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감을 얻는 과학적으로 증명된 4가지 방법

대부분의 사람들은 타인에게 호감을 얻고 싶어 한다. 미움을 받고 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런데 그것이 참 쉽지 않은 게 문제. 하지만 사람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과학적으로 검증된 방법이 있다면? 사회심리학자가 알려주는 호감을 얻는 방법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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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감은 외모가 전부라고? No!

많은 사람들이 ‘외모가 뛰어나면 쉽게 호감을 줄 수 있다’라고 생각한다. 관계의 심리학을 알려주는 책 <눈치 보는 나, 착각하는 너>에 따르면 첫인상을 평가할 때 외모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사실 외모보다 더 중요한 것은 ‘표정과 제스처’.

로라 P. 나우만과 동료들은 다음과 같은 실험을 했다. 사람들에게 다양한 사진을 보여주고 사진 속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평가해보라고 했다. 한 조건의 사람들에게는 정지된 자세의 무표정한 사진을 보여주고, 다른 조건의 사람들에게는 다양한 표정과 포즈를 담은 사진을 보여줬다.

그랬더니 표정이나 제스처 같은 정보를 보고 평가한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훨씬 더 많은 특성들을 높은 정확도로 맞췄다. 이렇듯 표정과 제스처는 우리의 상태에 대한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다. 외모의 물리적 생김새보다는 표정과 제스처가 타인에 관한 더 많은 정보를 담고 있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좋은 인상을 전달하기 위해서는 시시각각 변하는 나의 표정, 제스처를 잘 가꾸는 것이 성형수술을 받는 것보다 훨씬 이득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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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도시의 여자

‘따뜻함’이라는 특성도 한 사람의 전체적 인상을 결정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한 사람이 아무리 좋은 특성(똑똑하다, 성실하다, 유머러스하다 등등)을 가지고 있더라도 그가 차가운 사람이란 것이 밝혀지면 나머지 특성들도 그다지 좋아 보이지 않는 효과가 있다.

어떤 사람이 ‘따뜻한 사람인지 아닌지’ 판단하는 것이 ‘똑똑한 사람인지 아닌지’ 판단하는 것보다 훨씬 빨리 이루어진다고 한다. 한 연구에 의하면 사람을 0.1초만 봐도 우리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이 사람이 따뜻한 사람인지 차가운 사람인지 판단을 내리게 된다고 한다.

위의 종합하면 ‘따뜻함’이라는 요소가 인간관계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눈치 보는 나, 착각하는 너>의 저자는 ‘따뜻함에 대한 평가는 일종의 인성 평가, 사람의 됨됨이에 대한 평가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따뜻하고 선한 의도를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우리는 언제나 안심하고 마음을 내어줄 수 있다. 따뜻함에 대한 판단은 ‘안전’에 대한 판단이다. 삭막한 세상 속, 우리가 본능적으로 ‘따뜻함’을 찾게 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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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성은 전염된다

모든 일에 불만을 품고 있는 사람과 밝은 표정으로 긍정적인 이야기를 하는 사람 중 당신은 어떤 사람과 함께 하고 싶은가? 답이 뻔한 질문이지만, 우리가 긍정적인 사람을 좋아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긍정성은 전염되기 때문이다. 행복한 사람과 있으면 행복해지고 어두운 사람과 있으면 어두워진다. 언뜻 생각하면 어두운 사람들은 비슷한 사람끼리 뭉치려는 경향이 있을 것 같지만, 실제 연구 결과에 의하면 비관적이고 어두운 사람들도 어두운 사람보다 밝은 사람을 더 좋아하고, 선호한다고 한다.

믿을 만한 사람에게 내가 가지고 있는 고민과 걱정들을 털어내는 것은 꼭 필요하다. 힘들 때 힘들다는 이야기를 하고 위로받는 것은 중요하다. 하지만 타인을 ‘감정의 배출구’로 생각하지는 말아야 할 것을 알 수 있다. <눈치 보는 나, 착각하는 너>의 저자는 ‘별일 아닌 것 가지고도 시도 때도 없이 심하게 투덜대거나 불평하는 행동은 삼가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호감을 얻고 싶다면 긍정의 기운을 전하고, 푸념은 피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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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을 만한 사람인가요?

간과하기 쉽지만 ‘이 사람이 믿을 만한가?’라는 판단, 신뢰도는 관계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다. 신뢰에 대한 판단은 안전과 깊게 연관되기 때문이다. 믿을 만한 사람인가에 대한 질문은 ‘함께 있어도 될 만큼 안전한 사람인가?’라는 질문과 일맥상통한다. 우리는 믿을 만한 사람에게 곁을 내어주고, 더 호감을 가진다.

심리학자 알렉산더 코가나는 연구를 통해 인간이 20초라는 상당히 짧은 시간 안에 신뢰할 수 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분간해내는 것을 증명했다. 실험 참가자들에게 다양한 영상을 보여주고, 영상 속 사람들이 얼마나 믿을 만한지, 신뢰가 가는지 평가해보라고 한 것. 사람들은 믿을 만한 사람을 신속하게 분류했다. 실제로 ‘믿을 만하다’ 분류된 사람들은 사랑, 사회적 유대 등과 관련된 호르몬인 ‘옥시톡신’의 여러 유형 중 다른 사람들에게 비해 친절하게 행동하는 유형인 ‘GG형’을 가진 사람들이었다! 연구자들은 GG형을 가진 사람들이 이야기를 들을 때 고개를 더 잘 끄덕이고 잘 웃어주는 등 많이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렇게 사람들은 믿을 만한 사람인지 아닌지를 순식간에, 본능적으로, 귀신같이 알아차린다. 그렇다면 믿을 만한 사람이라는 인상을 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책의 저자는 ‘상대방의 말 한마디 한 마디에 집중하고 경청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나는 믿을 만한 사람입니다’고 직접 말하는 것보다 표정과 제스처를 통해 ‘나는 당신의 말을 정말로 잘 듣고 있어요’와 같은 사인이 상대방으로부터 신뢰를 얻을 수 있다는 말. 사람들에게 호감을 얻기 위해서는 진실한 태도로 최선을 다해 대하는 것이 결국 답이었던 것!

<눈치 보는 나, 착각하는 너(박진영, 시공사)>

    에디터
    이현경
    참고
    책 '눈치 보는 나, 착각하는 너' (박진영, 시공사)
    사진출처
    YES24, Unspla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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