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를 가르는 불주사 자국
우리나라에서 1962년부터 접종이 의무화되었던 결핵 예방 백신인 BCG 주사를 흔히 ‘불주사’라고 부릅니다. 이렇게 부르게 된 유래는 불명확하지만, 주사기가 귀했던 시절에 주사기를 불로 달궈서 사용해서 그렇다는 설도 있고, 다른 주사보다 아파서 붙여진 이름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예능 뿅뿅 지구오락실에서 출연진들이 서로 다른 불주사 자국을 보며 신기해했는데요. 이유는 세대의 차이!
BCG 주사의 종류는 1993년 국내에 도입된 경피용과 1962년부터 쭉 사용된 형태인 피내용으로 나뉩니다. 피내용은 주삿바늘은 피부에 넣어 접종하는 방식이고, 경피용은 피부에 주사액을 바른 후 9개의 바늘을 가진 주사 도구를 두 번에 걸쳐 눌러 접종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BCG 주사, 즉 불주사의 자국이 세대별로 다르게 나타납니다. 피내용과 경피용 중 선택할 수 있지만, 1993년 이전 출생자에게서는 경피형 자국을 찾아볼 수 없겠죠. 또한, 불주사 자국은 살 성에 따라 없어지는 사람도 있다고 합니다.
참고로 1988년 이전에는 알코올램프에 주삿바늘을 소독해 백신을 놓았기 때문에 흉터가 훨씬 진했다고 해요. 이후 1회용 주사기가 보편화되면서 자국이 점차 옅어져 희미하거나 잘 보이지 않게 된 거라고.
안유진은 경피용 불주사
2003년생 안유진은 18방의 자국자국이 남은 걸로 보아 경피용 불주사를 맞았네요.
미미는 피내용 불주사
1995년생인 미미는 경피용 주사가 나왔던 시기에 태어났지만, 자국이 하나 남은 걸로 보아 피내용 불주사를 선택한 듯합니다.
자국 없는 이은지 ・ 이영지
경피용 주사가 도입되기 전 출생인 1992년생 이은지와 이후 출생인 2002년생 이영지 모두 자국이 사라진 듯합니다. 살 성에 따라 없어지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인두로 지진 나영석 PD?
“영석이 형 때는 인두로 막 지졌죠?” 이은지의 귀여운 도발에 나영석 PD는 “저도 주사 맞았어요”라고 답했는데요. 실제로 인두에 지진 건 아니지만, 나영석 PD는 76년 생으로 1회용 주사기가 보편화된 88년 이전이라 알코올램프에 지져서 맞았을 수도 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