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자동차
그 대상이 어떤 것이든 처음의 기억은 강렬하다. 그렇기에 내가 운전할 첫 차를 고를 땐 그만큼 신중해질 수밖에 없다. 20대 후반, 사회생활을 시작한 지 오래되지 않은 직장인들이 지금의 첫차를 고른 이유를 털어놓았다.
미니 컨트리맨 2016
첫 차를 고른 기준 | 디자인 주말 나들이와 여행 다니기에 적합한 소형 SUV를 알아보던 중에 미니만의 유니크한 디자인에 끌려 컨트리맨을 선택하게 되었다. 일반 미니보다 내부 공간도 넓어서 짐도 많이 실리고 드라이빙 느낌도 좋아서 친구들과 여행 다니기에 제격이다. – 김보경(28, 면세점 MD팀)
티볼리 LX
첫 차를 고른 기준 | 편리함 아무리 다양한 기능을 갖춘 기계라도 조작 방법이 복잡하면 쓸모가 없기 때문에 안전과 관련된 스마트한 기능이 많고 단순한 조작이 가능한 티볼리를 선택했다. 또한 버튼 하나만 누르면 바퀴 공기압, 차선 이탈 방지 등 차에 대한 모든 걸 확인할 수 있다는 점도 만족스럽다. 또한 실내가 넓어 텐트, 그릴 등 부피가 큰 캠핑용품을 실어도 실내가 넉넉하다. – 백경진(28, 화장품 홍보팀)
렉서스 CT200H
첫 차를 고른 기준 | 브랜드 프리미엄 브랜드 차량이기도 하지만 미친 연비와 고급스러운 디자인, 길에서 잘 볼 수 없는 희소성 때문에 선택했다. 친환경 차라서 취등록세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선택의 이유다. 결과는 대만족! – 신재호(29, 회사원)
올 뉴 투싼
첫 차를 고른 기준 | 안전성 장롱 면허 5년 만에 업무상의 이유로 첫 차를 사게 되었다. 운전이 미숙하기 때문에 시야가 높고 넓은 SUV, 그리고 잔 고장이 적은 신차를 사야겠다고 생각해 올 뉴 투싼을 선택했다. 처음에는 다른 준중형 SUV에 비해 크고 세련된 디자인 때문에 좋아했는데, 요즘에는 연비가 너무 마음에 든다. – 박진평(29, <얼루어> 광고팀)
말리부 2017
첫 차를 고른 기준 | 안전성 분당에서 근무하다가 속초로 발령이 나서 차를 알아봤다. 그때 눈에 띈 차는 말리부 2017! 디자인도 예뻤지만 무엇보다 마음에 든 점은 안전성이었다. 전방, 후방뿐만 아니라 측면까지 모든 면에 센서가 있어 장롱면허인 나도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었고 사고가 났을 때도 위험하지 않도록 튼튼하게 제작된 차체도 마음에 들었다. 덕분에 아직 무사고로 잘 타고 다니고 있다. – 심호준(28, 은행원)
티볼리 2017
첫 차를 고른 기준 | 디자인과 실용성 뭉툭한 차보다는 엉덩이가 예쁜 차를 타고 싶었다. 그래서 이 차를 고르게 됐다. 그 다음으로 마음에 들었던 건 생각보다 넓은 내부! 촬영장도 다니고 사람들이랑 같이 미팅도 다녀야 하기 때문에 장비도 어느 정도 실을 수 있으면서도 팀원과 함께 타기에도 불편함이 없어야 했다. 실제로 타보니 촬영이나 미팅을 다닐 때 편해서 만족한다. – 윤태호(28, 목 컨텐츠 컴퍼니 CEO)
기아 프라이드
첫 차를 고른 기준 | 실용성 늘 차에 대해서 관심이 많았고, 운전하는 것을 좋아해서 새 차를 뽑을 때도 정말 많은 고민을 했다. 처음에는 경차를 생각하며 찾아보기도 했으나, 운전을 좋아하는 성격상 차를 많이 사용할 것 같아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 준중형, 소형 중에서 찾아보던 중 기아의 프라이드를 알게 되었고, 디자인과 크기가 마음에 들어서 결정하게 되었다. 뛰어난 연비는 아니지만, 단거리용으로 적절했고(왕복 40분, 2주에 1번 주유), 생각보다 내부도 넓어서 다른 사람들을 태웠을 때도 불편함이 없다. 무엇보다 첫 차이기에 너무 큰 차체는 부담이었는데 여성이 타기에 포근하고, 아담한 느낌이 마음에 들었다. 물론 운행 시 떨림이 느껴지고 중후한 맛은 없지만, 첫 차로 타기에 아주 만족한다. – 임수아(28, 유치원 교사)
기아 K5
첫 차를 고른 기준 | 가성비와 실용성 차를 고를 때 벤츠 C클래스, 폭스바겐 골프와 BMW의 미니쿠퍼, 그리고 BMW 3 시리즈를 놓고 비교했다. 그중 C클래스를 제외하고는 생각보다 승차감이 별로였다. 거기에 첫 차를 살 때 생각한 예산 내에서 살 수 있는 차 중에서 승차감이 좋은 차를 고르게 되었다. 막상 차를 타고 다녀보니 가성비보다 승차감이 중요하다는 걸 깨닫고 있는 중이다. – 이민준(31, 은행원)
LF소나타 하이브리드
첫 차를 고른 기준 | 가격과 디자인 하이브리드 프로모션이 진행되어 합리적인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소나타를 선택했다. 연비도 일반 가솔린 차보다 좋다. 그 정도 가격대에 이만한 디자인을 가진 차는 없다고 생각했다. 타사 차량은 운전해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이전 세대 모델인 YF와 비교해서 모든 면이 월등히 좋아졌다. 이 차량이 왜 택시로 많이 쓰이는지는 뒷좌석에 사람을 태워보면 안다. – 고영후(29, 연구원)
당신이 주목할 만한 신차
개성을 강조하는 라이프스타일이 떠오르면서 자동차에도 변화가 찾아왔다. 글 | 박진우(<오토타임즈> 기자)
1 제네시스 G70 묵직한 존재감이란 이런 것 EQ900, G80 등 대형 세단에만 집중해온 제네시스가 G70으로 가장 ‘핫’한 컴팩트 세단에 도전한다. 컴팩트 스포츠 세단 시장은 BMW 3시리즈, 메르세데스- 벤츠 C클래스 등이 주도해왔다. 일본계인 렉서스 IS, 인피니티 Q50 등이 도전해봤지만 인기는 다소 미치지 못했다. 제네시스 G70은 자신감이 당차다. 디자인은 제네시스의 길지 않은 전통을 충분히 따랐다. 크레스트 그릴로 대표되는 앞모습은 존재감이 묵직하다. 실내는 고급차가 주로 사용하는 수평 디자인 기조를 입혔다. 곳곳의 소재는 손에 닿는 질감을 향상시켰다. 적어도 독일 형님들보다 G70이 뒤떨어지는 부분은 없다. 성능도 풍성하다. 3.3리터 가솔린 트윈터보 엔진과 2.0 가솔린 터보가 기본이다. 2.2 디젤도 마련했다. 모든 엔진이 독일 경쟁자를 상회하는 실력을 갖췄다. ‘녹색지옥’이라고 불리는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을 1만㎞나 달린 덕분이다. 가격은 3750만~5180만원.
2 BMW i3 94Ah 도심형 전기차란 이런 것 BMW가 전기차 i3의 새로운 버전을 내놨다. 최대 단점으로 지적된 주행거리를 최대 208km까지 늘린 것이 특징이다. 94Ah 용량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했다. 기존 i3가 보유한 주행 가능 거리보다 50% 향상됐다. 디자인은 여전하다. 그러나 새롭지 않다거나 고루한 느낌은 들지 않는다. 탄소 섬유로 만들어진 차체는 가볍기 그지없고, 오직 i3만을 위해 만들어진 타이어는 자전거의 그것과 흡사하다. BMW의 정체성 키드니 그릴은 그대로다. 실내는 곳곳의 나무 트림이 부드러운 느낌을 준다. 동시에 다양한 디지털 디스플레이는 다분히 전기차라는 점을 떠올리게 한다. 천연소재로 만든 시트와 유칼립투스 마누의 실내 트림, 유리지붕 등은 개방감과 친환경성을 강조했다. 보조금을 지원받으면 실제 구입금액은 더 떨어진다. 가격은 5950만~6550만원.
3 볼보 XC60 차세대 북유럽 스타일이란 이런 것 볼보 XC60은 볼보의 최신 DNA와 엔진, 스칸디나비안 감성 물씬한 인테리어, 최첨단 안전기술, 진보한 편의장치가 더해졌다. 디자인은 한국인 이정현 씨가 맡았다. 전반적으로 ‘완벽한 비율’을 내기 위해 노력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앞부분은 세로 그릴과 T자형 헤드램프가 돋보인다. 후반으로 갈수록 솟아오르는 측면의 선은 매끄러우면서도 힘차다. 뒷면은 볼보 그대로 안정적이다. 실내는 스칸디나비안 디자인 콘셉트가 유지됐다. 또 우드 트림에는 스웨덴 해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나무 질감을 넣었다. 여기에 최고급 나파 가죽까지 유러피언 프리미엄의 힘을 잔뜩 줬다. 지능형 안전 시스템 ‘인텔리세이프’는 세 가지 방법으로 사고를 피한다. 만약 충돌 위험이 감지되면 차는 스스로 움직여 위험을 피한다. 반자율주행 ‘파일럿 어시스트 II’와 ‘파크 어시스트 파일럿’, 실내 공기 청정 시스템,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등도 기본이다. 가격은 6090만~7400만원
- 에디터
- 정지원
- 포토그래퍼
- Courtesy of BMW, Smotor, Kia Motors, Hyundai, Lexus, Chevrol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