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몬밤 다이어트가 뭐길래?
레몬밤 다이어트 시도 일주일 후, 체중은 0.7kg 줄었고, 골격근량은 약 1kg 늘었으며, 체지방량은 1.7kg 줄어 있었다.
겨우내 불어난 살을 좀 빼볼까 싶어 다이어트 식품을 포털에 검색하던 중 레몬밤 다이어트를 발견했다. 레몬밤은 마치 자기를 한 번 봐달란 듯 ‘다이어트 보조 식품’ 검색어 1위 자리에서 빛나고 있었다. 대체 레몬밤이 뭐길래?
레몬밤은 레몬과 유사한 향을 지니고 있는 허브과의 식물이다. 최근에는 레몬밤 속의 로즈메린산이라는 성분이 지방세포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신생혈관 생성을 억제하고, 내장지방 감소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지며 다이어트 보조식품으로 각광받는 중이다.
각종 유행 다이어트를 모두 섭렵한 다이어터로서 구미가 당길 수밖에 없었다. 레몬밤은 생각보다 종류가 꽤 다양했다. 초록빛의 레몬밤 분말부터 레몬밤을 농축해 만든 레몬밤 추출 분말, 건잎을 우려 마시는 티백, 레몬밤 추출 분말과 상엽, 쑥 등을 500% 농축해 만든 정 타입의 제품까지. 그야말로 각양각색이었다.
전문가들은 로즈메린산의 지방 분해 효과를 제대로 보려면 하루 32.4mg이상의 레몬밤을 섭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를 위해 레몬밤 추출 분말 한 큰술을 물 1.5리터에 희석해 마시거나, 레몬밤 농축 정을 하루 2정 섭취하는 방법을 선택했다.
해봤더니 / 레몬밤 물은 생각보다 맛이 밍밍했다. 우엉차 같기도 했고, 루이보스 티 같기도 했다. 밥을 굶을 필요는 없었지만,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는 죄책감을 느끼며 평소보다 먹는 양을 조금씩 줄여 나갔다. 가까운 거리는 웬만하면 걸어 다녔고, 짬이 날 때마다 수시로 움직였다. 깜빡하고 레몬밤 물을 마시지 못한 날에는 레몬밤 정을 2정씩 섭취했다. 레몬밤 물을 마신 이후 화장실에 좀 더 자주 가는 느낌이 들었고, 몸도 조금씩 가벼워지는 듯했다.
약 일주일이 지난 후 인바디를 측정했다. 결과는? (보다 정확한 측정을 위해 같은 시간대, 같은 인바디 기계에서 결과를 측정했다.) 체중은 0.7kg 줄었고, 골격근량은 약 1kg 늘었으며, 체지방량은 1.7kg 줄어 있었다. 예상했던 것보다 꽤 괄목할 만한 성과에 놀람을 금치 못했다. 일주일 만에, 별다른 운동 없이 레몬밤 섭취와 식이 조절만으로 이뤄낸 결과 치고는 꽤 만족스러운 수치였기 때문.
전문가의 조언 / “2009년 중증 비만 성인 남녀 80명을 대상으로 레몬밤 추출물 혼합분말을 12주간 섭취시킨 결과, 대조군에 비해 내장지방이 유의미하게 감소했다는 실험 결과가 있어요. 다만 이러한 제품들은 다이어트의 ‘보조식품’일 뿐이라는 걸 명심해야 해요. 즉 보조식품만 믿고 운동, 식이요법 등의 생활 습관을 바꾸지 않는다면, 결국 다이어트에 실패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죠.” -조애경(WE클리닉 원장)
추천 대상 / 두둑한 뱃살과 내장지방이 고민인 사람, 각종 다이어트가 지겨워 새로운 다이어트를 시도해보고 싶은 사람, 굶는 건 딱 질색인 사람.
주의 대상 / 저혈압인 사람, 혈당이 조절되지 않는 사람, 간이나 신장이 좋지 않은 사람, 면역력 저하, 만성질환, 암환자
주의사항 / 레몬밤은 식물 성분이기 때문에 개인에 따라 알레르기가 발생할 수 있어 섭취 전 주의를 요한다.
- 에디터
- 김지수
- 포토그래퍼
- Jung Won Young, Gettyimages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