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했던 그 머리가 촌스럽게 느껴진다면?

유행하던 그 머리가 촌스럽게 느껴진다면, 지금 바로 아이돌 전담 헤어 아티스트가 추천하는 철 지난 헤어 관리법을 주목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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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하는 

블론드 헤어

영화 <금발이 너무해> 속 리즈 위더스푼처럼 당차고 세련되며, 트렌드를 앞서가는 듯한 느낌을 주는 블론드 헤어. 그러나 우리에게 완벽한 블론드 헤어를 가질 수 있는 시간은 극히 짧다. 이내 검은 모발 뿌리가 드러날 테니까 말이다.

블론드 헤어를 연출하기까지 많게는 5~6번의 탈색을 거치며, 이미 모발은 얇아지고 손상된 상태다. 섣불리 모발 전체에 손을 댔다가는 또 한번 극심한 손상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모발을 부분적으로 다듬는 방법을 추천한다. 검은 뿌리가 손가락 길이만큼 자랐다면, 모발 섹션을 조금씩 나눠 부분적으로 어둡게 염색하는 ‘로우라이트’ 시술을 눈여겨보자. “자라난 검은 모발과 블론드 헤어 사이에 가로로 촘촘하게 그러데이션을 넣어 자연스럽게 연결해주는 시술을 의미해요. 두피 쪽 모발은 모발 끝쪽 모발보다 열이 많아 컬러가 한 번에 잘 나오기 때문에 원하는 색을 보다 빠르게 연출할 수 있는 특징을 이용하는 거예요. 이렇게 한번 해두면 어두운 모발이 길게 자라나도 탈색 모발과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두피 탈색을 따로 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죠.” 모델 아이린의 헤어를 담당하며 다양한 컬러 염색을 선보이는 우선 김선우 원장의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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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분방한 이미지를 풍기는 

히피 펌

뽀글뽀글한 웨이브 헤어 ‘히피 펌’은 모발 전체에 강하게 펌을 넣어 별다른 손질을 하지 않아도 탱글탱글한 웨이브가 만들어진다. 머리숱이 적어 고민이라면 한층 풍성해 보이는 헤어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지만, 반대로 머리숱이 많은 사람은 자칫 모발이 무거워 보일 우려가 있다.

“히피 펌은 대부분 긴 머리를 오랫동안 고수하던 분들이 단발로 자르기 전, 혹은 긴 생머리가 지겨워 도전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히피 펌이 지겨워졌을 때 색다른 스타일을 위해 숍을 찾아오면 시술보다는 커트로 길이를 조절하거나, 찰랑이는 스트레이트 헤어를 추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설리와 아이유의 헤어를 전담하는 멥시 서윤 원장의 말이다. 대신 모발에 탱글탱글한 웨이브가 들어 있기 때문에 다양한 스타일을 도전해보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다. 보헤미안 스타일을 연출하고 싶다면 모발의 양쪽을 조금씩 움켜쥐고 뒤로 하나로 묶는 반묶음을 도전해보는 것도 좋고 페스티벌에 갈 예정이라면, 하나로 높게 올려 묶은 후 모발 끝부분에 꼬리빗을 이용해 머릿결 반대 방향으로 빗질하면 구름같이 펑키한 헤어도 연출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남아 있는 웨이브를 살려 다양한 브레이드 스타일에 도전하면 지겨운 히피 펌 스타일로부터 탈피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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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스러움을 한껏 발산하는 

처피 뱅

영화 <레옹>의 마틸다처럼 눈썹이 훤히 드러날 정도의 짧은 길이를 삐뚤빼뚤 자른 처피 뱅. 시스루 뱅이나 풀 뱅에 비해 앞머리 숱이 많고 무거운 편이라, 앞머리가 자라면서 이마를 덥수룩하게 가려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다. 이 상태로 앞머리를 계속 기르다가는 ‘버섯머리’나 ‘바가지 머리’가 되기 십상이다.

다시 처피 뱅으로 자르지 않을 것이라면 무엇보다 앞머리 숱 정리가 최우선이다. “눈썹과 눈썹 사이에 떨어지는 앞머리를 손가락으로 잡은 후, 가위로 모발 끝을 뾰족뾰족하게 자른다는 느낌으로 정리해보세요. 단, 이때 앞머리를 얼굴 쪽으로 당기면 길이가 확 짧아질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해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1센티 정도 길게 잘라야 실패를 면할 수 있어요. 그런 다음 나머지 양쪽 머리를 얼굴의 중앙, 코끝 쪽으로 당겨와 미리 자른 앞머리와 길이를 맞춰주면 돼요.” 제니하우스 유미 실장이 전하는 셀프로 앞머리 자르기에 대한 조언이다. 이렇듯 앞머리를 살짝만 다듬어도 시스루 뱅으로 변신이 가능하고, 외출을 앞두고 둥근 고데기로 앞머리를 한 번 말아주면 퍼피 뱅도 연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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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컬러의 조합으로 개성을 표출하는 

옴브레 헤어

프랑스어로 ‘그림자’라는 뜻을 가진 옴브레는 여러 빛을 섞어 새로운 컬러를 만들어내는 것을 의미한다. 여러 가지 빛깔을 만들어내기 위해 탈색은 물론 다양한 컬러의 염색을 시도했으니 커트로 분위기를 전환해보는 건 어떨까?

“모발 끝을 계단 모양처럼 조금씩 단차를 주어 모발 사이사이 공기를 부여하는 레이어드 컷을 추천해요. 모발이 한결 가벼워질 뿐 아니라 묶을 때와 풀었을 때 보이는 헤어 컬러가 달라 색다른 분위기를 표현할 수 있죠. 위빙 하이라이트 염색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옴브레로 염색한 모발의 중간중간 몇 가닥만 잡아 색다른 컬러를 부여하는 거죠.” 레드벨벳의 헤어를 담당하는 순수 서하 디자이너의 조언이다. 셀프로 변신하고 싶다면 컬러 트리트먼트 사용을 추천한다. “샴푸를 하듯 모발에 바르고 씻어내면 마치 염색한 듯 컬러를 완성하는 ‘컬러 트리트먼트’로도 새로운 스타일에 도전할 수 있어요. 염색된 모발의 금발 혹은 노란 빛깔을 잡고 싶다면 블루 컬러 트리트먼트를, 발리아주와 같이 컬러풀한 효과를 보고 싶다면 밝은 갈색의 컬러 트리트먼트를 추천해요. 최대 2주 정도가 컬러가 유지되고 서서히 빠지면서 오묘한 빛깔을 만들어내기 때문에 헤어 컬러가 지루할 틈이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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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애시 컬러 염색

빛바랜 듯한 회색빛을 띤 애시 컬러 염색은 묘하게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두세 번의 탈색을 거쳐 모발 속 멜라닌 색소 제거해 어두운 컬러를 빼낸 후, 그 위에 새로운 컬러를 입히는 과정으로 완성된다. 최근 워너원의 강다니엘이나 이대휘, 엑소의 백현 등 남자 아이돌들의 헤어스타일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애시 염색은 한 번 했다 하면 머리가 완전히 자라 잘라내기 전까지 지속적으로 컬러 물 빠짐을 피할 수 없다는 점을 명심해야 해요. 또한 햇빛만 받아도 컬러가 쉽게 빠지기 때문에 시술 후 빠르면 1~2주, 길면 한 달 안에 노란빛 염색 컬러만 남는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하지만 노란빛이 싫다고 해서 컬러가 완전히 빠지지 않은 상태에서 덜컥 다른 컬러를 입히면 처음과 같은 청명한 애시 컬러를 유지하기 어렵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해요. 지금 하고 있는 컬러가 지겹게 느껴진다면, 다른 톤의 애시 컬러를 시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애시 라벤더나 애시 바이올렛 같은 컬러 말이죠.” 워너원의 헤어를 담당하는 제니하우스 청담 힐 임종수 부원장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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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강아지 같은 매력의

퍼피 뱅

정수리까지 뽀글뽀글하게 연출하는 히피 펌 트렌드가 앞머리까지 이어졌다. 앞머리에 S컬 볼륨을 넣어 마치 귀여운 강아지 같은 매력을 뽐내는 일명 ‘퍼피 뱅’이다. 앞머리가 눈썹 길이보다 길고, 귀에 꽂아 넘기기에는 짧은 일명 ‘거지 존’을 탈피하고자 할 때 연출하기 제격이다. 한 번 시술하면 매일 아침 고데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도 장점이나, 펌이 서서히 풀리면서 부스스해지기 시작하면 별도의 관리가 필요하다.

“펌이 풀린 상태라면, 앞머리가 금세 처지기 쉬워요. 이럴 때는 샴푸 후 젖어 있는 상태에서 앞머리에 볼륨 무스를 바른 후 드라이하고, 일정 시간 헤어 그루프로 말아주면 숍에 가지 않고도 펌을 다시 탱글탱글하게 유지할 수 있어요.” 리지의 헤어스타일을 담당한 제니하우스 유미 실장의 조언이다. 그렇다면 귀여운 앞머리가 지겹거나, 혹은 숱이 많은 퍼피 뱅이 답답하게 느껴질 때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유미 실장은 실핀만 있으면 혼자서도 새로운 앞머리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고 전한다. “정수리 쪽에서부터 앞머리를 손으로 빗어 양쪽으로 갈라 앞머리를 조금만 남겨둔 후, 가른 양쪽 앞머리를 실핀을 이용해 두피 안쪽으로 밀어 넣으면 끝. 여기에 판 고데기로 남은 앞머리를 납작하게 펴주면, 숍에 가거나 머리를 자르지 않고도 청순한 시스루 뱅을 연출할 수 있어요.”

    에디터
    김보나
    포토그래퍼
    Courtesy of KBS, SM Ent, Cube Ent, Banana Culture Entertainment, Instragram of(@hey_miss_true, @junghyesung91, @luvlyzzy, @heize_official, @ireneisg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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