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EENERY DAYS / 유아인

지구와 생명을 존중하며 진정한 럭셔리를 실천하는 샹테카이, 그리고 그 한 걸음을 보태는 배우 유아인이 만났다. 함께 그리는 4월의 푸른빛. 

유아인의 건강하게 빛나는 피부는 샹테카이의 ‘저스트 스킨’으로 표현했다. 테리 소재 재킷은 보테가 베네타(Bottega Veneta).

라임 컬러 재킷은 폴 스미스(Paul Smith). 벨티드 팬츠는 랑방 바이 무이(Lanvin by Mue). 화이트 톱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피부를 더욱 탄탄하고 밝게 만들어주는 샹테카이의 ‘바이오 리프팅 세럼+’로 스킨케어를 완성했다.
연하늘빛 블레이저는 산드로 옴므(Sandro Homme). 코튼 소재 플로럴 패턴 셔츠는 에르뎀 바이 매치스패션(Erdem by Matchesfashion).

샹테카이의 ’울트라 썬 프로텍션 SPF45/PA++’ 으로 자외선 차단과 함께 자연스럽게 피부결을 정돈했다.

‘유아인의 말’을 추적하거나 다시 생각했어요.거리낌 없이 쏟아내던 시절이 있었을 텐데, 언제부터인가 부쩍 말수가 줄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글쎄요. 저도 잘 모르겠지만 말이 줄었다기보다는 ‘ 온라인상에서의 말’이 줄었다는 말이 정확한 것 같아요.

생각해보면 당신의 말에는 종종 오해와 오독이뒤따랐던 것 같습니다. 어쩌면 말하지 않는다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지도 모르죠. 말하지 않으면 슬프거나 외로울 일이 없을지도 몰라요. 어때요?
말을 해도 슬프고 외로운 건 같아요. 그리고 모든 말과 표면에는 오해와 오독이 뒤따릅니다. 듣기 능력보다 말하기능력이 기형적으로 비대해진 사람들의 세상에선 침묵이답이 될 때도 많죠.

혹시 기운이 빠진 건 아닌가요? 그래서 많은것을 그러려니 하고 넘겨버리는 건 아닌지 우려하는 마음입니다. 그건 유아인답지 않은 모습이라고 생각해요.
전에 느낀 적 없는 체력 저하가 오고 만성 피로에 시달리지만 많은 것을 그러려니 하고 넘겨버리는 일은 잘 없습니다. 넘겨버리는 것이 아니라 받아들이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것이 어떤 사건이건 현상이건 인간이건.

그렇다면 ‘유아인의 글’은 어떤가요? 글로 자기 자신의 목소리를 찾아가는 느낌을 좋아한다고 말한 적이 있죠.
요즘은 귀찮아요. 그 목소리가 부자연스럽게 느껴지기도하고요.

관심을 가지고 쓰고 있는 게 있나요? 뭘 생각하고 의심하고 관찰하면 마음이 움직여 기록하나요?
진행 중인 프로젝트나 작품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기록하기는 합니다만, 그다지 구체화하지는 않는 것 같네요.

글은 아직도 당신의 가장 솔직하고도 사적인거울과 같나요? 지금은 좀 다른가요?
그 거울을 보는 건 요즘은 잘 안 해요. 자아도취도, 자기환멸의 드라마도 다 민망하고 식상해서요.

당신이 믿는 건 무엇인가요? 조건 없는 믿음이라는 게 존재할 수 있을까요?
조건 없이 믿는 것은 없습니다. 그런 믿음은 환상이나 욕망에 더 가깝죠. 저는 믿을 만한 것을 믿습니다. 의심 없이믿을 만한 것이라면 누구라도 알아볼 것입니다.

주목하는 예술가를 호명하는 일, 돈과 마음과시간을 써서 지지하고 추켜세우는 일은 당신에게 어떤 의미인가요?
삶에서 이루거나 따라온 성취를 사회로 환원하는 제 방식중 하나입니다.

요즘 주목해서 바라보거나 자랑하고 싶은 이름이 있어요?
그 또한 조심해야 하는 일이더군요. 나 따위가 뭐라고.

새로운 대통령이 당선됐습니다. 정치에 관해서라면, 지금은 어떤 말을 할 수 있을까요?
제가 생일마다 촛불 끄며 비는 소원은 언제나 ‘ 세계 평화’입니다. 하하.

FUTURE SKIN CUSHION SKINCARE FOUNDATION 

코끼리가 새겨진 쿠션은 샹테카이의 ‘퓨처 스킨 쿠션 스킨케어 파운데이션’이다. 가볍고 산뜻한 워터 베이스 제형으로, 수년간의 연구가 집약된 만큼 출시가 되자마자 내추럴 메이크업 마니아 사이에서 입소문이 자자하다. 손가락으로 발라도 밀리거나 뭉치지 않아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고, 무엇보다도 피부를 매끄럽고 탄탄하게 가꿀 수 있는 스킨케어 효과가 탁월한 제품이다. 12g×2개, 15만8천원.

와이드 칼라 데님 베스트와 팬츠는 우영미(Wooyoungmi). 데님 셔츠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재킷은 산드로 옴므. 플로럴 셔츠는 에르뎀 바이 매치스패션.

PURE ROSE WATER

유아인이 있는 곳엔 어김없이 샹테카이의 ‘퓨어 로즈 워터 미스트’가 있다. 그의 촉촉한 피부 비결은 미스트를 사용해 수시로 피부에 수분을 충전하는 것. 이 제품은 프랑스 남부 그라스 지방에서 매년 5월 중 3주 동안만 피어나는 장미를 수확한 후, 세계에서 맑기로 손꼽히는 아테시안 샘물로 증류해 담아낸 것. 순도 높은 로즈 워터는 피부에 촉촉함을, 은은한 장미 향은 편안한 기분을 선사한다. 100ml 11만2천원. 

샹테카이의 ‘퓨처 스킨 쿠션 스킨케어 파운데이션’으로 은은한 윤기가 도는 피부를 연출했다.

함께하는 고양이 도비와 장비는 당신에게 얼마 큼 크고 중요한 존재인가요?
그렇다면 그건 말 로 다 표현할 수 있을까요? 사랑은 말로 표현하는 순간 초라해지는 것 같습니다. 사 랑이라고 말하기에도 초라한 사랑으로 삶의 동반자들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엄청난 일 같아요.

반려묘와 함께하면서, 사랑하면서 전과 좀 달 라졌거나 다시 생각하게 된 것도 있나요?
스스로의 책임감에 대해서 지금까지도 끊임없이 검증하 게 되었습니다. 내가 가지는 사랑의 실체 역시 스스로 끊 임없이 의심하게 합니다.

매년 4월 ‘그린 얼루어’로 살기 좋은 지구를 고 민하는 <얼루어>와 환경 운동에도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브랜드 샹테카이와 함께하기로 한 건 당신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여러분이 하는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작은 역할로 나마 함께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환경, 기후, 불평등, 기아 , 빈부격차 등 수많은 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지만 그것들에 대해 충분한 이해와 지식, 그리고 반성 없이 감정적인 발 언만 늘어놓을 수밖에 없는 처지라 말씀드리기가 쉽지 않 습니다.

실제로 샹테카이의 제품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브랜드 본사에서 알아차릴 정도 라고 하던데, 어떤 제품을 즐겨 사용하나요?
온라인 쇼핑몰에서 제 실명을 사용해서 자주 구매했기 때 문에 본사에서 알아챘을 거라 짐작해보고요. 샹테카이 로 즈 미스트를 언제나 휴대합니다.

요즘도 자주 좋아하는 친구들과 모여 술을 마시나요? 그 시간은 소중한 것이겠죠?
술보다는 밥 먹는 만남이 더 많아지는 거 같아요. 점점. 소중하거나 소중해지기를 원하는 사람이 아니면 함께 시간 을 보내기 어렵죠.

시끄러운 음악 속에서 춤을 추는 건 어때요? 아침이 오도록 먹먹한 채로 춤을 추던 그런 날 이 그립진 않아요?
체력이 닿고 흥이 나는 날이 있다면 술에 취해 뜨는 해를 보는 건 나쁜 일이 아니죠. 그 순간이 그립지만 지금의 체 력이 아쉽습니다. 그리고 춤은 집에서 혼자서도 잘 춘답 니다.(웃음)

사랑은 어때요? 연인일 때, 당신은 어떻게 되 나요?
귀요미?

건강하기를 바랍니다. 그래야지만 싸울 일이 있다면 또 용기 내서 싸울 수 있지 않겠습니 까? 자신에게 소중한 것을 지켜내는 건 중요한 법이잖아요.
저는 싸우지 않고 사랑하기로 했습니다. 사랑하는 것을 사랑하는 일로 사랑하는 것을 지켜내려 합니다. 저의 건 강함을 싸우는 데 낭비하고 싶지는 않아요. 사랑하며 삽 니다. 사랑하며 삽시다. 

* 본 기사에는 협찬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에디터
이정혜, 최지웅
포토그래퍼
KIM HEE JUNE
스타일리스트
이민규
헤어
이일중
메이크업
안성희
플로리스트
하수민(gr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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