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널 컬러의 모든 것
지금 MZ세대의 발길을 사로잡는 뷰티 플레이스는? <얼루어> 서베이에서 무려 절반 이상의 호응을 얻은 그곳, ‘퍼스널 컬러 진단 센터’다. 남들과 다른 색으로 정체성을 말하고 스스로를 브랜딩하는 그들은 내가 가진 ‘고유의 색’을 찾는 것에 목말라 있다. 그래서 준비했다. 각기 다른 컨설턴트에게 진단받은 퍼스널 컬러 결과 비교부터 셀프 진단 앱, 누구나 궁금했던 Q&A까지. 대체불가한 이미지를 불어넣을 퍼스널 컬러의 모든 것.
FIND YOUR COLOR
MZ세대의 스몰 토크는 MBTI로 시작해 퍼스널 컬러로 이어진다. 처음 본 사람이라도 이 두 가지 주제와 함께라면 불편한 정적 없이 대화가 이어지기도 하고, 공통분모를 발견한다면 당장 절친이 되는 일도 무리가 아니다. 나다움을 찾고 정체성을 드러내는 데에 적극적인 성향과 세분화된 나노 단위의 취향을 공유하며 공감대를 형성하는 심리가 맞물린 결과다. 때문에 SNS에서 자신과 같은 퍼스널 컬러를 가진 이들을 불러모아 소통하려는 #봄웜라이트 #여름쿨뮤트 등의 해시태그도 무수히 많다. 해당 퍼스널 컬러 타입에 어울리는 립스틱, 섀도 팔레트 등을 추천하거나 의상 컬러에 대해 묻고 답하는 식. 이는 <얼루어> 서베이 결과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방문해보고 싶은 뷰티 플레이스를 묻는 질문에 62.1%가 ‘퍼스널 컬러 세부 진단 센터’를 꼽은 것. MZ는 전문 컨설턴트의 도움을 받아 자신의 퍼스널 컬러를 정확히 진단받는 일에 꽤나 큰 흥미를 가지고 있다.
HISTORY
퍼스널 컬러는 20세기 초, 스위스 화가이자 독일 바우하우스의 교수였던 요하네스 이텐이 초상화를 그리던 중 발견했다. 피부, 머리카락 표현에 있어 특정 색을 결합했을 때 훨씬 더 조화롭다는 걸 깨닫고 4계절에 기반한 4개의 컬러 팔레트를 만들어낸 것. 이후 인간 채색의 발견자인 로버트 도어가 배색원리를 연구하면서 사람의 피부색이 파란 언더톤과 노란 언더톤을 지닌다고 구분했다. 이에 각각 어울리는 170여 가지의 색으로 구성한 컬러 팔레트를 만들었으나, 직접적으로 사용된 건 요하네스 이텐의 패션아카데미를 수강하던 캐롤 잭슨이 연한 블루 컬러의 교복을 입은 본인 모습이 다른 친구들에 비해 한없이 창백하고 아파 보인다는 사실에 주목해 관련 저서 <Color Me Beautiful>을 출간하면서부터. 이때 사람의 이미지를 4가지로 분류하고 컬러 팔레트를 통해 패션, 메이크업에 활용하며 1980년대를 기점으로 퍼스널 컬러가 대중화되기 시작했다.
CATEGORIZATION
퍼스널 컬러란 개념은 오랜 역사를 지녔기에 전 세계 구분 없이 통용된다. 다만 이론(색체계)에 따라 세부톤이라 부르는 컬러군에는 차이가 나기도 한다. 국내 퍼스널 컬러 진단 업체 역시 동양 이론을 기준으로 하는지, 서양 이론을 기준으로 하는지에 따라 세부톤의 분류가 달라진다. 대부분 동양 이론인 8가지 색체계를 바탕으로 하며 1차적으로 피부, 눈동자, 머리카락 색을 확인해 밑바탕에 노란빛이 깔리면 웜톤, 푸른빛이 깔리면 쿨톤으로 나눈다. 이후 밝기와 톤에 기반해 봄/여름/가을/겨울 4계절로 구분하고, 마지막으로 대비감의 강약과 이미지에 맞춰 봄은 라이트/ 브라이트, 여름은 라이트/뮤트, 가을은 뮤트/다크, 겨울은 브라이트/다크로 세분화한다. 서양 이론을 토대로 하면 여기에 4~6타입이 더해지게 된다.
복잡하게 들릴 수 있지만 이는 대략적인 단계 구분에 불가하다. 정확한 퍼스널 컬러 진단을 원한다면 얼굴 아래에 수십 개의 컬러 천을 대보는 드레이핑 과정이 꼭 필요하다. 드레이핑을 통해야만 실제로 어떤 컬러를 가까이했을 때 다크서클이 옅어지고 울굿불긋한 피부톤이 정리되는지, 이목구비가 또렷해지는지, 분위기가 조화로워지는지 등을 알 수 있기 때문. 또 신체 색에만 의존하지 않고 털의 굵기, 숱, 광택감, 얼굴형, 이목구비의 점, 선 ,면 등 여러 가지 속성을 종합적으로 본다면 혼돈 없이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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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
- 황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