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있는 파스타
덜거나 더하거나 새롭게 비틀거나. 익숙한 식재료의 변주가 만들어낸 파스타의 새로운 맛.
| 디핀옥수 – 푸타네스카 |
신당동에서 시작한 와인바 디핀은 옥수 지점을 추가로 오픈하며 다양한 파스타를 선보이고 있다. 프렌치 요리에 한국의 제철 식재료를 더해 새로운 해석을 입히는 디핀의 특색은 디핀옥수에서도 이어진다. 이탈리아 정통 레시피를 조금씩 비틀어 신선하고 중독적인 맛을 내기 때문. 엔초비 대신 토하젓을 사용해 색다른 감칠맛을 낸 푸타네스카도 마찬가지다. 케이퍼와 오징어, 마늘, 올리브 등의 재료가 조화롭게 어우러지는데 특히 케이퍼의 짭쪼름한 맛이 강해 와인과의 궁합이 좋다. 생면으로 조리되어 식감이 부드럽고 소스의 진한 풍미를 느낄 수 있다.
주소 서울 성동구 독서당로 194 지하1층 문의 @deepin_oksu
| 판치야 – 게딱지 버터 파스타 |
판치야에는 내추럴 와인과 훌륭한 마리아주를 자랑하는 메뉴가 많다. 꾸준히 사랑받는 이곳의 인기 메뉴 게딱지 버터 파스타가 그중 하나. 게의 내장으로 버터를 만들어 조리해 고소하고 풍미가 진하다. 강하게 느껴지는 해산물의 향과 꼬들꼬들한 식감도 매력적이다. 레드, 화이트, 오렌지 등 다양한 종류의 와인과 두루 어울린다.
주소 서울 강남구 학동로53길 29 1층 문의 @panchi_ya
| 웨스트사이드 – 까르보나라 갈릭 파스타 |
망원동 웨스트사이드는 셰프 1명이 운영하는 파스타 전문점이다. 까르보나라 갈릭 파스타는 사실 셰프의 실수에서 탄생한 메뉴다. 주문 혼동으로 남게 된 재료로 까르보나라를 만들다 남은 마늘을 활용하게 된 것. 까르보나라를 만드는 과정에서 관찰레를 볶아 나온 기름에 알리오 올리오를 조리하듯 마늘을 넣고 계란 노른자와 페코리노 치즈, 후추로 마무리했다. 마늘향이 후추와 오묘하게 어우러지는 맛이 중독적이다. 메뉴판에는 없지만 요청하면 내어주는 이곳의 비밀 메뉴다.
주소 서울특별시 마포구 희우정로20길 36 문의 @westside_pasta
| 콩카세 – 피스타치오 파스타 |
콩카세의 피스타치오 파스타는 향긋한 바질, 피스타치오 페스토를 베이스로 한 콜드 파스타다. 향긋하고 상큼한 맛으로 시작해 오독오독 씹히는 피스타치오의 고소한 풍미로 마무리된다. 피스타치오 외에 보이는 토핑은 달큼한 맛을 내는 허브식물 펜넬이다. 아삭한 펜넬은 차가운 파스타 면과 잘 어울려 맛과 식감을 모두 만족시키는 역할을 해준다. 콩카세의 시그니처 메뉴인 비프 웰링턴 스테이크와도 궁합이 좋다. 고기 표면을 페이스트리 반죽으로 감싸 구워 육즙이 가득한 스테이크 한 입에 가볍고 상큼한 피스타치오 파스타가 뒤를 잇는다면 완벽한 맛의 조화를 경험할 수 있을 것.
주소 서울시 성동구 성수동1가 668-70 문의 @concasse__seoul_forest
| 스몰톡 – 수제 관찰레 까르보나라 |
다양한 샤퀴테리를 취급하는 스몰톡은 와인과 곁들이기 좋은 플레이트를 합리적인 가격대로 선보인다. 샤퀴테리 플래터, 잠봉뵈르 등 전반적으로 간이 적당하고 깔끔한 샤퀴테리를 활용한 메뉴가 돋보인다. 몇 안 되는 파스타 메뉴 가운데 직접 만든 관찰레로 맛을 낸 까르보나라가 특히 인기다. 크림 소스가 아닌 계란 노른자와 치즈, 후추만을 더해 만든 꾸덕하고 녹진한 까르보나라에서 튀기듯 구워낸 관찰레는 짭짤한 감칠맛을 더해준다. 면에 깊이 스민 고소한 소스의 맛과 적절한 균형을 이룬다.
주소 서울 영등포구 당산로 161-7 문의 @dangsanro161_7
- 에디터
- 고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