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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도경수. 이제는 엑소의 디오만큼이나 존재감이 진한 이름이다. 2년 만에 만난 도경수는 기대가 가득 찬 목소리로 정말 자신 있다고 말했다. 말하는 틈틈이 탭댄스 스텝을 밟았고, 탭댄스를 말할 땐 가장 신나는 얼굴이 되었다. “가슴이 쿵쾅쿵쾅거려요.” 도경수가 말한 <스윙키즈>의 날들.
디오 또는 도경수. 어느 쪽이든 상관없지만 어떤 이름일 때라도 그는 항상 일관적이다. 방송이든 예능이든, 인터뷰를 할 때에도 여느 아티스트와 달리 항상 차분하고 겸손한 태도다. 요컨대 그는 열정을 가슴 깊은 곳에 꼭꼭 숨겨두었다가, 무대나 연기처럼 자신의 일을 할 때만 꺼내 보여주는 쪽이다. 그렇기에 그의 무대와 연기는 폭발적인 힘을 가진다. 그런데 그 도경수가 조금 달라졌다. 늘 배운다는 자세로, 신인 배우의 겸손함으로 수줍게 말하던 목소리에는 좀 더 힘이 실렸고, 진짜 자신 있고 진짜 재미있는 영화라고 말하는 데에도 주저함이 없다. 늘 고요했던 도경수를 변화시킨 건 역시 작품이다. <스윙키즈>. 강형철 감독의 신작인 이 작품과 자신이 맡은 로기수를 말할 때마다, 도경수는 세상에서 가장 좋은 친구를 얻은 양 밝은 얼굴로 경쾌하게 탭댄스 스텝을 보여주었다. 몸이 먼저 움직이는 걸까? 타닥타닥 소리가 배우 도경수의 심장 박동처럼 느껴졌다.
정확히 2년 만에, 다시 12월호로 만났어요.이 시기가 되면 시원해하는 사람도 싱숭생숭해하는 사람도 많아요. 어느 쪽이에요?
저는 그런 건 없는 것 같아요. 올해가 다 갔네, 하기보다 자연스럽게 바쁘게 지내다 보면 항상 다음 해가 와 있었어요.(웃음)
이번에도 배우로 만나게 되었군요. 그사이 많은 변화가 있었나요?
2년간… <형>을 찍고 그 다음에 <신과 함께>를 찍고, 엑소 활동도 하면서 콘서트도 다녔어요. 진짜 쉴 틈 없이 달려온 것 같아요. 연기하는 데 필요한 스킬이나 현장 노하우도 배웠고요. 컨디션 조절하는 방법도 많이 터득했어요.
눈을 감으면 바로 잠들 수 있는 스킬 같은 건가요?
그런 게 정말 있어요! 드라마를 이번에 처음 촬영해봤는데, 영화 스케줄과 많이 다르더라고요. 그 현장에서 적응하려고 비타민 꼭 챙겨먹고, 시간 맞춰놓고 잠을 자기도 했어요. 그때에는 진짜 머리만 대면 잘 수 있었어요. 거기에 적응이 되어 서인지 드라마 끝나고 촬영을 안 나가는 게 너무 이상했어요. 계속 뭘 외워야 할 것 같고 그랬어요. 지금은 적응해서 많이 자고 있습니다.
믿기 어려운데요? 바로 이틀 전 <Tempo>로 엑소가 컴백했는데….
하하! 컴백하고서는 사실 많이 자지는 못하죠.
연말엔 항상 바쁘죠. 이번 연말은 엑소도 400여 일 만에 컴백했고, <스윙키즈>가 곧 개봉하잖아요? 특별한 연말이 될 것 같아요.
저한테는 정말 특별할 것 같습니다. <백일의 낭군님>도 생각지 못한 결과라 너무 감사하고, 너무 행복해요. 엑소로서도 지금 또 너무 좋은 결과가 있고요. <스윙키즈>는 또 어떨지 모르겠지만 많이 좋아해주실 것 같아요.
오, 늘 엄격하게 느껴질 정도로 겸손한 모습만 봤는데 자신 있는 건가요?
<스윙키즈>에 대한 건 자신이 있어요. 항상 작품을 할 때 좀 어두운 면의 캐릭터를 했었다면 이번에 ‘로기수’는 제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작품이에요. 제가 연기를 잘했다는 건 아니지만 진짜 너무 재미있게 촬영했거든요. 보시는 분들도 그런 긍정적인 에너지를 같이 느껴주시지 않을까 생각해요.
엑소의 컴백도, <스윙키즈>도 갑자기 나타난 듯하지만 그 뒤에 긴 준비 기간이 있죠. 첫 촬영 가던 날을 기억해요?
6개월 동안 촬영했는데 첫 촬영은 갈대밭이었어요. 기수가 기동이라는 인물과 장난을 치는 행복하고 마음 편한 신이었어요. 첫 촬영은 간단하게 끝났어요. 원테이크로 넓은 그림으로 시작해서 갈대 숲 밖으로 나오는 것까지 촬영했는데, 한두 시간 만에 빨리 끝나서 행복했어요.(웃음) 다시 서울에 오니 밤이었어요.
<스윙키즈>는 도경수의 어디를 두드렸나요?
저희 이사님이 먼저 책을 읽으셨어요. 항상 시나리오를 같이 보거든요. 이건 꼭 읽어야 된다고 하셔서 읽었는데 시나리오가 너무 좋았어요. 감독님을 처음 만났을 때 심장을 울리는 영화를 만들 거라고 하셨어요. 진짜 그런 느낌이 났어요. 글만 읽은 건데도, 제 가슴이 ‘쿵쾅쿵쾅’하고 설레고, 안에서 끓어오르는 에너지처럼 강렬한 시나리오였어요. 캐릭터도 연기해보고 싶었고, 시나리오의 기승전결이 어마어마했어요.
탭댄스가 주요하게 등장하는 영화라고 알려져 있어요. 예를 들어, 이 영화를 춤 영화라고 부른다면요?
춤 영화기도 해요. 그리고 사람들의 이야기고요. 진짜 많은 것들이 들어가 있는 것 같아요. 뮤지컬 같은 느낌도 있고, 그 뒤엔 가슴이 쿵쾅쿵쾅하는 어떤 내용들도 있고, 복합적으로 완성된 영화예요.
개인적으로는 어떤 메시지를 느꼈나요?
‘삶에서 무엇이 가장 중요한가.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이런 질문을 던져요. 그게 진짜 확실히 전달될 것 같아요.
아이돌로 활동하면서 많은 퍼포먼스를 보여주었죠. 보컬라인이지만 춤도 느낌 있게 추는 멤버고요. 캐릭터를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었나요?
마음은 그렇지만 춤은 정반대였어요. 왜냐하면 탭댄스는 아예 다른 장르예요. 그동안 배운 리듬감이나 박자가 도움은 되겠지만 탭댄스를 할 때에는 저도 완전히 몸치였어요. 저는 탭댄스를 춤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악기라고 생각하거든요. 왜냐하면 이렇게 (발을 구르며) 발로 바닥을 치는 거기 때문에 춤이랑은 관련이 없더라고요. 진짜 악기를 처음 배우는 느낌이었어요.
아까 영상 촬영 때도 그렇고 발을 구를 때 표정이 아주 신나 보이던데요?
처음 배울 때 이것만 해요. (오른발과 왼발을 번갈아 바닥에 두드리며) 쿵! 쾅! 쿵! 쾅! 루틴이 몇 개 있어요. 처음에 루틴을 하나 짜서 그것만 계속 연습해요. 발로 일정하게 박자를 내고 싶어도 잘 안 되거든요. 손은 많이 써도 발을 쓰진 않잖아요. 발로 박자를 만들어내는 게 가장 힘들었던 것 같아요. 탭댄스가요, 발에 집중하다 보면 상체가 엉망이 돼요. 사람마다 특유의 자세가 있는데 어떤 사람은 발만 집중하다 보니까 상체가 킵이 되고, 저 같은 경우는 양 손가락을 계속 아래로 구부리더라고요. 상체가 잘 안 풀려서 힘들었어요. 발이 익숙해져야 상체가 좀 자연스러워지는데 익숙해지는 데 시간이 진짜 오래 걸려요.
어느 순간부터는 저절로 될 때의 희열이 있었겠는데요?
네, 연습을 하다 보면 어느 순간부터 돼요. 또 장점이 있어요. 무대 하면서 발목을 접질린 적도 있고 해서 발목이 좀 안 좋았었는데, 탭댄스가 발목을 재활할 때 하는 운동이랑 비슷한 걸 많이 하거든요. 이번 <Tempo> 안무가 난이도가 높은데, 발목을 다친 적이 한 번도 없어요. 도움이 많이 됐어요. 체중 감량도 필요했는데 탭댄스가 유산소 운동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살은 많이 빠졌던 것 같고, 그 외에는 탈북하신 북한 말 선생님에게 북한 억양을 배웠어요.
기수가 느끼는 탭댄스의 자유로움을 그대로 느낀 것 같아요.
탭댄스가 진짜 좋은 게 나 혼자서 아무 음악 없이 발로 리듬을 만들어서, 불 다 꺼놓고 혼자 연습하면 소리가 너무 매력적이에요.평소에 가만히 있을 때, 항상 두들기는 게 습관이 되었어요.
인물의 감정에는 어떻게 다가서려고 했어요?
역할에 공감하려고 많이 노력했어요. 현장에서 배우분들 보고, 자연스럽게 거기에 빠져드는 것 같아요. 다른 인물과 주고받는 에너지가 자연스럽게 인물을 이해하게 하기 때문에 현장을 많이 느끼려고 해요. 기수가 호기롭고 정의로운 캐릭터라서 그런 면에 집중하고 싶었고, 동료 배우들과 감독님의 눈을 보면서 연기하려고 했어요. 특히 형에 대한 감정이 고민이 많이 됐어요. 저도 세 살 터울의 친형이 있는데 형을 위해서라면 물불 가리지 않고 할 수 있는 동생이었죠. 형 때문에 힘들어하고, 형 때문에 느껴지는 감정들이 쉽지 않았어요.
현장 분위기를 많이 타는 편인가요?
아주 많이. 저는 현장에서 영향을 받는 스타일입니다.
강형철 감독이 아주 아낀다는 소문을 들었어요.
하하…! 현장에서 감독님과 정말 즐겁게 작품을 했어요. 감독님은 디테일하고 섬세하게 디렉션을 주시는 편인데, 감독님이랑 몇 마디 안 해도 통하는 게 진짜 많았어요. ‘이렇게 해볼까?’ 하면 그게 바로 이해가 됐어요. 같은 마음인 적도 많았고, 의견이 크게 다른 적도 없었고요.
당신이 본 강형철 감독은 어떤가요?
너무 섬세하세요. 제가 만난 감독님 중 가장 섬세하신 것 같아요. 김용화 감독님(<신과 함께>)도 진짜 좋으셨는데, 대화 없이 촬영을 했었어요. 강형철 감독님은 감정, 행동 하나하나 짚어주고, 아예 생각지 못했던 것들도 디테일하게 잡아주세요. 현장에서 서로 많이 의지했어요.
<형>에서는 투 톱이었는데 이제는 영화 한 편을 오롯이 끌고 가는 단독 주연 배우가 되었죠. 그 점에 대한 부담도 있나요?
주변에서 많이 도와주셨어요. 감독님, (오)정세 형, 김민호 배우, (박)혜수도 그렇고 옆에서 진짜 많이 도와줬어요. 그들 아니었으면 힘들었을 거예요.
대중들에게 처음 이 영화가 알려진 계기가 헤어스타일이었죠. ‘디오가 삭발을 했는데, 영화 때문이다.’ 머리카락이 금방 자랐어요.
삭발은 로기수가 포로이기 때문에 당연히 해야 했어요. 아무 생각 없이 반삭발을 했죠. 자를 때도 제가 잘랐거든요. 그게 편했고, 3일만 지나면 자라서 티가 많이 나기 때문에 계속 다시 잘라야 해요. 그래서 제가 항상 ‘바리깡(클리퍼)’을 가지고 다니면서 직접 했어요.
최초로 현장에 헤어 아티스트가 필요 없는 영화였군요!
진짜 그랬어요. 너무 편했어요. 저는 솔직히 지금도 밀고 싶어요.(웃음) 짧은 머리가 감을 때도 편하고, 그때가 너무 편했기 때문에 또 밀고 싶거든요.
항상 점잖아요. 엑소 콘서트를 본 적이 있는데, 그때도 차분하더라고요. 전혀 다른 인격의 디오가 되는 건 아니어서, 그 한결같음이 인상적이었어요.
진짜 오신 적이 있어요? 하하. 그럴 수밖에 없는 게 멘트 같은 걸 할 때에는 멤버들이 말이 많아요. 그 친구들이 너무 자연스럽게 해주니까 저는 조용히 있게 되더라고요. 평소에 이야기를 많이 하는 성격도 아니어서.
그런데 이번 역할은 하이텐션이라면서요? 그 모드를 유지하는 건 어때요?
너무 하이텐션이죠! 그런데 제 안에도 그런 면이 조금은 있어요. 친구들이나 친한 분들과 있으면 저도 그런 면이 막 나오거든요. 그래서 오히려 연기하는 게 너무 통쾌하고 즐거워요. 스트레스도 풀려요. 배우라는 직업이 다른 인물을 계속 연기하고 다른 삶을 살아보는 거잖아요. 그게 겪어볼수록 정말 매력이 있어요.
지금까지 어떤 캐릭터로 사는 게 가장 즐거웠어요? 신인 배우 때부터 매력적인 역할을 많이 했어요. <카트>의 태영부터요.
로기수요! 물, 불 안 가리고 하고 싶은 거 다 하는 로기수가 제게는 최고의 캐릭터예요. 그 전까지는 한강우(<괜찮아, 사랑이야>)였고요. 그런 캐릭터들을 만나는 게 진짜 쉽지 않은 일인데 운이 정말 좋았어요.
최근 드라마 <백일의 낭군님>이 아주 성공적이었잖아요. 배우 도경수와 원득의 팬이 많이 늘었어요.
하하… 아직은 모르겠어요. 지금 계속 드라마 끝나고도 연습하고, 연습실에 있고, 활동하다 보니까 아직은 체감할 만한 계기가 없었어요. 1인 2역을 해보고, 나오는 배우분들이 다 재미있어서 현장에서 웃음이 끊이지 않았어요.
‘나만 불편한가?’라는 명대사가 있었는데, 평소 가장 불편하게 만드는 건 무엇인가요? 예를 들어 공식적인 멘트를 할 때엔 항상 ‘예의 바른 엑소가 되겠습니다’라고 인사를 하더군요. 예의 없는 게 가장 불편한가요?
예의 없는 것을 싫어한다기보다 남에게 피해주는 것을 싫어하는 성격이어서 예의를 많이 생각해요. 예를 들면 멤버들과 같이 사는 데 공동으로 이용하는 거실에 빨래를 던져놓는 것 같은 사소한 것도 저는 싫어하거든요. 서로 배려하는 걸 좋아해요.
알고 보면 엑소의 잔소리쟁이?
저 잔소리 엄청 많이 해요.(웃음) 멤버들한테도, 지인들한테도 엄청 많이 해요.
산더미 같은 시나리오 중에 하나를 골라야 한다면 무엇을 고르겠어요?
저는 메시지가 정확하고, 사람 냄새 나는 휴머니즘에 가장 끌리는 것 같아요. 영화 볼 때도요. 최근에 본 <퍼스트맨> 영화도 정말 좋았어요.
스스로 언제 배우로 성장했다고 느껴요?
현장에서 긴장을 많이 하지 않는 제 자신을 발견할 때요. 처음 연기를 시작했을 때는 긴장을 엄청 했어요. 그래서 다 외운 대사를 까먹은 적도 있고, 준비를 많이 했는데 촬영 시작하면 머리가 하얘지기도 했고. 물론 최근에도 그런 적이 있긴 한데, 그때는 확실히 긴장 때문이었어요. 지금은 마냥 재미있어요. 현장에서 성장하는 게 큰 것 같아요. 지금까지의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늘 신인 배우의 자세로 겸손하게 말하지만, 사실은 베테랑 연예인이고 아티스트죠. 여전히 가슴을 뛰게 하는 건 무엇인가요?
일, 저는 무조건 일인 것 같아요. 일에서 가슴이 쿵쾅쿵쾅하는 것이 많아요. 또 가까운 사람들과 일하면서 싸운 적도, 슬픈 적도, 기쁜 적도 많았거든요. 그런 감정을 느끼면서 사는 것 같아요.
시사회에 세 명만 초대할 수 있다면 누구를 초대하고 싶어요?
가족, 이사님, 그리고 우리 엑소 멤버들은 무조건 왔으면 좋겠어요. 세 좌석으로는 모자라요. 관객처럼 영화에 대한 메시지에 공감해줬으면 좋겠어요. 멤버들이 영화가 너무 좋다고 해준다면 그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행복일 것 같아요.
서로의 활동에 대해 피드백을 주는 편인가요?
그렇죠. 최근에 종대(첸)가 부른 OST도 제게 가이드를 들려줬었거든요. 너무 어울리는 곡 같아서 해주면 고맙겠다고 부탁을 했고, 결국 종대가 불렀는데 노래가 너무 좋은 거예요. 그래서 그런 이야기를 많이 나눠요. 멤버들의 개인 활동에 대해서도 많이 이야기하는 편이에요.
뮤지션으로는 어떤 꿈을 꾸고 있어요?
언젠가는 제가 하고 싶은 음악을 하고 싶다는 생각도 해요. 저도 노래를 좋아하기 때문에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직접 작곡해서 가사를 쓰고, 노래를 만들고 불러서 들려드리고 싶단 생각을 해요. 노래도 하나의 작품이잖아요. 언젠가는 제 이야기를 들려드리고 싶어요.
어떤 이야기가 될 것 같아요?
노래는 행복할 때도, 우울할 때도 들으니까. 가사와 멜로디가 위로를 해줄 수 있는 노래. 듣기 편한 노래면 좋겠어요.
엑소의 앨범에는 숨은 미디엄 템포의 명곡이 많죠. 그런 곡에서 당신의 목소리는 귀에 확 들어와요. 솔로곡에도 욕심이 있나요?
엑소 겨울 앨범이나 미디엄 템포로 천천히 부르는 것들은 진짜 좋죠! 솔로곡에 대한 욕심, 있어요. 콘서트에서 혼자 부르기도 하고요. 지금은 앨범 활동도 해야 하고, 영화 홍보도 해야 하니까 여유가 있을 때 도전해보고 싶어요.
작년 <형>으로 청룡영화제 신인상을 받았어요. 엑소로 많은 상을 받았지만 또 달랐을 것 같은데, 어떤 기분이었나요?
달랐죠. 한 번밖에 받을 수 없는 상이니까 받고 그냥 멍했어요. 지금도 너무 똑똑히 기억나는데요, 그때 콘서트 날이라 참석은 못했고, 콘서트가 끝나갈 무렵에 엔딩 멘트를 하고 있을 때였어요. 인이어로 속보라면서 “디오가 청룡영화제에서 신인상 받았다”라는 소식을 듣고 진짜 멍했어요. 바로 그 자리에서 수상 소감을 말했어요. 뜻깊었죠.
<스윙키즈>의 배우로서는 언제 가장 떨릴 것 같아요?
언론시사회요.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보고 평가를 해주시는 날이죠. 개봉 전에 영화를 가장 처음 보여드리는 것이고, 영화를 많이 좋아하시는 분들이니까 어떤 평가를 받을지 궁금해요. 그때가 가장 긴장돼요.
관객들 사이에서 몰래 영화를 본 적 있어요?
아직 없어요. 이번에 <스윙키즈> 나오면 진짜 한번 해봐야겠다. 생각 못하고 있었어요.
어느 영화관에 갈 예정이에요? 관객들에게 주변에 모자 쓴 사람을 잘 보라고 말해줘야겠어요.
하하! 가까운 코엑스로 가지 않을까요?
올해 마지막 날 스스로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건강하게 잘 버텼다. 건강하게 잘 버티자. 그거면 되는 것 같아요.
계속 12월에 만나게 되는데 다른 계절에 만난다면 언제가 좋겠어요?
5월. 3, 4, 5월이 봄이지만 4월까지 춥더라고요.(웃음) 그래서 5월. 따뜻한 색깔이 너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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