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네가 지난 여름에 입은 수영복을 알고 있다
기나긴 여름휴가가 우리에게 남긴 것. 즐거운 추억, 아름다운 사진, 그리고 즐긴 만큼 짙어진 피부의 얼룩!
오랜만에 폴댄스 운동을 하러 갔다. 운동 특성상 브라톱에 핫팬츠만 입고 강의실을 누비는데, 강사님의 어깨에 거의 화상에 가까워 보이는 선번 흔적이 있었다. “휴가 다녀오셨나 봐요?” “네, 그런데 자외선 차단을 열심히 안 했더니… 너무 보기 흉해서 큰일이에요.” 여름이 가고 나면 훈장처럼 남는 얼룩은 길 면 겨울까지 간다. 비키니 자국은 그나마 조금 낫다. 손바닥만 한 면적을 옷으로 가리면 그만이니까. 하 지만 민소매 원피스를 입고 관광지를 누비다 까맣고 반지르르하게 타버린 어깨, 래시가드로 인해 생긴 손목의 선은 가끔 심각한 고민거리가 된다. 기계 태닝을 하는 에디터조차도 반팔 티셔츠 자국, 발목과 발등에 남은 신발의 흔적 때문에 신경 쓰이곤 하니까. 이렇게 여름내 남은 보기 싫게 탄 자국을 지우는 방법은 없을까?
자극 없이 스파 & 홈 케어
기본적으로 짙어진 피부톤을 하얗게 만드는 방법은 피부의 재생 속도를 빠르게 정상화시켜 자 외선에 의해 변색된 피부 각질의 탈락을 유도하는 것이다. 집에서 이런 효과를 누리려면 자극 없는 스크럽으로 두꺼워진 각질층을 부드럽게 씻어내고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 피부층이 안정되도록 하는 것이 우선이다. 그리고 보디 전용 화이트닝 제품, 혹은 인스턴트 화이트닝 크림을 발라 가볍게 마사지한다. 나이아신아마이드 등 화이트닝 성분이 들어 있는 제품을 꾸준히 사용하면 느리지만 자극 없이 환한 피부를 되찾을 수 있다. 홈케어를 할 여력이 없다면 에스테틱을 찾아가도 좋다. 스파에코의 화이트닝 & 글로잉 바디 테라피는 고마주 타입의 각질제거제를 사용해 멜라닌 색소를 완화하고 자외선 때문에 일어난 염증성 트러블을 가라앉힌다. 쿨링 스톤으로 마사지를 해 순환을 도운 후 비타민 C 세럼을 바르고 용액을 묻힌 붕대로 탄력 있게 감싼다. 마지막은 자외선에 손상된 피부에 가장 중요한 단계인 보습. 콤부차가 들어 있는 보습제를 덧발라 피부 보호막을 견고하게 하는 작업으로 마무리한다. 스파에코에서 시술받을 때 사용하는 제품은 대부분 구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집에서도 약간의 노력만 들이면 얼추 비슷하게 따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전문가의 손길은 또 다르니까, 관리를 직접 받아보길 권한다.
1 에코유어스킨의 아스코빅 애시드 10X
순수 비타민 C를 10% 고농도로 담아 색소 생성을 억제하고 피부를 맑게 한다. 히알루론산과 나이아신아마이드도 함유했다. 30ml 7만원.
2 더 히스토리 오브 후의 공진향:설 미백 진고 스틱
양귀비의 환한 피부 비결인 설감산과 감국수, 궁중 비방인 칠향팔백산을 담았다. 스틱형이라 가볍게 펴 바르기 좋다. 7g 8만8천원.
3 코스노리의 화이트닝 드레스 크림
로션처럼 부드럽게 펴 발리며, 24시간 톤업 지속 효과를 자랑한다. 벚꽃수, 알로에베라 성분이 함유돼 하루 종일 피부가 촉촉하게 유지되는 것도 장점. 50ml 2만6천원.
4 끌레드뽀 보떼의 컨센트레이티드 브라이트닝 바디 세럼
특수한 일루미네이팅 콤플렉스가 피부 손상을 극복하는 데 도움을 주고 환한 피부로 가꾼다. 100ml 10만원.
빠르게 시술 & 화이트 태닝
더 확실하게 피부톤을 밝히는 방법은 없을까? 피부과 에서 받을 수 있는 시술로는 한때 열풍을 일으킨, 비욘세의 화이트닝 비법으로 알려진 백옥주사(글루타치온에 고용량 비타민군을 혼합한 주사)가 가장 유명하다. 이 시술은 전체적으로 피부톤을 투명하게 만들어주는 효과는 있지만 피부 얼룩에는? 글쎄다. 반면 더엘클리닉 & 메디컬스파의 PB 컨투어 시술 은 특수 용액을 이용해 피부의 pH 밸런스와 손상 정도를 체크하고, 그 정도에 따라 진피층에 천연 발효 물질을 주입해 건강한 피부 균형을 맞추는 시술이다. 통증과 부기, 붉어짐이 거의 없어 의심이 되지만 확실히 피부톤이 화사해진다. 피부 속이 건강하고 재생이 원활해지니 그럴 수밖에. 피부 손상 정도와 부위에 따라 시술할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탄 피부에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보디 성장인자 토닝 시술도 적합한데, 피부 표면에 올라온 색소나 탄 피부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레이저를 조사하는 방식으로 색소를 조각 내어 배출시키는 원리다. 동시에 피부 재생을 가속화하고 화이트닝에 특화된 성분을 피부에 흡수시키는 성장인자 치료를 병행하면 더 효과 적이다. 한 가지 더 추천할 만한 방법은 아이돌의 화이트닝 비결이라고 소문난 화이트 태닝. 우리나라에서는 태닝 기계와 모양이 비슷하다는 이유로 화이트 태닝이라 불리지만, 정식 명칭은 ‘레드라이트 테라피’다. 태닝이 인공 자외선을 몸 전체에 쬐어 피부를 까맣게 만드는 방식이라면, 화이트 태닝은 가시광선, 그중에서도 가장 파장이 긴 붉은색 광선으로 피부 진피층을 자극해 콜라겐과 엘라스틴 생성을 돕는다. 눈을 보호하는 안경을 착용하고, 레드라이트의 효과를 극대화 하기 위해 투과성을 높이는 세럼을 바르고 시술한다. 시술이 끝난 후 콜라겐과 보습 성분이 풍부한 제품을 덧발라 피부를 진정시킨다. 박은희 탠 캘리포니아 가로수길 본점 대표는 본연의 피부 톤보다 밝아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 에 오히려 타지 않은 피부와의 경계나 얼룩 때문에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최적의 시술이라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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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
- 송명경
- 포토그래퍼
-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