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크루_TAPE
생김새도 성격도 사는 곳도 다르지만 인생의 방향과 태도를 같이하는 크루가 있어 든든하다. 크루 6팀이 들려주는 함께여서 좋은 이유.
TAPE
테이프는 우주를 옮겨 담은 듯한 케이크 디자인으로 알려진 카페다. 지금은 아티스트들의 전시와 파티가 열리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자기소개 비앙(Viann) 음악 프로듀서. 최근엔 래퍼 오디(Odee)와 합작 앨범을 만들고 있다. 특기는 지인에게 영업하기. 류재원 비앙과 함께 카페 오픈 멤버로 행정적인 업무를 담당한다. 뛰어난 친화력과 센스를 바탕으로 사람들과 두루 잘 지낸다. 지승정 DJ 겸 막내 겸 설거지 담당. 테이프에서 일한 지 3일째다. 이보미 테이프에서 디자인 관련 모든 걸 담당한다. 우리 케이크의 시그니처 디자인인 우주 패턴 그리기가 특기.
테이프의 탄생 비앙 아티스트가 아티스트의 맘을 가장 잘 안다. 처음에 나, 재원, 보미는 신진 아티스트들에게 작은 기회를 줄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 공간을 유지하려면 고정 수입이 필요해 카페 운영으로 수익을 내고, 아티스트에게 전시 공간을 무료로 내주고 있다. 필요하면 작품 제작비도 지원한다.
‘테이프’라는 이름의 뜻 비앙 오픈 직전까지 고민했다. 듣기도 좋고, 들었을 때 기분 좋은 단어로 하고 싶었다. 카세트테이프로 음반을 내는 뷰리풀디스코라는 프로듀서가 어느 날 ‘테이프는 어때?’라고 제안했는데, 어감도 좋고 맘에 들었다. 멤버들도 단번에 수긍했다. 류재원 카세트테이프, 비디오테이프, 스카치테이프, 그 다음엔 카페 테이프를 떠올려달라.
모두를 묶어주는 하나의 공통분모 류재원, 지승정 비앙의 존재감.
함께해서 기억에 남는 일 비앙 작년 10월 개인 앨범 발매 전, 테이프에서 음감회를 열었다. 많은 사람이 와줬고 앨범도 잘돼서 뿌듯했다. 류재원 가게 오픈 날 AOMG 소속 아티스트의 앨범 아트워크를 작업한 레어버스 그래픽 디자이너가 오픈 기념 전시를 했다. 그 덕에 AOMG에서 화환을 보내줘 신기했다. 지승정 출근한 지 이틀 만에 인터뷰를 하는 지금이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이보미 언더독이라는 크루의 전시&파티 때. 오픈 이래 최고 매출을 올렸다.
‘가족’같이 느끼는 순간 비앙 장사가 안 되거나 안 좋은 피드백이 있을 때. 힘들어도 같이 힘들고, 기뻐도 같이 기뻐한다. 이보미 눈치 안 보고 할 말 다 할 때.
서로 칭찬 한마디 비앙 보미가 가진 특유의 동요 발성은 소란스러운 카페 내를 시원하게 관통한다. ‘주문하신 아메리카노 나왔습니다!’ 류재원 비앙은 매사 똑 부러진다. 이성적이고 이상적이다. 지승정 재원 형의 능청스러움이 좋다. 장난을 쳐도 밉지 않다. 이보미 승정은 바지 핏이 예쁘고 춤을 잘 춘다. 일어를 잘해 일본인 손님 응대가 능숙하다.
테이프라는 이름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것 이보미 일본 손님이 많은 편이다. 다 같이 의기투합해 일본에 매장을 내보고 싶다. 류재원 월드 디제이 페스티벌처럼 테이프라는 이름으로 공연 기획을 해보고 싶다.
나에게 ‘테이프’란? 비앙 주객전도. 음악을 하고 싶어 카페를 했는데 음악을 못하고 있다.(웃음) 류재원 극단적으로 표현하면 신체의 일부. 지승정 낮에 일하고 밤에 쉴 수 있게 해준 곳. 이보미 지금도 꾸는 듯한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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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
- 최안나(프리랜스 에디터)
- 포토그래퍼
- Chang Ki Pyo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