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의 기술
한겨울 꽁꽁 언 몸을 따스하게 다독이고, 지친 일상에 활력을 더해줄 각양각색 목욕 방법.
찬 바람에 움츠러들어 온몸이 찌뿌드드한 겨울, 지친 몸을 따뜻하게 다독이고 싶다면? 욕조에 몸을 담그고 편안하게 나만의 시간을 가져보자. 몸을 덥히면 혈관이 확장되어 혈액순환이 한층 활발해지고, 신장이나 폐를 통한 노폐물 배설이 촉진돼 불필요한 수분을 몸 밖으로 쉽게 내보낼 수 있다. 목욕을 하면 교감신경이 억제되고 부교감신경이 우세해지면서 긴장이 풀리고 몸과 마음도 편안해진다. 그 어느 계절보다 겨울철에 목욕이 더 절실해지는 이유다.
입욕 시 주의사항
☐ 음주 후 입욕하지 않기 음주 후 입욕을 하면 혈액순환이 촉진돼 알코올이 몸에 빨리 퍼지고, 혈압이 급격하게 상승할 수 있다.
☐ 식전, 식후 한 시간 안에 목욕하지 않기 식전 목욕은 소화기관의 활동력을 저하시켜 식욕을 떨어뜨리고, 식후 목욕은 위의 소화 기능에 부담을 줄 수 있다.
☐ 과격한 운동 후 입욕하지 않기 과격한 운동 후 목욕을 하면 탈수증이 생길 수 있다.
☐ 입욕 전후 물 마시기 입욕 전 냉수 한 잔을 마시면 발한 작용을 해 몸속 노폐물이 땀과 함께 더 잘 배출된다. 입욕 후에는 따뜻한 물을 반 잔 마셔 탈수를 예방한다.
☐ 수온은 38~43℃로 저녁 목욕을 할 때는 체온보다 약간 높은 38~40℃의 온수가 적당하다. 43℃ 이상의 온수는 긴장을 높이고 피부에 꼭 필요한 지질을 녹여 건조를 유발한다.
☐ 입욕 전 각질 제거하기 입욕 전 마른 몸에 솔트나 보디 브러시를 문질러 각질을 제거하면, 삼투압 현상으로 인해 피로 물질이 더 잘 배출되는 몸 상태가 된다.
☐ 따뜻한 물로 샤워 후 입욕하기 갑자기 뜨거운 물에 들어가면 급작스럽게 체온이 변해 빈혈을 유발할 수 있다. 피부의 건조함과 간지러움도 더 심해진다.
☐ 입욕 시간은 10~20분! 수온이 높을수록 목욕 시간을 짧게 하고, 체온과 비슷할수록 시간을 늘린다. 보통 38℃에서 20분 정도가 적당하다. 뜨거운 물에 장시간 목욕을 하면 혈압이 떨어져 빈혈이 생기고, 오히려 피로도가 증가할 수 있다.
☐ 목욕 후 한기 주의하기 겨울철에는 탕에서 나온 후가 들어갈 때보다 더 중요하다. 욕실과 방의 온도가 너무 낮으면 목욕 후 체온을 급격히 빼앗겨 감기에 걸릴 수 있다. 목욕 후 몸에 묻은 물기를 빨리 닦아내고 서둘러 옷을 입는 것도 중요하다.
☐ 보습은 확실히 겨울철 목욕 시에는 샤워 후 물기가 완전히 마르기 전에 반드시 보습제를 발라 피부 건조를 막는다.
맞춤 입욕제
목욕의 효과를 배가시켜줄 상황별, 고민별 맞춤 입욕제는?
근육통, 부종, 다이어트가 고민될 때
평소 허리 통증과 어깨 결림이 심하다면? 통증이 심한 부위에 냉찜질을 한 다음, 38~40℃의 물로 미온욕을 하는 것을 추천한다. 다이어트가 고민일 때는 38~42℃의 고온욕이 적당하다. 뜨거운 물은 혈관을 확장시켜 피로를 완화하고 지방 대사를 원활하게 한다. 부종, 근육통이 고민될 때는 노폐물 배출 효과가 뛰어난 사해 소금을 입욕제로 사용하면 효과적이다.
기분 전환, 활력이 필요할 때
기분이 우울할 때는 상큼한 과일 향과 함께 목욕을 해보자. 탠저린, 레몬 등이 담긴 시트러스 계열 입욕제를 사용하면 특유의 상큼한 향 덕에 복잡한 머리가 가벼워지는 효과가 있다. 풍부한 거품이 나는 버블 타입 입욕제나 배스 젤로 시각적인 효과를 느끼며 입욕을 즐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체온을 높이고 싶을 때
많은 이들이 감기에 걸렸을 때 목욕을 하면 안 된다고 알고 있지만, 이것은 욕실의 보온성이 떨어졌던 과거에나 해당하는 말이다. 욕실과 목욕 후에 머무르는 방의 온도만 따뜻하게 조절한다면 감기에 걸렸을 때 입욕을 해도 크게 무리가 없다. 한기를 느낄 때는 미온수로 샤워해 체온을 높인 후, 청주처럼 체온을 높이는 입욕제를 활용해 40~43℃의 따뜻한 물로 목욕을 한다.
지친 몸을 다독이고 숙면을 취하고 싶을 때
몸이 뻐근하고 지칠 때는 43℃ 정도의 뜨거운 물에 몸을 10분간 담가보자. 피로 물질인 젖산이 배출돼 피로 해소에 효과적이다. 마음이 불안정하고 정신적 피로가 축적된 상태라면, 39℃ 정도의 미지근한 물에 20~30분 몸을 담그는 장시간 미온욕을 추천한다. 혈압이 높아 불면증이 심한 사람에게도 안성맞춤이다. 단, 혈압이 높은 사람이라면 시간을 더 짧게 잡고 하는 것이 좋다.
보들보들 촉촉한 피부로 가꾸고 싶을 때
입욕은 피부 미용에도 효과적이다. 목욕을 하며 몸을 덥히면 땀구멍이 열리면서 피지샘에서 피지가 나온다. 이때 피부 표면에는 땀과 피지가 섞이며 피지막이 만들어지는데, 이 피지막이 피부를 촉촉하게 한다. 입욕 전 각질을 제거하고 피부에 영양을 공급하는 입욕제를 활용해 목욕을 하면 피부를 한층 매끄럽게 가꿀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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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
- 김지수
- 포토그래퍼
- An Sang Mi, Shim Kyu Bo
- 도움말
- 이은숙(아베다 교육팀), 임보배 & 장수연(러쉬 스파 이태원점 테라피스트), 진산호 대표원장(스파머시 & 스파에코)
- 참고도서
- 목욕하자~힐링하자!(흥미로운 미디어), 60초 생활코칭 17 - 건강목욕(김영곤, 21세기 북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