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가게로 놀러 가자

소심하게 구경만 하고 돌아 나오는 화장품 가게는 잊어라! 볼거리 즐길거리가 가득한 새로운 뷰티 플레이스 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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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맥주 바를 연상시키는 내부. 2 실린더에서 파운데이션을 뽑고 있다. 3 시선을 사로잡는 컬러 커스터마이징 퍼포먼스.

신나는 밤을 원해? 에스쁘아의 메이크업 펍
홍대입구역 근처에 새롭게 문을 연 에스쁘아의 메이크업 펍은 당장이라도 맥주병을 붙잡고 바에 걸터앉아야 할 것처럼 자유분방한 분위기다. 하지만 실린더에는 맥주 대신 파운데이션이, 철판 위에는 안주 대신 립스틱을 볶고(?) 있다는 게 다른 점. 하루 두 번, 오후 6시와 8시에 다양한 컬러의 립스틱 베이스를 섞어 ‘금주의 핫 컬러’로 뚝딱 만들어내는 커스터마이징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이때 만든 립스틱은 원하는 사람 모두에게 나눠준다. 전문 아티스트들이 각자의 피부톤에 맞게 파운데이션 컬러를 조합해 증정하고, 사전 예약 없이 메이크업 수정 서비스를 받을 수도 있다. 맥주 대신 음료로 목을 축이고 360도 거울로 둘러싸인 미러룸에서 직접 꽃단장을 하는 것도 괜찮다. 두둑한 양손, 한껏 힘 준 얼굴로 홍대의 밤을 즐기기에 최적의 장소다.
주소 서울시 마포구 홍익로6길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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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임블리가 자랑하는 카페의 포토존. 2 소장욕구를 자극하는 예쁜 찻잔과 식기들. 3 거대한 사이즈의 쿠션 모양 장식.

언니네 집에 놀러 와! 블리블리의 블리네 
빨간 문을 열고 들어가면, 핑크와 화이트로 장식한 유럽풍 맨션 같은 공간이 펼쳐진다. 1층부터 5층까지 바르고, 입고, 먹고 마실 수 있는 논스톱 쇼핑몰. 1층에서는 코스메틱 브랜드 블리블리의 제품을 만날 수 있는데, 가운데에는 브랜드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이자 공식 모델인 임블리(임지연) 상무가 애용하는 제품들로 화장대를 꾸려두었다. 2층은 의류 브랜드 임블리의 자체 제작 상품을 마음껏 입어보고 구입할 수 있는 곳. 3층은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블리홈으로 꾸며졌는데 찻잔과 접시 등 예쁜 식기와 샤워 시간을 풍성하게 해주는 욕실용품,  문구용품까지 다양한 카테고리의 제품이 가득 모여 있다. 가격도 합리적이라 나도 모르는 새 지갑을 열기 충분하다. 4층과 5층은 카페인 유올(U’all)이 자리잡았다. 층고가 높고 채광이 좋아서 어떤 각도에서 카메라를 들이대도 인생샷을 찍을 수 있는 포토 스팟으로 꽉 찼다. 아는 언니네 집에 놀러 온 것처럼 맘껏 구경하고 편히 쉬다 갈 수 있는 홍대의 새로운 랜드마크.
주소 서울시 마포구 와우산로13길 43 1F~5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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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대로에 위치한 매장 전경.

뷰티 마니아들의 놀이터, 시코르의 플래그십 강남역점
백화점 안에만 있었던 뷰티 편집숍 시코르가 드디어 거리로 나왔다. 강남대로에 자리 잡은 플래그십 스토어는 전용 면적이 무려 320평. 저렴이부터 하이엔드까지 250여 개 브랜드로 풍성하게 채워졌다. 판매대에 비치된 테스트용 제품 외에 각 층마다 살롱처럼 꾸며진 별도의 메이크업 · 헤어 바를 이용할 수 있는데, 눈치 보지 않고 자유롭게 써볼 수 있어 ‘지름’의 실패 확률이 대폭 낮아진다. 남녀 스킨케어, 메이크업 제품뿐 아니라 아이들을 위한 제품들만 모은 키즈존도 주목할 만한데, 온 가족의 뷰티 아이템을 한곳에서 쇼핑할 수 있도록 한 배려다. 백화점에서만 만날 수 있었던 프리미엄 향수 섹션도 마련됐으며 K-COS 존에는 라뮤즈, 핑크원더 등 SNS 인기 브랜드를 모아 입소문에 의지해 구입하던 제품을 직접 써볼 수 있도록 했다. 꼼꼼히 둘러보려면 반나절은 족히 걸리는 어마어마한 규모! 눈 깜짝할 새 길을 잃을지도 모르니 일행과 손이라도 잡고 다녀야 할 듯.
주소 서울시 서초구 강남대로 441 금강제화빌딩 B1~2F

    에디터
    송명경
    포토그래퍼
    Courtesy of Espoir, Velyvely, Chic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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