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넛 워터, 마시면 예뻐진다?

다이어트 효과, 노화 방지, 혈압 완화, 염분 배출, 면역 강화 등. 이게 모두 코코넛 워터의 효능이란다. 그럼 물 대신 코코넛 워터를 마셔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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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CK POINT!
10일간 코코넛 워터를 하루 1L씩 마시며 체성분과 피부 상태, 전반적인 컨디션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 살펴보기로 했다. 1L로 제한한 이유는 코코넛 워터 속 칼륨 때문. 세계보건기구의 하루 칼륨 권장량은 3500mg, 식품으로도 섭취하는 칼륨 양을 고려해봤을 때 코코넛 워터는 하루 최대 1L를 넘지 않게 마시는 것이 적당하다는 뉴씨디팜의 문동석 대표의 조언에 따랐다.

FACT CHECK 1
코코넛 워터는 효소 성분과 풍부한 칼륨을 함유해 체내 각종 노폐물과 나트륨을 배출시켜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시중에서 판매되는 가공 코코넛 워터는 대부분 설탕 등 단맛을 내는 첨가물이 들어 있다는 점을 잊지 마세요. 당이 많이 함유된 코코넛 워터는 탄산음료와 크게 다를 바 없으니까요. 건강을 생각해서 마시는 것이라면 당 함유량을 꼼꼼히 확인하고 마시는 것이 좋겠죠? – 손유나(닥터손유나의원 원장)

FACT CHECK 2
코코넛 워터에는 각종 미네랄이 함유돼 있어 몸의 전해질 균형을 잡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운동 후나 더운 여름철 갈증 해소용 음료로 제격이죠. 차게 해서 마시면 특유의 느끼한 맛도 줄어들어 평소 코코넛 향을 싫어하는 사람도 부담 없이 마실 수 있어요. 효능으로는 노폐물 배출, 피부 건조함 개선, 다이어트 등 뷰티와 관련된 이점이 많아요. – 전형주(장안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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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에 두고 목마를 때 마다 코코넛워터를 마셨다.

에디터가 마셔봤더니

먼저 체험 전 체성분을 알기 위해 더클리닉에서 인바디 측정을 했다. 그리고 하루 330ml의 퓨어코코넛워터(여러 코코넛 워터 제품 중 당 함유량이 낮은 편)를 하루 3팩씩 열흘간 마셨다. 한 팩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또 한 팩은 사무실에서 목이 마를 때, 나머지 한 팩은 자기 전에 마셨다. 평소 코코넛 워터를 즐겨 마시는지라, 힘든 점은 전혀 없었다. 가끔 코코넛 워터 특유의 짭조름한 맛이 좀 느끼하다 생각하긴 했지만. 식사는 평소 그대로, 운동도 따로 하지 않았다. 오히려 업무량이 늘어 일주일에 한두 번 50분씩 받던 필라테스 수업도 거르고, 배달 음식을 먹는 일이 잦았다. 코코넛 워터 효과였을까? 하루는 야식을 먹은 다음 날에도 아침에 얼굴이 붓지 않았다. 드디어 열흘 후, 인바디 결과는 조금 당황스러웠다. 그래도 약간은 변할 줄 알았는데, 체수분, 단백질, 무기질, 체지방에 아무 변화가 없었다. “아무래도 운동을 병행해야 눈에 띄는 변화를 확인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코코넛 워터 속 미네랄은 운동과 병행해야 그 역할이 두드러지거든요. 기회가 되면 운동과 함께 다시 도전해보면 어때요?” 체성분 측정을 도와준 더클리닉 안효기 실장의 의견이다. 실망스러웠다. 하지만 돌이켜보니 운동도 못하고, 식이도 엉망이었는데 체성분이 그대로 유지됐다는 건 긍정적 효과가 아닌가 싶었다. 아쉽게도 눈에 보이는 수치 변화는 없었지만, 열흘간 부기와 피부 건조함이 덜했다는 점은 확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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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
    이정혜
    포토그래퍼
    정원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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