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쇼 메이크업을 일상생활에서 하면?
백스테이지의 영감을 리얼 웨이로 소환하라! 올 시즌 가장 유니크한 아이라인 패턴을 일상생활에서 소화하는 4가지 방법.
EMOTIONAL POWER
스모키보다는 강단 있고, 볼드 아이라인보다는 감성적인 아이라인이 뜨고 있다. 막스마라, 톰 포드 등의 백스테이지에 출현한 ‘감성 라인’은 아이라이너를 사용하지 않고 다크한 컬러의 아이섀도만으로 메이크업하는 것이 특징이다. 스모키 아이 메이크업의 생김새를 하고 있지만 보다 경계가 확실해 힘이 느껴진다. 메이크업 아티스트 이나겸 실장은 샤넬 ‘레 꺄트르 옹브르 312’ 혹은 조르지오 아르마니 ‘아이 콰트로 01 노토리어스’ 같은 톤온톤 팔레트를 활용하길 권한다. 여러 컬러를 덧바를수록 몽환적인 깊이감이 살아나기 때문. 앨리스 & 올리비아의 모델들처럼 글리터를 덧발라 포인트를 주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다. 페이크 래쉬 글루를 동공 위 아래에 터치한 뒤 글리터를 톡톡 두드려 얹기만 하면 되는, 쉽지만 매우 특별한 연출법이다.
COLOR PLAY
디올 백스테이지에 등장한 컬러풀한 아이라인의 임팩트는 에디터들 사이에 한동안 회자됐다. “컬러 라인만큼 강력한 한 방은 없죠. 이번 시즌 핫한 네온 컬러로 심플한 패턴을 연출해보세요.” 이나겸 실장이 <얼루어> 촬영을 위해 뽑아든 컬러는 스카이 블루. 점막은 그리지 않은 채 눈꼬리에만 부메랑 패턴의 캐츠 아이를 연출했다. 이렇게 하면 눈을 떴을 때는 컬러 포인트만 부각되지만 눈을 내리깔면 그래픽적인 라인이 드러나는 반전 매력을 선사한다.
UNDER WORLD
이번 시즌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이 주목한 것은 언더라인! 미우미우, 마르코 디 빈첸조, 소니아 리키엘 등 압도적 다수의 백스테이지에서 위와 아래 아이라인의 두께가 거의 같거나 오히려 언더라인이 두꺼운 메이크업을 선보였다. 현실에선 다크서클 분장을 한 것처럼 우스워 보일 거라고? 언더라인을 가늘고 샤프하게 그리되 캐츠 아이처럼 눈초리를 위로 연장해 에지를 살려보자. 윗라인은 생략한 채 마스카라만으로 포인트를 주면 과감한 그래픽 패턴이 연출된다. 단, 유니크한 아이 메이크업을 시도할 때는 베이스와 립 메이크업은 최대한 자제하는 것이 좋다. 민낯인 듯 파운데이션의 두께를 최소화하고 입술에는 옅은 광을 주는 정도로 마무리하길.
JUST OPEN
일명 마마무의 화사 라인으로 불리는 ‘열린 눈꼬리 메이크업’의 유행은 이미 반년 전, No˚21 백스테이지에서 예고됐다. 윗라인은 35도 각도로 가파르게 하늘을 찌르고 언더라인은 3~4mm 간격을 두고 평행하게 날아오른다. 60년대 스타일 아이콘 페기 모피트를 떠올리게 하는 복고적인 패턴으로 특히 폭이 좁고 갑갑한 눈을 시원하고 크게 연출하는 데 도움이 된다. 화룡점정은 풍성한 속눈썹! 마스카라를 아래위 모두 충분히 발라 그래픽한 느낌을 더하면 눈이 크게 열려 보이는 착시 효과를 연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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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
- 백지수(프리랜스 에디터)
- 포토그래퍼
- Cha Hye Kyung, Kim Myung Sung, James Cochrane
- 모델
- 김한지, 마리
- 스타일리스트
- 임지윤
- 헤어
- 조소희
- 메이크업
- 이나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