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의 어워드 심사 과정

<얼루어 베스트 오브 뷰티>는 1000여 개에 달하는 뷰티 제품, 530여 명의 심사위원이 참여하는 블록버스터급 어워드인 만큼 수많은 진행 스태프가 필요하다. 그러다 보니 팬데믹이라는 상황에선 방역 수칙이 아주 중요할 수밖에 없었다.
<얼루어>는 어워드 앞에 놓인 코로나19라는 장애물을 뛰어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을까?

PREVENTIVE
MEASURES

브랜드나 패키지에 대한 선입견 없이 오롯이 제품력만으로 승부를 내기 위해 <얼루어 베스트 오브 뷰티> 어워드는 화장품을 직접 소분해 공병에 담아 심사위원에게 전달한다. 올해 작업한 공병의 양은 1만3380개. 직접 보면 깜짝 놀랄 만큼 어마어마한 양이다. 이 공병에 제품을 위생적이고 안전하게 소분하기 위해서는 꽤나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 텍스처에 알맞은 공병 용기를 고르고 16인의 아르바이트생이 7일간 매일 8시간씩 산처럼 쌓인 출품작을 공병에 나누어 담는 작업을 한다. 작업실에 입장하기 전에는 체온 체크를 필수로 실시하고 손소독제를 배치해 입퇴장 시 수시로 사용하도록 했다. 위생 장갑과 마스크 착용은 물론, 자리 사이사이에 투명 칸막이를 설치해 거리 두기를 실시했으며 스태프의 철저한 위생 관리하에 소분 작업이 진행됐다. 제품을 나누어 담기 위해 사용하는 도구도 모두 일회용 스패츌러, 스포이트를 사용했다. 올해 여름의 더위에도 불구하고 실내 환기를 위해 시시때때로 창문을 열어 열기가 가득했던 작업실에서의 기억을 잊지 못할 것이다.

DELIVERY
SERVICE

480여 명의 오디언스 심사위원은 물론, 50여 명의 쟁쟁한 전문가도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팬데믹 전에는 유명 메이크업, 헤어 아티스트들이 <얼루어> 사무실로 초대되어 검은색 테이프로 돌돌 감겨 정체를 알 수 없는 출품작들을 심사했다. 그러나 올해는 심사해야 하는 출품작들을 박스에 담아 개별 발송해 심사를 진행했다. 수십 명의 심사위원에게 빨간 <얼루어> 박스에 제품을 가득 담아 보내는 과정은 길고 험난했지만 30일간 테스트를 하며 보다 정확하고 깐깐한 평가가 내려질 수 있었다.

UNTACT
SCHEDULING

<얼루어 베스트 오브 뷰티> 어워드가 한창 진행 중인 때, 대유행/ 외출금지인 코로나 4단계에 접어들면서 에디터들조차 사무실에 나오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최종 평가를 해야 하는 막바지에 이르러 돌연 에디터 전원이 재택근무에 들어가야 할 상황. 코로나 상황이라 어쩔 수 없지만, 어워드 스케줄도 변경할 수 없었기에 묘수를 생각해내야만 했다. 그렇게 도달한 해답은 ‘언택트 스케줄’ 제도다. 심사 공간에 블라인드 심사 제품들과 평가지를 구비해놓은 후 에디터들이 순번제로 방문해 평가를 진행했다. 모든 에디터가 한 공간에 모이는 대신 프라이빗하게 각자 제품을 심사하고 작성한 평가지를 제출한 것. 출입 시 체온 측정을 진행하고 손소독제를 사용한 것은 기본! 심사를 마친 후에는 다음 순서를 위해 실내 환기도 5분 이상 진행하도록 안내했다. 이렇게 <얼루어 코리아>의 뷰티&콘텐츠 에디터 8인이 최종 심사를 할 수 있었다.

    에디터
    서혜원, 이정혜, 황혜진, 김민지, 신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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