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 없이 들르게 되는 편집숍

이유 없이 들르게 되는 편집숍이 있다. 공간을 채운 아이템, 제품이 진열된 방식이 퍼즐처럼 맞물린 곳을 찾았다.

컬렉트바이알코브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아름다움이 있을까? 알코브는 심미적인 안목으로 엄선한 미드센트리의 빈티지 가구로 답을 대신한다. 저마다의 선을 품고 있는 가구와 배경, 역사를 가진 포스터는 대체될 수 없는 유일함이 어떤 가치를 갖는지 증명한다. 그저 오래된 것이라 여겼던 물건에서 아름다움을 느끼는, 강렬하게 매료되는 순간의 경험이 그립다면 망설임 없이 알코브를 찾으면 된다.

빈티지 포스터와 컨템퍼러리 디자인의 오르골 오브제.

1970년대 프랑스의 빈티지 의자.

1950년대의 ‘메리벨 체어’.

오미나 | 컬렉트바이알코브 대표

이곳은 어떤 공간인가?
미드센트리에 속하는 1930~60년대까지의 모던 디자인을 수집하고 소개한다. 국내에는 스칸디나비아 북유럽 가구가 많이 소개되고 있어서 상대적으로 드문 이탈리아, 프랑스, 미국 등의 디자인을 소개하는 것을 목표로 다양한 컬렉션을 확장해나가고 있다. 오브제, 쿠션, 카펫의 경우 컨템퍼러리 디자인의 브랜드도 조금씩 포함하고 있다.

빈티지 가구 편집숍을 열게 된 계기는?
디자인을 전공하고 가구와 인연을 맺어 관심을 갖게 되었다. 전에 대림미술관에서 잠시 일할 때 ‘핀율’ 전시를 진행한 적이 있는데 그때 미드센트리 시대 디자인에 매력을 느꼈다. 현재도 디자인 아이콘으로 많이 소개될 만큼 혁신적인 디자인이라고 생각한다. 후에 서울컬렉트와 바잉을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편집숍을 운영하게 됐다.

어떤 점을 중요하게 보나?
빈티지 숍이다 보니 컨디션(상태)을 많이 본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빈티지 문화가 대중적이지 않아서 깨끗한 상태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타임리스 디자인을 잘 유지하고 있는지, 앞으로도 계속 쓸 수 있는 컨디션인지를 주로 체크한다.

어떤 사람들이 주로 찾는가?
젊은 부부 고객이 많은 편이고 신혼가구보다는 두 번째, 세 번째 집을 꾸미려는 분들이 많이 찾는다. 그 외에도 인테리어하는 분들이나 패션, 트렌드에 민감한 분들이 주로 방문한다.

처음으로 빈티지 가구를 구입하려는 이들에게 추천하는 아이템이 있다면?
처음 구입하는 아이템으로는 의자를 추천한다. 실용적인 면과 미적인 면이 함께 구현되어 있어서 빈티지 디자인을 처음 경험하기에 좋은 아이템이다.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고도 분위기를 바꿀 수 있고 하나씩 구입할 수도 있어서 비교적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아이템을 조화롭게 배치한 내부.

1970년대의 우드 파티션.

에디토리

주말마다 사람들이 모이고 여전히 새로운 공간이 생겨나는 성수동. 오디오 유통회사에서 시작한 에디토리에서는 탐나는 음향 기기를 보고 듣고 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음악을 하나의 축으로 삼는 라이프스타일을 발견할 수 있다. 그렇기에 스치듯 지나가기보다 잠시 고여 있듯 머무르는 것이 어울리는 곳이기도 하다.

에디토리의 내부 공간.

블루투스 스피커 ‘제네바 투어링’.

LP 청음 서비스를 제공한다.

커피를 즐길 수 있는 바.

조영직 | 에디토리 대표

‘에디토리’는 어떤 공간인가?
음악을 즐기는 라이프스타일과 관련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인다. 올인원 스피커와 함께 LP, 커피, 가구 등 음악적 경험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제품을 큐레이션하여 선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음향 기기 중심의 편집숍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예전에는 규모가 있는 오디오 기기로 음악을 즐겼지만 2000년대 이후 아이팟과 스트리밍 서비스가 출시되며 포터블 디바이스를 통해 음악을 간편하게 즐기는 문화가 보편화됐다. 애플 스토어에서는 스태프가 고객에게 친구처럼 제품을 안내하지 않나. 마찬가지로 오디오 기기를 보다 친밀하게 알아갈 수 있는 공간이 있었으면 했다. 타인과 함께 음악을 즐기는 문화를 전파하고 싶다.

어떤 제품을 선보이나?
제품군은 크게 두 가지, 오디오와 리빙 아이템으로 나뉜다. 음악을 중심으로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의 확장을 추구하기에 음악과 리빙 아이템의 연계성을 고려한다.

편집숍으로서 갖는 차별점이 있다면?
제품 판매 이외에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매주 일요일에는 커피 홈브루잉 클래스, 음악 또는 디자인과 관련된 소규모 전시, 전문가를 초빙한 토크 프로그램 등을 진행한다.

자랑하고 싶은 제품이 있나?
국내에서 유일하게 이탈리아 가전제품 브랜드 브리온베가(Brionvega)에서 만든 라디오포노그라포(Radiofonografo) rr-226 오디오의 모든 컬러를 만날 수 있다. 모던함과 빈티지함을 동시에 지니고 있어 디자인과 음악적 취향 모두를 만족시킨다.

처음으로 음향기기를 구입하고자 하는 사람에게 전하는 팁이 있다면?사용하는 공간의 규모와 즐겨 듣는 음악의 유형에 따라 다르다. 보편적인 20~30평형대 공간에서 팝, 가요, 대중적인 음악을 즐기는 분들에게는 제네바클래식 모델을, 클래식과 같이 현악을 즐기는 분들에게는 소노로 제품을 추천한다. 그 외 비트가 있거나 록 음악을 즐기는 분들은 네임 뮤조 제품을 많이 찾는다. 턴테이블을 처음 구입한다면 오디오테크니카 AT-LP60XBT 제품을 권하고 싶다. 20만원대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별도 앰프 없이 즐길 수 있다.

블루투스 스피커 ‘제네바 투어링’.

블루투스 스피커 ‘비파 오슬로’.

    에디터
    정지원
    포토그래퍼
    OH EUN BIN

    SNS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