아노 연주를 하고 동환이는 노래를 할 거다.
동환 네 번째 단독 공연인데, 할 때마다 스케일이 커진다. 이번에 700석이 넘는 객석에 총 여덟 명의 사람이 함께 무대에 선다. 꿈꿔온 무대에 점점 가까워지는 게 설렌다.

공연만의 매력은 뭘까?
민석 실수가 되레 웃음 포인트가 되는 거다. 말 실수를 한다거나, 가끔 비염 때문에 가래가 끓는 경우가 있는데 관객들에게는 그게 또 다른 웃음 포인트가 되더라. 이런 게 공연의 묘미 같다.
동환 앨범은 소리를 압축해서 귀로 듣게끔 전달하는 거라면 공연은 시각적인 장면과 합쳐지기 때문에 더 생동감이 있다.

페스티벌도 자주 서지 않나. 단독 공연은 페스티벌과는 또 다른 느낌일 것 같다.
동환 페스티벌은 대표 곡 위주로 세트리스트를 짜고, 정해진 시간 내에 공연을 하지만 단독 공연은 우리 마음대로 기획한다. 관객들의 눈빛도 다르다. 우리만 보러 오는 거니까 엄청 몰입해서 본다.
민석 페스티벌에서는 ‘소리 질러!’ 하면 관객들이 미친 듯이 환호하는데 단독 공연 때는 ‘소리 지르세요!’ 하면 한순간 정적이 감돌다가 ‘…와아!’ 이런 느낌?

루키로 많이 언급되고 있다. 2017년의 목표는? 
동환 루키에서 벗어나고 싶다. ‘멜로망스’ 가 하는 음악이 좀 더 굳건하게 다져졌으면 한다.

앞으로 어떤 아티스트가 되고 싶나?
민석 피아노팝 하면 멜로망스가 떠오르게, 무언가를 대표하는 뮤지션이 되고 싶다.
동환 선배 뮤지션들에게 인정받는 아티스트, 그리고 한국 역사에 남을 만한 음악인이 되는 게 목표다.

    에디터
    정지원
    포토그래퍼
    Courtesy of Mint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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