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키 아이템, 우리가 알려주마!
다섯 개 브랜드의 대표 겸 디자이너가 직접 전하는 핫 서머 시즌의 키 아이템.
MELT(@MELTSLEEPWEAR) | 이예지
오늘 룩을 키 아이템으로 선정한 이유는 무엇인가?
여름이라 기분까지 상쾌해지는 화사한 핑크 컬러로 포인트를 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차르르하게 몸에 닿는 감촉도 좋다. 최근 출시한 이 팬츠는 너무 편해서 입는 즉시 어디서든 편히 쉴 수 있다.
파자마로 시작해 아이템을 넓히고 있다. 예정된 수순인가?
잠옷은 이제 충분히 만든 것 같다. 멜트의 철학인 ‘인스턴트 베케이션’, 곧 즉각적인 휴가를 줄 수 있는 무언가라면 아이템에 구애받지 않고 시도할 생각이다.
구체화된 것이 있나?
지금까지 사물에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일러스트레이터의 경험을 살려 프린트나 그림, 그래픽에 좀 더 집중할 예정이다. 조만간 프린트를 담은 와인잔을 만날 수 있다.
영감의 원천, 특정한 대상이 있나?
책과 음악. 특히 책에 나오는 어떤 한 문장에 깊이 꽂히는 편이다. 나의 인스턴트 베케이션은 정신적으로 성장하는 어떤 순간을 의미하기도 한다.
오프라인 쇼를 생각해본 적은 없나?
막연하게나마 전시를 하면 재미있겠다 생각해본 적은 있다.
컬래버레이션하고 싶은 대상이 있나?
도자기나 카펫 만드는 분과 작업해보고 싶다. 아이템은 꽃병이나, 과일을 담는 그릇, 또는 특별한 공간을 완성하는 러그가 될 수도 있겠다.
멜트가 다른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와 차별화되는 점은?
출발 자체가 다르다고 생각한다. 인스턴트 베케이션이라는 정신이 우리를 특별하게 만든다.
1064 STUDIO(@1064_STUDIO) | 노소담
귀고리에 특별한 이름이 있나?
‘클래식 뮤지엄’ 컬렉션이다. 텍스처에 집중해 만든 컬렉션으로 고전 뮤지엄에서 영감을 받아 이렇게 이름 지었다.
텍스처 디자인이 독특하다. 모티프가 된 것은 무엇인가?
처음으로 자연물을 모티프 삼았다. 특히 이 제품은 조개껍데기를 형상화해 실버 도금과 레진으로 만들었다.
디자인할 때 어디에서 영감을 받나?
그동안 쭉 건축물과 같은 완성물에서 영감을 받았다. ‘이 건축가는 이 건물을 왜 이렇게 만들었을까’를 해석하며 나만의 생각을 정리한다. 이건 영화를 볼 때도 마찬가지다.
누군가를 상상하며 주얼리를 만든 적이 있나?
전혀 없다. 1064 스튜디오에는 뮤즈가 없다. 주얼리를 장신구라고 생각하지 않고 하나의 오브제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것 자체로 오롯이 아름다운 오브제를 만든다는 생각으로 디자인에 임한다.
하고 싶은데 아직 이루지 못한 디자인이나 결과물이 있나?
도자를 소재로 한 주얼리를 만들고자 한다. 아직 가공 과정에서 좀 더 고민이 필요하지만 다음 시즌에는 꼭 도전하고 싶다.
구상, 스케치, 메이킹 등 일련의 작업 중 어느 과정이 가장 흥미로운가?
스케치에서 메이킹으로 넘어갈 때가 가장 재미있다. 우리는 단 하나도 예외 없이 직원들끼리 핸드메이드로 작업하고 있다. 생각이 나면 바로 뚝딱 만들 수 있다는 이야기. 스케치하고 만들어내는 과정이 너무 즐거운데, 작은 각도 차이로 결과물이 좋게 바뀌는 것을 볼 때 희열을 느낀다.
1064 스튜디오가 다른 주얼리 브랜드와 차별화되는 점은?
주얼리가 사치품이라고 느껴지지 않도록 하나의 제품으로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게 만들고자 한다. 탈착 방식의 제품도 그래서 고안했다. 가끔은 이런 생각이 디자인에 제약을 주기도 하지만, 돈은 절약하고 스타일링의 재미는 배가할 수 있는 주얼리를 계속 소개하고 싶다.
DAZE DAYZ(@DAZE_DAYZ) | 유혜영
오늘 입은 비키니 톱의 포인트는 무엇인가?
이 비키니에는 레트로 무드를 쿨하게 표현하고자 하는 데이즈데이즈가 좋아하는 요소가 모두 담겨 있다. 볼드한 체크 패턴 플레이 + 울트라 바이올렛 컬러 + 60년대 핀업걸을 연상케 하는 리본 묶음 디테일!
디자인을 할 때 가장 시간을 많이 쏟는 부분이 어디인가?
컬러와 패턴이 관건. 그것을 개발하는 데 가장 오래 걸린다.
생각지 못한 재미있는 아이디어를 발견했던 경험이 있나?
평상시 텔레비전 프로그램이나 영화를 보며 아이디어를 얻는 편이다.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에서 컬러에 대한 영감을 얻기도 했고, 오래된 사진이나 영화를 보며 컬러 배색이나 패턴에 대해 생각한다.
데이즈데이즈를 어떤 여성들이 입기를 바라나?
자기를 드러내기 좋아하는 여자들. 과감하게 드러내고 과시하는 재미를 아는 사람들.
무모하다고 해도 이루고 싶은 아이디어나 이벤트가 있나?
데이즈데이즈를 좋아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여행을 즐긴다. 그들을 아우를 수 있는 여행 비즈니스를 하는 것이 꿈이다. 발리에 데이즈데이즈 빌라를 만드는 것부터 시작하고 싶다. 가까운 지인들끼리만 공유해도 너무 행복할 듯. 그러다 그 빌라를 좋아하는 사람이 점점 많아지면 여행 큐레이팅 서비스로 확장할 수 있지 않을까? 좋아하는 것을 함께 하는 것, 그것이 즐거움이다.
본인이 모델이 되는 기분은 어떤가?
너무 좋고 행복하다. 나와 데이즈데이즈는 일체다. 데이즈데이즈를 공유하는 것은 곧 나의 취향을 공유하는 것과 같다.
데이즈데이즈가 다른 스윔웨어 브랜드와 차별화되는 점은?
새로움이 계속되는 브랜드이길 바란다. 지금은 스윔웨어와 리조트웨어 위주이나, 라이프스타일 전체를 공유하는 브랜드로 확장하며 즐거움을 보여줄 것이다.
AWESOME NEEDS(@AWESOMENEEDS) | 배주희
모자의 이름은 무엇인가?
모자는 이름만 들어도 형태를 직관적으로 알 수 있게 소재와 셰이프를 조합해 이름 짓는다. 이 모자는 라피아 소재, 스트로 방식, 보터 셰이프로 만들어 ‘라피아 스트로 보터 햇’이라 지었다.
이 모자가 서머 핫 아이템인 이유는?
이 모자는 챙이 넓기 때문에 휴양지의 강한 자외선을 차단하고 천연 소재인 라피아로 만들어 시원하게 착용할 수 있다. 챙은 넓지만 머리 부분이 낮아 수영복이나 바캉스 룩에 포인트로 더하기에 좋다.
어썸니즈의 철학은 무엇인가?
브랜드명 자체가 우리의 철학이다. 어썸니즈가 아이템으로 표현하는 모든 것이 개인이 추구하는 감성과 잘 어우러지길 바란다. 이런 감성이 바로 어썸 니즈, 멋진 욕구가 아닐까?
모자를 디자인할 때 특정 대상을 떠올린 적이 있나?
그림이나 사진, 여행지 등 좋아하는 것들에서 영향을 받는다. 이런 스타일이나 무드의 것을 한데 모으면 비슷한 스타일로 묶이고, 그것이 곧 디자인으로 연결된다.
모자를 직접 써보는 편인가, 다른 사람에게 씌워보는 편인가?
샘플링 과정을 제외하고는 다른 사람에게 많이 씌워보는 편이다. 처음에는 두상의 사이즈나 형태가 너무 다양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지점을 찾기가 어려워 최대한 많은 이들에게 씌워보고 합의점을 찾아낸다.
예쁜 모자가 행복을 가져다줄까?
모자가 직접적인 행복을 가져다줄 수는 없지만 모자를 착용할 때엔 항상 특별한 이유가 있을 것이므로 특별한 날을 장식하는 도구로서 행복을 가져다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어썸니즈가 다른 모자 브랜드와 차별화되는 점은?
첫째는 어썸니즈만의 분위기. 두 번째는 합리적인 가격 내에서 좋은 소재와 퀄리티 있는 제품을 만날 수 있는 만족감이 아닐까 싶다. 무엇보다 40년 이상 경력을 지닌 장인이 수작업으로 제작하는 작업 방식은 우리만의 자랑이다.
REIKE NEN(@REIKENEN_OFFICIAL) | 윤홍미
이 샌들을 키 아이템으로 선정한 이유는?
현재 국내외 시장에서 가장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대중이 인정한 핫 아이템이다.
샌들을 디자인할 때 가장 신경 쓴 부분은?
곡선을 자연스럽게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
놓치고 싶지 않은 철학이 있는가?
레이크넨은 언제나 동시대적인 우아함을 추구하고자 한다.
평소 영감을 주는 매개가 있다면?
음악과 영화, 책 등을 많이 보고자 노력한다. 가장 최근에 본 영화 중 좋았던 것은 <우리의 20세기>.
올해 계획하고 있는 특별한 이슈가 있나?
올해 런던 도버스트리트 마켓에 입점한다. 이를 위해 사무실 직원 모두가 열심히 준비 중이다. 세컨드 브랜드인 ‘미예르’도 성수동에 새롭게 쇼룸을 오픈한다. 올 한 해는 많이 뛰어다닐 일만 남았다.
예쁜 슈즈가 행복을 가져다 줄까?
당연하다. 예쁜 슈즈 하나만으로 옷 스타일링 걱정을 덜 수 있기 때문에 삶에 여유를 준다고 믿고 있다.
레이크넨이 다른 슈즈 브랜드와 차별화되는 점은?
매 시즌 분명한 스토리텔링. 우리는 늘 콘셉트 회의 때부터 한 시즌의 디자인을 시작하기 때문에 트렌디한 디테일을 쫓는 타 슈즈 브랜드와 디자인 접근 방식부터가 다르다고 자신한다.
- 에디터
- 김지은
- 포토그래퍼
- Jacob Myers 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