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서 비녀 꽂고 등장한 장원영, 난리 난 이유?

K-POP 열풍과 더불어 다양한 한국 콘텐츠가 해외에서 주목받는 요즘. 글로벌 행사에 참여하는 국내 스타들이 문화사절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공식 석상에서 한국적 요소 가득한 의상과 소품을 통해 그 매력을 널리 알리고 있다. 스타들이 착용한 아름답기로 소문난 한국의 멋을 담은 아이템은 뭐가 있을까?

장원영의 품격 있는 봉황 비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주얼리 브랜드 프레드의 행사장에 걸그룹 아이브의 장원영이 등장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완벽한 그녀의 룩에서 시선이 쏠린 것은 다름 아닌 헤어 장신구 비녀. 우아한 선과 정교함이 돋보이는 봉황 비녀를 착용했는데, 대한민국 전통 공예 기술로 장신구를 제작하는 브랜드 ‘나스첸카’의 제품으로 알려졌다. 봉황 비녀는 궁중에서 중전만이 착용할 수 있었던 특별한 아이템이라고! 스타일링에 화룡점정을 찍은 이 은 비녀는 장원영이 한국의 멋을 파리에서 선보이고 싶어 공수해온 아이템이라고 전했다. 독보적인 존재감으로 화제가 되었으니 이 정도면 성공 아닌가!

한국의 미를 살린 정호연의 댕기

이와 비슷한 일이 또 있었다. 올해 2월,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제28회 미국 배우 조합상 시상식에서(SAG Awards 2022)에서 ‘오징어 게임’으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정호연의 드레스가 주목을 받았다. 이는 루이비통에서 정호연을 위해 수작업으로 제작한 것으로, 반짝이는 블랙 드레스가 마치 한국의 자개를 연상시킨다. 레드 카펫 인터뷰에서 드레스에 대해 설명해달라는 기자의 요청에 정호연은 드레스와 같은 천으로 제작한 ‘댕기’를 함께 설명했다. 한국적인 요소를 선보이고 싶어 루이비통의 디자이너에게 직접 댕기 제작을 부탁했다고.

이에 현지 헤어 스타일리스트 제니 초가 정호연의 까맣고 긴 머리를 땋아 길게 늘어뜨린 뒤 댕기를 묶어 드레스와 잘 어울리는 댕기머리를 완성했다. 글로벌 스타로 주목받은 만큼 우리 고유의 멋을 세계에 알리고자 한 정호연의 의지가 드러나는 부분!

알고 나면 보이는 블랙핑크 의상의 디테일

월드투어를 시작한 블랙핑크의 이번 투어 의상에서 화려한 의상 안에 녹여낸 자수 디테일이 눈에 띈다. 이는 런던의 명문 패션 스쿨인 센트럴 세인트 마틴을 졸업한 한국 디자이너 박소희의 작품으로 알려졌다. 오트쿠튀르 의상에 한국적인 선과 색채들을 담아 이미 해외에서 주목받고 있는 그녀가 멤버 네 명의 의상에 꽃과 나비 등을 자수로 놓아 한국적인 미를 표현했다. 특히 제니가 입은 화이트 탑에는 백호와 소나무를 크게 새겨 넣어 화려하면서 기품 있는 룩을 완성했다.

블랙핑크가 이런 시도를 한 건 처음이 아니다. 2020년 발매한 곡 ‘How You Like That’ 뮤직비디오에서는 아예 화려한 개량한복을 입고 등장해 해외 팬들도 자연스레 댄스 커버 영상에 비슷한 의상을 입기도 했다. 이번 신곡 ‘Pink Venom’ 뮤직비디오는 거문고 연주로 시작할 정도이니, 한국의 문화를 알리는 데 있어 블랙핑크의 공이 크다.

세계를 휩쓴 BTS가 전하는 한국의 멋

기록적인 행보를 이어가며 대통령 문화 특사로 임명되기도 했던 BTS. 전 세계에 수많은 팬을 보유한 만큼 공식 일정이나 콘텐츠에서 한국적인 것을 많이 알리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IDOL’ 뮤직비디오에는 국악 가락을 활용한 리듬과 ‘얼쑤’ ‘지화자 좋다’ 등의 추임새, 건축물, 북청 사자놀이, 한복, 백호와 소나무 등 한국을 상징하는 요소가 대거 등장한다. 이 노래로 경복궁에서 공연을 하며 더욱 주목받았다.

멤버 슈가의 비정규 무료 음반인 믹스테이프 D-2에 수록된 ‘대취타’는 아예 한국 전통 군악을 샘플링해 만들었는데, 강렬한 랩과 어우러진 판소리와 우리 악기의 소리가 귀를 즐겁게 한다. 이외에도 평소 개량한복을 즐겨 입는 등 한국의 멋을 알리려는 BTS 다음 행보가 기대된다.

에디터
김가연(프리랜스 에디터)
사진
courtesy of BLACKPINK, HYBE LABELS youtube, @hoooooyeony, @for_everyoung10, @miss_sohee, @jennychohair inst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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