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빨아 쓰세요

얼굴을 아무리 깨끗이 닦아도 더러운 브러시, 눅눅한 퍼프로 메이크업한다면 무용지물이다. 매일 쓰는 메이크업 도구가 사실 세균의 온상이기 때문. 에디터가 추천하는 세 종류의 툴 클렌저로 필요한 상황에 맞게 관리하면 이제 당신의 화장대도 청정 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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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CE A WEEK
워터 타입 “온도와 습도가 높아질수록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환경이 조성되죠. 크림이나 리퀴드 화장품을 바를 때 쓰는 도구들은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분당 이지함피부과 박준 원장은 적어도 1주일에 한 번은 중성세제를 활용해 도구를 깨끗하게 세척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도구의 오염된 부분이 잠길 정도로 클리너를 충분히 부은 후 브러시는 가볍게 흔들어 빨고 깨끗한 물에 오염물이 나오지 않을 때까지 헹군다. 퍼프도 마찬가지로 조물조물 헹궈낸다.

1 에뛰드하우스의 브러쉬 샤워 클리너 코코넛에서 유래한 친유성 성분이 브러시나 퍼프의 기름때를 녹이는 가성비 갑 아이템. 250ml 8천원
2 맥의 브러시 클렌저 알코올 성분이 많이 함유된 편으로, 도구를 소독하는 효과가 강력하다. 235ml 1만6천원.

EVERYDAY
스프레이 타입 알코올로 세균을 없애거나 오일 성분으로 때를 녹여내는 타입. 화장솜에 충분히 뿌린 후 브러시나 퍼프를 문지르거나, 도구에 직접 분사해 마른 티슈에 닦아낸다. 매일 쓰는 아이섀도 브러시나 블러셔 브러시를 간단하게 세척할 수 있어서 좋고, 브러시를 여러 개 따로 사용하기 힘든 상황에도 컬러가 섞일 걱정 없이 화장할 수 있어 유용하다. 물에 담그지 않기 때문에 마르기를 기다릴 필요 없이 바로 쓸 수 있는 것도 장점.

3 에스쁘아의 프로 브러쉬 클리너 가벼운 오일 입자가 브러시 모 사이사이에 스며들고 얇게 코팅해 수명을 연장한다. 150ml 2만원.
4 바비 브라운의 브러쉬 클렌징 스프레이 산뜻한 박하 향이 풍기는 브러시 클리너로 천연모에도 손상 없이 사용할 수 있다. 100ml 3만원대.

TWICE A MONTH
솝 타입 손상 없이 부드러운 세척도 좋지만, 가끔은 묵은 얼룩을 시원하게 벗겨내고 싶을 때가 있다. 그럴 때는 빨래처럼 박박 문질러 씻어낼 수 있는 전용 비누와 세척 패드를 사용해볼 것. 특히 오래 사용한 컨실러나 파운데이션 브러시, 물에 적셔 사용하기 때문에 속까지 화장품이 침투하기 쉬운 하이드로 퍼프를 세척할 때 유용하다. 퍼프는 비누를 듬뿍 바른 상태에서 바깥쪽으로 밀어내듯 빨면 깨끗해지고, 브러시는 힘을 주어 문지르면 모가 벌어지거나 상할 우려가 있으니 한 방향으로 가볍게 쓸거나 둥글려 세척한다. 브러시와 핸들의 연결 부위에 비누가 들어가면 분리되기 쉬우니 주의할 것.

5 정샘물의 아티스트 브러쉬 클리너 세트 브러시 크기에 맞춰 쓸 수 있도록 다양하게 디자인된 양면 클렌징 패드가 특징. 45g 2만5천원.
6 어퓨의 노 더티 브러쉬 클렌징 솝 케이스 안에 비누와 빨래판까지 쏙 넣어 보관할 수 있는 컴팩트한 디자인. 47g 5천원.

    에디터
    송명경
    포토그래퍼
    Kim Myung S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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