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만 하면 내 맘대로 만들어 신을 수 있다고?
입맛대로 선택할 수 있는 것이 꼭 맛있는 음식만은 아니다. 메인 메뉴에 다양한 토핑을 얹듯 취향에 맞게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는 패션 아이템이 이렇게나 많다.
가방이나 지갑 등에 원하는 이니셜을 추가할 수 있는 서비스를 소개하는 보테가 베네타. 이곳에서는 엠보싱과 스탬핑, 스티칭 서비스를 만날 수 있는데, 엠보싱과 스탬핑 서비스는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스탬핑 서비스의 경우 3가지 사이즈와 6가지 색상 중에서 선택이 가능하다. 특히 스티칭 서비스는 장인이 직접 손으로 제작해 이니셜마다 비용이 추가되며, 수작업이니만큼 시간이 걸린다는 점 기억하자!
파리에서 우수한 기술력을 겸비한 트렁크 메이커로 유명세를 떨친 모이나. 이들은 이니셜 핸드 페인팅 서비스를 포함해 핸드백과 트렁크 등에 다양한 MTO 서비스를 선보인다. 모이나의 제품을 구매하는 모든 고객에게 페인팅, 레터링, 컬러링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특히 브랜드의 공인된 일러스트레이터가 모이나의 전용 페인트를 사용해 수작업으로 채색하는 것이 특징이다. 개인의 취향에 맞는 컬러와 디자인으로 제작할 수 있다.
안야 힌드마치의 매장에선 3단계 과정을 거쳐 가방을 완성할 수 있다. 마치 내 맘대로 골라 먹는 샌드위치 같은 느낌이랄까? 1단계에서 가방의 가죽과 사이즈, 컬러를 고른 후 2단계에서 핸들과 자수, 숄더 스트랩을 선택한다. 마지막으로 3단계에서 개성을 한층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참, 키링, 스티커 등 액세서리를 추가해 완성한다. 선택에 따라 100가지가 넘는 조합이 가능하다고. 또 구매 후 바로 가져갈 수 있다는 것도 꿀이득!
스마트폰도 빼놓을 수 없다. 저마다 개성 있는 스마트폰 케이스로 자신의 취향을 드러내는 시대에 안야 힌드마치가 내놓은 휴대폰 액세서리 라인 ‘핌프 유어 폰’을 지나칠 수 없다. 이 컬렉션은 롤리 팝, 네온 오렌지, 네온 옐로 등 밝고 경쾌한 컬러의 가죽 케이스에 사이드 슬롯을 달아 다양한 참을 부착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숄더 스트랩이나 핸드 스트랩은 물론 카드 홀더와 같은 기능적인 액세서리까지 부착할 수 있어 더욱 실용적이다. 원하는 토핑을 무한대로 할 수 있는 디저트 맛집 같은 느낌이라면 설명이 될까
집에서도 충분히 커스텀 주문이 가능하다. 반스는 나만의 신발을 직접 디자인할 수 있는 온라인 서비스 ‘반스 커스텀(Vans Custom)’ 플랫폼을 정식 론칭했다. 창의적인 표현 수단으로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쌓아온 반스의 서비스는 한결 더 간편하다. 매장에 직접 가지 않아도 집에서 클릭 몇 번이면 제작과 주문이 가능한 것. 실루엣은 브랜드의 아이코닉한 모델인 슬립온, 어센틱, 에라, 스테이트 하이, 올드 스쿨 모두 가능하며, 실루엣에 따라 8에서 10단계에 걸쳐 완성할 수 있다. 더욱 특별한 커스텀 신발을 원한다면? 그 또한 가능하다. 자신이 디자인한 패턴을 직접 적용할 수도, 힐컵 부분에 원하는 텍스트를 자수로 새길 수도 있다. 주문 후 3~4주 정도 소요된다.
오직 나만을 위한 독특한 슈즈를 신고 싶다면 프라다 매장을 찾아보자. 19개 모델의 펌프스, 슬링백, 발레슈즈, 부티, 샌들 모델과 9개 높이의 힐, 여기에 다양한 소재와 컬러를 구비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립스틱, 바로크풍 무늬, 장미, 달리아 프레임, 머메이드 프레임 패턴 등 프라다의 상징적인 프린트 중에 선택할 수 있어 흔하지 않은 독특한 스타일의 슈즈를 만들 수 있을 듯하다. 또한 펌프스와 슬링백에는 탈착 가능한 포플린 리본을 맞춤 제작할 수 있으며, 9개의 프린트 중에서 고를 수 있다. 여기에 이니셜, 참, 숫자를 더하고 가죽 이니셜을 장식한 더스트백을 함께 받을 수 있다. 프라다의 특별한 서비스는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슈즈를 담는 포장 박스는 클래식한 블루 박스에 밴드를 장식한 오리지널 박스와 프라다 프린트를 새긴 박스 중에 선택할 수 있다. 주문한 신발은 8주 후에 받을 수 있다.
손쉽게 탈착할 수 있는 마그네틱 클로저를 장착해, 다양한 모델로 변신이 가능한 모듈형 주얼리를 선보인 스와로브스키. 바로 총 7개의 참을 추가로 매달 수 있도록 디자인한 리믹스 컬렉션이다. 개수에 따라 브레이슬릿, 초커, 롱 네크리스까지 손쉽게 모습을 바꾸는 디자인으로 실용성을 더했고, 참이 한쪽으로 몰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체인에 볼 장식을 더하는 세심함을 갖췄다. 기분전환이 필요할 때, 특별한 일이 있을 때, 하나하나 늘려가는 재미를 만끽할 수 있을 듯.
테니스의 헤리티지에서 영감을 받은 ‘르 클럽’ 콘셉트로 새롭게 리뉴얼한 라코스테의 플래그십 스토어에서도 특별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브랜드의 폴로 컬렉션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나만의 라코스테 폴로를 완성할 수 있는 이니셜 자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소장 가치를 지닌 한층 캐주얼한 폴로 셔츠를 가질 수 있는 기회가 왔다.
- 에디터
- 이하얀
- 포토그래퍼
- Hyun Kyung Jun, Courtesy of Anya Hindmarch, Bottega Veneta, Moynat, Lacoste, Prada, Vans, Tod’s, Swarovsk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