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못 드는 밤, 바나나를 먹어라?
30도가 넘는 열대야에 잠 못 들고 있다면, 지금 바로 바나나를 먹어라?
#1
“양 한 마리, 양 두 마리, 양 세 마리… 양 백이십오 마리…
백이십육 마리째 양을 세고 있지만, 도무지 잠이 안 온다.”
오늘도 무더운 열대야에 침대 위에 멍하니 누워 있는 시간만 점점 늘어간다.
#2
아무리 몸을 뒤척여도 잠이 오지 않아 결국 다시 핸드폰을 꺼내 들었다.
“걔는 오늘 인스타그램에 어떤사진을 올렸을까? 좋아요를 누를까 말까?”
X_잠이 오지 않더라도 어두운 잠자리에서 스마트폰 사용은 금물! 스마트폰에서 나오는 블루라이트는 수면 유도 물질인 멜라토닌 분비를 억제해 수면을 방해하고 수면의 질을 떨어뜨린다. 어두운 공간에서의 스마트폰 사용은 시청각적인 자극이 뇌파에 전해지면서 숙면을 저해하고, 눈이 쉽게 피로해져 안구건조증이나 디지털 사시로도 이어질 수 있다. 또한, 누운 채로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목 근육과 어깨, 근골격계에도 안 좋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3
결국 침대에서 일어났다. “더위도 식힐 겸 얼음 동동 차가운 물이나 마셔야지!”
X_잠들기 직전에는 차가운 음식을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찬물이나 아이스크림, 냉장고에서 방금 꺼낸 과일 등은 소화기를 냉하게 만들어 자는 동안 배앓이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차가운 물 대신 따뜻한 차를 한 잔 마시면 몸의 긴장을 풀어주고 속을 따뜻하게 달래 숙면을 유도하는 데 효과적이다. 예를 들면 긴장을 이완하는 데 도움을 주는 글리신 성분이 함유된 캐모마일 차, 불안 증상과 우울증을 감소시키는 대추차, 숙면에 좋은 테이닌 성분이 들어 있어 마음을 안정시키는 녹차 등이 있다.
#4
“‘배가 출출해서 잠이 안 오는 건가’ 싶은 생각이 든다. 주방 선반 위에 올려둔 바나나 한입만 먹을까?”
O_열대야나 불면증으로 쉽게 잠들지 못한다면, 수면을 유도하는 음식을 섭취해보는 것도 좋다. 대표적으로는 바나나, 체리, 따뜻한 우유, 상추, 아몬드나 호두 등이 그 예다. 바나나는 근육을 이완시키고 심신을 편안하게 하는 세로토닌의 분비를 도와 수면을 유도하는 데 효과적인 음식이다. 또한, 멜라토닌 성분이 풍부한 체리, 뇌를 편안하게 안정시키는 세로토닌 성분이 가득 함유된 우유, 그리고 수면을 방해하는 호르몬인 코르티솔의 수치를 낮추는 아몬드 등을 눈여겨볼 것!
#5
“내일 데이트 때문에 꿀잠 잔 것처럼 보드라운 피부를 가꿔야 하는데 잠이 안 와서 피부가 푸석푸석하기만 하네!” 망했다.
O_잠자는 시간에도 피부 관리를 놓치고 싶지 않다면 슬리핑 팩의 힘을 빌려볼 것! 잠들기 전 스킨케어 마지막 단계에서 도톰하게 바르고 자면, 다음 날 한결 보드라운 피부결을 얻을 수 있다.
#6
“텔레비전을 보면 잠들기 전에 간단한 요가 동작을 많이 하던데, 나도 숙면에 좋다는 요가 몇 동작하고 이제 진짜 자야겠다! 숨을 크게 들이마시면서 후! 내쉬면서 하! 후! 하!”
O_마르자리아사나 – 비틸라사나 고양이 자세 & 소 자세
무릎과 어깨가 일직선, 엉덩이와 골반을 일직선으로 한 테이블 자세에서 숨을 들이마시면서 허리를 오목하게 만들어 소 자세를 취한다. 그런 다음 숨을 내쉬면서 척추를 동그랗게 말아 고양이 자세를 취한다. 여러 번 반복하며 척추 주변의 신경을 이완시킨다.
비 파리타카라니
등을 바닥에 대고 누운 상태에서 엉덩이를 벽에 바짝 붙이고 두 다리를 바닥에서 천장 방향으로 뻗는다. 몸이 L자가 된 상태에서 두 팔 역시 머리 방향으로 L자 모양을 만든 후 바닥에 편안하게 내려놓는다. 이 상태에서 숨을 깊게 들이마시고, 내쉬면서 길게 호흡을 반복한다. 퉁퉁 부은 다리 부종을 가라앉히고, 혈액 순환을 돕는다.
해피 베이비 포즈
등을 바닥에 대고 누운 상태에서 무릎을 가슴 쪽으로 구부린 다음, 양손을 뻗어 발바닥을 잡고 무릎을 겨드랑이 쪽으로 끌어당겨 골반을 활짝 열어준다. 이 상태에서 두 무릎을 어깨 너비만큼 벌린 후, 발바닥은 손을 밀어내고 손은 발바닥을 밀어내는 동작을 반복한다. 엉덩이와 골반의 뭉친 근육을 풀어주는 스트레칭 동작이다.
척추 비틀기
등을 바닥에 대고 누운 후 왼쪽 무릎을 가슴 쪽으로 구부린 다음, 오른쪽 발목을 왼쪽 허벅지 위에 올린다. 몸 전체를 오른쪽으로 비틀어 오른쪽 무릎이 바닥에 닿을 때까지 내려가고 머리는 왼쪽 방향으로 돌려 몸 전체를 서로 다른 방향으로 쭉쭉 늘려준다. 척추의 유연성을 증가시키고 뭉친 근육을 풀어 피로 해소에 도움이 된다.
#7
“날이 더워서 그런가. 방 안이 꿉꿉해서 더 잠이 안 오는 듯 하다….”
O_열대야로 방 안 공기가 후텁지근해 고민이라면, 향기 제품을 몇 번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방 안 공기를 정화할 수 있다.
#8
“몸을 따뜻하게 가꾸고, 슬리핑 팩도 도톰하게 바르고, 방 안도 깨끗하게 정화했으니 이제 숙면에 취할 수 있ㅇ…으…ㄹ…것….ㄱ… ..Z…z..zz….Zz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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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
- 김보나
- 포토그래퍼
- Cho Hee Jae
- 일러스트레이션
- Sulhee Yang
- 도움말
- 민진희(자이요가 원장) 신홍범(코슬립수면클리닉 대표원장)
- 참고서적
- 쾌면숙면법(가모시타 이치로우, 다온북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