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망치는 약과 음식의 궁합
음식과 마찬가지로 모든 약에도 궁합이 존재한다. 몸에 좋은 음식이라도 약과 함께 하면 독이 될 수 있으니 상극인 약과 음식 체크! 알아두면 유용하다.
진통제와 알코올? 커피?
해열진통제의 대표적인 아세트아미노펜의 부작용으로 간 손상과 위장관 출혈이 있다. 만성적으로 알코올을 섭취하게 되면 이러한 부작용의 위험성이 증대될 수 있어 약물을 복용할 때는음주를 피하는 것이 좋다. 통증과 염증을 감소시키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는 이 약물들은 위를 자극할 수 있으므로 음식이나 우유와 함께 복용하자. 복합진통제의 경우 카페인이 함유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 약물을 복용하면서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나 드링크류 등을 너무 많이 마시게 되면 카페인 과잉 상태가 되어 가슴이 두근거리고 다리에 힘이 없어지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므로 주의하자.
알레르기 약과 과일주스?
알레르기 약의 주성분인 항히스타민제의 주요 성분인 펙소페나딘은 과일주스와 같이 마시면 효과가 떨어진다. 자몽 주스, 오렌지주스 등 과일주스는 위 산도에 영향을 주어 약 성분의 흡수를 방해하여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할 경우 주스 대신에 물과 함께 복용하는 것이 좋다.
변비와 우유?
약알칼리성인 우유는 위산을 중화시켜 약의 보호막을 손상시킴으로써 약물이 대장으로 가기 전 위장에서 녹아버리게 만든다. 약효가 떨어지거나 위를 자극해 복통, 위경련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니 유제품을 섭취했다면 한 시간쯤 후에 약을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기관지 약과 카페인?
기관지 계열에 사용되는 알부테롤, 클렌부테롤, 테오필린 등 의약 성분은 카페인과 함께 복용하면 중추신경계를 자극해 흥분, 불안, 심박수 같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테오필린은 고탄수화물이나 고지방 식품과 상극! 테오필린의 흡수량을 늘려 약효가 과해지는 부작용을 가져오고, 반대로 고탄수화물 식품은 테오필린 흡수량을 떨어뜨려 약효를 저하시킨다. 기관지 천식이나 만성 기관지염 환자는 꼭 체크해 볼 것!
우울증 약과 치즈?
우울증 치료제로서 우리의 몸속에 있는 세로토닌과 같은 모노아민 신경전달물질의 활성을 증가시키는 약물 복용 시에는 청어, 치즈, 소나 닭의 간 등에 다량 함유되어 있는 티라민 성분은 혈압을 상승시키는 작용을 한다. 평상시에는 티라민을 함유하는 식품을 먹더라도 MAO 효소의 작용으로 분해되어 인체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나 MAO 억제제를 복용하면서 티라민이 다량 함유된 음식이나 알코올성 음료를 마시는 경우에는 치명적인 혈압 상승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특히 고혈압 환자의 경우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혈압약과 바나나? 고지혈증 치료제와 자몽주스?
고혈압이나 심부전증 약으로 사용되는 칸데사르탄, 발사르탄, 텔미사르탄 등은 고칼륨혈증이 발생할 수 있다. 바나나, 오렌지, 매실, 녹황색 채소는 특히 칼륨이 다량 함유된 식품. 약과 함께 섭취하는 것은 피해야한다.
자몽주스와 함께 복용할 경우 약의 혈중 농도가 증가하므로 복용하지 않도록 주의! 약 복용후 적어도 2시간 이후에 마시는 것이 좋다. 로바스타틴은 흡수를 증가시키기 위해 음식과 섭취하면 좋다.
골다공증 약과 시금치? 탄산음료?
골다공증 약과 요산을 많이 생성하는 고기나 등푸른 생선, 멸치, 시금치는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효모가 들어있는 맥주나 막걸리에도 체내에서 요산으로 대사되는 퓨린이 함유돼 있어 유의해야 한다. 또한 과당을 첨가한 빵이나 청량음료도 요산을 증가시켜 술 만큼 위험하다. 알렌드로네이트, 리세드로네이트 등 골다공증 약은 아침 공복에 복용하는 것이 효과를 높이고, 충분한 수분섭취를 하면서 복용하는 것이 좋다. 커피 등 고카페인 음료는 몸에 칼슘을 쌓이게 하지 않으며, 탄산음료는 다량의 인을 함유하고 있어 뼈에서 칼슘을 배출시킨다. 골다공증 환자는 이 음료를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요즘같이 약을 많이 찾게 되는 시기에는 약을 복용하는 동안 세심한 음식 조절이 필요하다. 약과 음식은 밀접한 상호작용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