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알던 치팅이 아냐
일주일마다 한 번씩 돌아오는 치팅은 치팅이 아니다.
다이어터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치팅데이. 다이어트 기간 동안 식단을 유지해오다 일정 기간 한 번씩 자유롭게 먹는 날을 의미합니다. 이날 하루만큼은 닭 가슴살 대신 참아왔던 치킨이나 떡볶이, 시원한 맥주 등 원하는 음식을 먹는 보상 데이인 셈이죠. 하지만 사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치팅데이의 의미는 완전히 다릅니다.
리얼 치팅데이란?
치팅데이는 마라톤 선수나 보디빌더들이 운동 퍼포먼스 향상을 위해 탄수화물을 이용하는 식단 방법을 말합니다. 저탄수화물 혹은 무탄수화물 식단을 유지해오다 고갈된 글리코겐* 로딩을 위해 탄수화물을 일시적으로 증가하는 방법이죠. 전체 칼로리 섭취량의 70% 정도를 탄수화물로 구성해 체내 글리코겐을 일시적으로 증가시켜 운동 수행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 심리적 해방감을 위해 원하는 음식을 마음껏 먹는 게 아니라, 오로지 탄수화물만을 이용하는 것이 치팅데이의 본래 목표입니다. 하지만 현재의 치팅데이는 심리적 해방 요소로 사용되고 있어 식단의 균형을 망가뜨리고 오히려 폭식을 부를 수도 있습니다. 잘못된 치팅데이를 남발하는 것은 다이어트를 물거품으로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글리코겐: 지방과 같은 저장용 에너지원이지만 지방은 장기간 저장되는 반면 글리코겐은 바로 에너지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고강도 운동이 일어날 경우 근육내 글리코겐이 에너지원으로 사용된다.
올바른 치팅을 하려면?
꾸준히 식단을 유지해오다 하루 한 끼 원하는 메뉴를 먹는다고 해서 다이어트가 물거품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보상 심리가 작용해 오래 참고 기다린 만큼 자제력을 잃고 더 많이, 다양한 음식들을 폭식하게 될 수 있기에 주의가 필요한 거죠. 정석의 방법은 없습니다. 자신의 체중 감량 목표와 신체적, 심리적 컨디션에 맞춰 자신의 루틴을 찾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래 다섯 가지 주의사항을 참고한다면 요요의 위험을 줄이고 다이어트에 치명적이지 않은 치팅을 할 수 있을 거예요.
- 완벽한 자유는 없다. 되도록 단백질이 풍부한 해산물이나 고기 메뉴를 선택할 것.
- 과식 후 최선의 방법은 그날이 가기 전에 고강도 인터벌 운동을 하는 것. 잉여 탄수화물이나 단백질 등이 지방으로 축적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 폭식 후 초절식을 하거나 좌절감에 다이어트를 포기하지 말 것. 만회하고 싶다면 다음날 탄수화물 양을 줄이고 물과 식이섬유 섭취량 늘려 다시 식단 사이클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 연달은 과식은 절대 금물! 과식한 다음 날은 더욱 신경 써 식단을 조절하며 먹은 만큼 운동으로 에너지를 소모할 것.
- 스트레스는 다이어트에 적! 피할 수 없다면 최대한 안전하게 즐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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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