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을 자극할 추천 9월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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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남의 순간

뷰파인더를 통해 공간과 인간의 관계를 사유해온 독일 사진가 칸디다 회퍼가 국제갤러리에서 네 번째 개인전을 열었다. 그녀는 지난 50년간 도서관, 미술관, 공연장 등 민주화된 공공 장소를 찍으며 공간과 인간이 맺어온 역사를 탐구해왔다. 이번 전시는 1990년대 말부터 최근까지 촬영한 공연장, 도서관, 미술관 같은 특정 기관의 내부 공간에 주목한 작품들을 소개한다. 이곳들은 특권계층을 위한 공간에서 대중을 위한 공간으로 변모해온 장소로 사유의 단초를 제공하고 인식의 변화를 일깨워줬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래서 전시명이 <깨달음의 공간(Spaces of Enlightenment)>이다. 귀족들이 독점하다시피 한 박스석과 일반 청중들이 대부분 서서 관람하던 파르테르(오늘날의 스톨석)로 구성되던 좌석이, 파르테르에 의자가 설치되면서 공간의 계급적 분할이 사라지는 변화는 과연 주목할 만하다. 그의 사진 속 공간들은 드라마틱한 색채와 조형미로 인간이 공간과 맺어온 역사에 경외감이 들게 한다. 전시는 8월 26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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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작가상

국립현대미술관이 SBS문화재단과 공동으로 주최하는 <올해의 작가상 2018>을 개최한다. 올해는 구민자, 옥인 콜렉티브(김화용, 이정민, 진시우), 정은영, 정재호 4명(팀)이 참여한다. 심사를 맡았던 콰우테목 메디나(2008 상하이 비엔날레 큐레이터)는 “다양한 매체를 다룬 점이 인상 깊고, 특히 한국현대미술의 특수성과 보편성을 보여주는 작가들”이라고 평했다. 후보들은 사회 문제를 미학적으로 또는 정치적으로 탐구하고, 타인과의 공감 연대를 향해 확장해나가는 각기 다른 접근 방법을 보여준다. 9월 5일, 마지막 심사를 거쳐 최종 수상자를 발표한다. 전시는 11월 25일까지 MMCA 서울 1, 2전시실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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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의 소리

제17회 에르메스 재단 미술상 수상자인 오민의 기념전 <연습곡(Étude)>을 아뜰리에 에르메스에서 개최한다. 오민은 음악을 영상과 퍼포먼스로 표현하는 작업을 해온 작가다. 이번 전시엔 음악에서 ‘연습곡’을 뜻하는 ‘에튀드’를 소재로 한 작업을 선보인다. 음악에서 보통 ‘연습곡’으로 번역되는 ‘에튀드(étude)’는 ‘연구’ 또는 ‘습작’을 뜻하는 프랑스어로, 대개 음계, 아르페지오, 옥타브, 겹음, 트릴 등 어떤 기교를 위해 작곡된 악곡이다. “완벽에 도달할 수 없는 것을 알면서도 마치 도달할 수 있다는 듯이 연습하고 또 연습하는 과정에서 강인함과 나약함을 동시에 느끼게 된다”는 작가는 도달할 수 없는 곳을 향해 달릴 때 느껴지는 불안이라는 감각을 아름답다고 여긴다. 오민의 이번 프로젝트는 두 개의 싱글 채널 비디오 <연습연(練習演) A>와 <연습연 C>(각각 10분), 5채널 비디오 <연습연 B>, 그리고 라이브 퍼포먼스 <연습연 D>로 구성된다. 9월 8일 오후 2시부터 아티스트 토크를 가질 예정이며 전시는 9월 6일부터 11월 4일까지 계속된다. 예약 및 문의 02-3015-3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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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EXHIB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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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조각 전>
현대 사회에서 맺어지는 관계의 여러 모습과 그 속에서 느껴지는 다양한 감정을 우리에게 익숙한 매체들로 표현한 전시. 설치, 조소, 회화 등 다양한 분야의 작품 40여 점이 전시된다.
장소 갤러리토스트 기간 8월 26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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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워크숍>
일본의 새로운 도자 예술을 대표하는 오타니 시게루가 오랜 시간에 걸쳐 이어온 도예 기법과 동시대적 미학을 하나로 묶어 선보인다. 그의 작업 설치 방식은 공예의 개념을 미술에 이르도록 한다.
장소 페로탕 갤러리 기간 9월 22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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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 프로젝트:작은 서사의 회화>
인도네시아 작가 에디 수산토의 한국 첫 개인전. 손글씨로 이루어진 그의 작품은 거대 담론을 패러디하고 재구성한다. 사용한 영어 알파벳은 헤게모니의 파워 자체를 보여준다.
장소 백아트 서울 기간 9월 28일까지

    에디터
    최안나
    포토그래퍼
    Courtesy of the artist and Kukje Gallery, MMCA, Atelier Hermes, Gallery Toast, Perrotin Gallerry, Baik 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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