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착용, 과도한 피지 분비로 인해 각질과 노폐물이 피부 위로 마구 드러난다. 이럴 땐, 피부에 자극이나 상처가 되지 않게끔 녹여서 제거하는 소프트 클렌징이 답이다.

 

오일 클렌징

기름때는 기름으로 지울 때 가장 잘 지워진다. 오일이 피부에 닿으면 같은 성질의 이물질을 피부 표면으로 끌어당겨 흡착하기 때문. 따라서 오일 클렌저야 말로 피지 덩어리를 공략하기 제격인 것. 화이트헤드, 블랙헤드 등 모든 피지로 인한 노폐물에 효과적으로 작용한다. 특히 오래된 블랙헤드를 제거하기 위해선 모공 전체에 오일이 충분히 스며들 수 있도록 살짝 방치해 불려주는 작업이 필요하다. 이후 물이 닿으면 유화 작용으로 먼지 같은 잔여물도 함께 제거된다. 다만 오일 클렌저의 잔여물이 외려 모공을 막아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 1~2회 정도 사용하거나 데일리 클렌저로 사용한다면 꼼꼼하게 이중 세안할 것을 권한다. 2차 세안이 번거로울 땐 닦토로 마무리해도 문제는 없다.

오일 클렌저 고르기

지성피부는 오일 클렌저를 사용하면 안 된다는 건 옛말이다! 요즘은 피부 타입에 따른 오일 클렌저가 다양하게 나오기 때문에 제품만 잘 선택하면 문제 되지 않는다. 하지만 클렌저 종류보다는 본인의 세안 루틴을 고려하여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오일 클렌저는 공들여 잘 씻어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세안에 충분히 시간을 투자할 수 있는지를 생각해볼 것(60초 세안 유경험자라면 당신은 합격이다)!
만약 클렌저 사용 시 피부 마찰로 인한 자극이 고민이라면 오밀조밀 풍성한 거품을 생성하는 오일-투-폼 클렌저가 대안이 될 수 있겠다. 젤 혹은 셔벗 제형의 텍스처가 오일 타입으로 변하는 클렌저도 있으니 본인에게 맞는 제형을 통해 관리하는 것이 최선이다.
시기 적절한 제품 선정 또한 중요하다. 우리 피부는 유수분 밸런스에 따라 컨디션이 달라진다. 환절기의 경우에는 보습, 영양 등의 유효 성분을 담은 클렌저로 세안과 장벽 케어를, 피지 분비가 활발한 여름에는 자연 유래 성분의 각질제거제가 함유된 클렌저로 적절하게 바꿔가며 사용해볼 것을 추천한다.

샤넬의 르 윌
오일 텍스처가 물에 닿으면 순식간에 부드럽고 조밀한 거품으로 변해 가볍고 산뜻하게 사용할 수 있다. 150ml 6만3천원.

 

에스티 로더의 뉴트리셔스 수퍼- 포머그래닛 래디언트 에너지 클렌징 오일
석류 추출물을 핵심 성분으로 한 제품. 400ml 9만3천원대.

 

AHC의 에센스 케어 클렌징 오일 에메랄드
프리미엄 스킨케어 성분으로 가득 채워 자극 없이 부드러운 클렌징을 돕는다. 125ml 5만9천원.

 

티스의 딥 오프 오일
불필요한 각질을 탈락시키고, 모공 속 깊은 곳에 오랫동안 자리한 노폐물까지 깨끗하게 청소한다. 280ml 1만4천원.

 

로라 메르시에의 컨디셔닝 클렌징 오일
진한 메이크업과 피부 불순물을 녹이고, 수분과 영양을 공급한다. 150ml 5만3천원대.

 

메디필의 레드 락토 콜라겐 클렌징 오일
<얼루어>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클렌징 오일 부문 1등을 수상한 제품이다. 200ml 3만원.

 

 

산성 클렌징

일반 클렌저와 다른 점이자 가장 큰 장점은 노폐물 제거, 톤 개선 등 피부 문제를 간편하게 해결해준다는 것. 화학적 각질제거제는 산성 성분을 이용해 각질 탈락을 유도한다. 이 화학 성분들은 크게 AHA, PHA, BHA LHA로 구분할 수 있다. AHA는 수용성으로 피부 표피에 안착된 노폐물 제거에 효과적이다. PHA는 AHA의 순화 버전으로 분자 구조가 커서 천천히 흡수되므로 자극이 덜한 편이다. BHA는 살리실산의 한 종류로 피부 진피층까지 파고들어 모공 속 각질에도 작용해 지성 또는 여드름 피부에 효과적이다. LHA는 BHA의 유도체로 피부와 비슷한 pH5.5의 약산성을 띤다. 각각의 성분은 분자 구조와 수용성, 지용성인지 용해도에 따라 나뉘지만, 산성 성분을 이용해 굳은 피지를 분해하고 제거한다는 원리는 동일하다.

산성 클렌저 사용법

궁극적인 피부 개선 목적과 피부 타입에 따라 달라진다. 산성 클렌저 제품을 고를 때 가장 주의할 점은 피부 자극이다. 빠르고 효과적으로 노폐물을 지워주지만 그만큼 피부에 자극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화학적 필링제를 처음 사용한다면 피부가 적응할 기간을 충분히 주는 것이 중요하다. 저농도의 산성 제품부터 사용해보고 주 1회 저녁에만 사용하는 것으로 시작해 횟수를 점차 늘려나가는 것을 추천한다. 또한 비타민C, 레티놀 같은 성분과 만나면 피부가 더욱 예민하게 반응할 수 있으므로 처음에는 같이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건성 혹은 민감성 피부라면 순한 제품을 골라 국소 부위부터 단계적으로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 어느 정도 피부가 적응한 후라면 데일리로 사용해도 무방하며 20대 이후부터는 각질의 턴 오버 주기도 느려지므로 각질 관리 횟수를 늘리는 것이 도움이 된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수분과 재생관리가 필수적으로 병행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자외선 차단제를 챙겨 바르는 것도 결코 놓쳐서는 안 된다.

아로마티카의 티트리 포어 퓨리파잉 클렌징 워터 1% 나이아신아마이드 + 0.5% BHA
미셀라 기술을 적용했다. 300ml 2만2천원.

 

리얼베리어의 클리어 필링 젤
AHA, PHA가 묵은 각질을 말랑하게 연화시키고, 천연 셀룰로오스 성분이 노폐물을 흡착한다. 100ml 1만8천원.

 

오가나셀의 바이오 액티옴 클렌저
유산균 캡슐을 더한 클렌저. 수분 보호막을 형성해 세안 후에도 피부가 촉촉하다. 100ml 4만2천원.

 

폴라초이스의 바하 리퀴드 각질제거제
바르는 각질제거제로 피부 표면과 모공 속 노폐물을 정리하고 톤을 맑게 개선한다. 118ml 2만9천원.

 

닥터지의 약산성 레드 블레미쉬 마일드 필링
씻어낼 필요 없는 필링 제품. BHA와 LHA를 함유한 거품이 피부에 흡수된다. 140ml 2만1천원.

 

해피바스의 살리실산 2% 아크네 필링 클렌징폼
각질 탈락을 돕는 BHA 성분을 풍부하게 함유한 클렌징폼. 520g 1만9천8백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