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UE ROMANCE / 최시원 & 이선빈
<술꾼도시여자들2>가 다시 시작되면서 사람들의 관심이 최시원과 이선빈에게 쏠린다. 그래서 둘, 어떻게 된대?
강북구와 안소희가 다시 만났네요.
시원__오늘 선빈이 보고 깜짝 놀랐어요. 너무 잘 나와서.
선빈__둘이 화면 안에 있을 때 얼굴 합의 농도가 잘 맞는 거 같아요. 물론 오빠 이목구비 농도에 맞추려면 제가 좀 많이 해야 돼요.
도쿄에서도 우연히 마주쳤다면서요? 운명적이네요.
시원__팬 미팅 끝나고 멤버들과 라멘 먹으러 갔거든요. 이특 씨, 신동 씨와 같이 간 식당에서 딱 마주친 거예요. 웃긴 건 2차로 하이볼 마시러 갔는데, 거기서는 유세윤 형을 만났어요.
선빈__2박 3일 여행 중이었는데 하필 그날, 그 시간에 거기서 만났어요.
계산은 누가 했어요?
시원__선결제라 각자요. 마음 같아서는 제가 다 샀죠. 하이볼도 사주고 싶었고요.
하이볼 좋죠. 술 마시기 좋은 계절은 언제 같아요?
시원__봄, 가을.
선빈__저는 여름. 시원하게 먹는 느낌이 좋아서요.
시원__잘 못 마시는 분들이 그런 말을 해요. 실제로 선빈 씨는 술이 약해요.
연말연시에는 술 약속이 많아져요. 연예인은 어때요?
선빈__저는 술 약속은 없고 여행 계획만 있어요. 오빠는 ‘인싸’니까 많을 거예요.
시원__저는 올해는 최대한 줄일 거예요. 중요한 모임 세 개 정도 있는데, 그중 하나는 SM 연기팀. ‘최시원배 사은품 대잔치’를 할 예정입니다.
술 마실 때 어떤 분위기를 가장 좋아해요?
시원__안정적인 걸 중요하게 생각해요. 불편한 사람들이랑은 잘 안 마셔요. 그래서 술 마시는 곳이 정해져 있어요.
선빈__저는 해피한 분위기. 파티 같은 데서 기분 낼 때 마시거든요. 뭐 친구들이랑 파티를 해본 적은 없지만.
평생 한 종류의 술만 드셔야 한다면 어떤 걸 마시겠어요?
시원__평생? 그럼 와인일 거 같은데요? 음식에 곁들이기 좋으니까요. 원래 소주 안 좋아했는데, 최근에 소주가 맛있더라고요.
선빈__안 돼, 오빠 소주에 너무 빠지지 마. 저는 칼루아 밀크요.
시원__보셨죠? 저 요즘 이러고 살아요. 이게 편한 삶이구나 싶기도 하고요. 이 친구들이 원하는 답은 다 정해져 있거든요.
선빈__다 애정이 있으니까 잔소리도 하는 거예요.
이번에 <술꾼도시여자들>이 시즌2로 돌아오는데, 시즌1에 합류했을 때 시즌2를 예상했어요?
선빈__시즌2를 구상한다는 말은 들었지만, 사실 다 시청자분들의 몫이잖아요. 잘돼야 시즌2를 가는 거니까요. 막연한 우리의 꿈 같은 거였는데, 기대 이상으로 많이 사랑해주셔서 생각보다 더 빨리 시작했어요.
시즌2, 더 재미있나요?
시원__대본이 정말 좋습니다.
선빈__저희가 굉장히 많은 걸 내려놓고.(웃음) 살면서 처음 해보는 것도 많았고요.
강북구의 사진을 봤어요. 수염은 대체 얼마나 기른 건가요?
시원__3주?(웃음) 면도하는 걸 원래 안 좋아해요. 수염을 기른다고 생각하는 게 아니라 그냥 면도를 안 하는 거라서요. 처음해본 특수 분장도 있었고, 다양했어요.
시즌2가 확정됐을 때는 기뻤어요?
선빈__너무 큰 사랑을 주시니까 그에 보답하고 싶은 마음부터 들었어요.
시원__작가님을 믿는 것도 있고, 재미있을 거 같았어요. 그리고 시즌1 때 좀 풀어놓고 끝났기 때문에, 이 얘기가 어떻게 될까 기대를 많이 했고요. 작가님이 아이디어가 많은 걸 익히 알다 보니 이번에 대본 너무 좋겠다 싶더라고요. 시즌1 때는 코로나 탓에 대본 리딩이 없어서, 이번에 처음 했어요. 대본 리딩할 때 기분이 되게 묘했어요. 호흡도 잘 맞고 대본 읽을 때 어떻게 할지 딱 보이잖아요. 다들 선수라서 한 번씩 꺾어주기도 하고 정말 재미있었어요.
시청자 입장에서도 보고 싶은 드라마였나요?
시원__마지막에 안소희에게 섹스 파트너를 하자고 말하고 끝났기 때문에 그다음에 어떻게 매듭지을지 궁금했죠. 시즌1에서 세 명이 뭔가 열린 결말로 끝났잖아요. 오복집에서. 셋은 뭔가 또 있을 거 같은 거예요. 근데 아니나 다를까.
선빈__모두가 ‘대체 어떻게 될까?’ ‘어떻게 할까?’ 하는 생각을 굉장히 많이 했어요. 서로가 서로를 엄청 기다렸고요. 정도 들고, 서로의 캐릭터를 진짜 친구로 만들어버렸기 때문이죠. 대본 볼 때도 모두의 이야기를 다 봤어요. ‘언니 이거 해야 돼? 하하하. 완전 큰일 났다’ 하는 식으로.
시원__이거는 한반도에서 담기는 너무 큰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웃음)
시즌2가 배우에게는 어떤 도전이었어요?
시원__시즌1에서 시즌2로 넘어간다는 건 감독이 어떤 연출을 하든 작가가 어떤 글을 쓰든 배우의 몫인 것 같아요. 어떻게 끌고 가느냐가요. 그래서 걱정을 많이 했죠. 배우가 이걸 어떻게 녹여내고, 사람들한테 어떻게 다가가느냐가 큰 사명인 거 같아요.
선빈__맞아요. 또 하나 자연스러우면 했어요. 소희, 지연, 지구, 북구니까 할 수 있는 것처럼 보이고 싶었어요. 우리니까 가능했다는 것에 대한 자부심이 들었어요.
시원 씨는 ‘술꾼’과 관련된 활동이면 어디나 나타나더군요.
선빈__오빠한테 진짜 고마워요. 바쁜데도 항상 일정 조정해서 와줘요.
시원__후환이 두려울 행동을 하지 않아요. 여기 셋, 잘못 거절했다가는….(웃음) 셋 다 스타일이 다른데 기억력은 선빈이가 제일 좋은 거 같아요. 선화는 기억하고 싶은 거만 기억해요. 은지는 기억력은 좋은데, 쿨하게 넘길 건 넘기고요.
화보 준비하면서 딱 하나 확인한 게 있죠. 둘은 어떻게 되나요?
시원__이번엔 러브 라인에 변형을 많이 줬죠. 더 손 많이 가는 캐릭터가 됐습니다.
선빈__비로소 저희는 가족이 됐습니다!
시원__저희 스태프가 강북구 너무 좋대. 근데 남자친구로는 사귀고 싶지 않대. 좋은데… 나빴어, 사람들. 다 정말 세속적이야. 아무튼, 저는 산에 들어간 세 분을 찾기 위해 정말 안 다닌 곳이 없죠.
북구는 왜 그들을 찾아야 했어요?
시원__소희를 찾기 위해 그들을 찾았던 거죠. 그들과 함께 있는 걸 아니까요.
‘찐’사랑이네요. 요즘에 그렇게 직접 찾아다니는 사람이 어디 있어요.
선빈__그래서 북구가 미움받지 않는 것 같아요. 어떤 면에서는 사람들이 그런 북구를 부러워하는 거죠.
안소희는 메인 작가로 승진하는군요? 메인 작가의 삶은 어때요?
선빈__친구가 실제로 예능 작가예요. 아카데미에서 막내, 막내에서 두 번째 막내, 그리고 서브가 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였는지 옆에서 다 지켜봤기에 ‘소희가 정말 운이 좋다’ ‘여러 도움을 받고 운 좋게 메인 작가가 됐다’고 생각해요. 그렇게 되기까지 소희를 믿는 북구라는 PD와 그 팀의 후배들이 있기에 가능한 거였죠. 소희를 신뢰하는 캐릭터들이 그를 메인 작가로 만들어줬다고 생각해요.
시즌2에서 각자의 캐릭터는 어떻게 변해요?
선빈__많이 성장하죠. 저희 둘이 그전에는 말도 안 되고 바보 같은, 조금은 모자란 사랑 표현과 감정 표현을 했다면 이번에는 서로를 좀 더 알아갈 수밖에 없는 사건이 일어나요. 천생연분이었구나 하는 거예요. 그 신이 너무 좋아요. 궁금하시죠? 하하하. 안 알려줄 거예요.
시원__보면서 ‘작가님 미쳤네, 글을 너무 잘 쓰는 거 아니야?’ 했거든요.
아무튼 잘된다는 거네요?
시원__잘돼요. 안소희랑 강북구는요.
코믹 장르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것 같아요.
시원__‘슈주’를 오래 하다 보면 거기서 살아남기 위해….(웃음) 시청자분들이 원하는 게 뭘까를 생각해요. 다들 열심히 일하고 집에 오면 대부분 재미있길 바랄 것 같거든요. 재미있는 걸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계속해요.
선빈__솔직히 코믹 연기는 타고났죠, 연기하다가 웃으면 안 되는 상황에서 제가 웃음이 터진 적이 너무 많아요. 진짜 웃기거든요. 오빠는 이 고통을 몰라요.
시즌2에 대한 소감으로 어떤 말을 듣고 싶어요?
선빈__다들 여전하네요.
시원__시즌1보다 재미있다는 말요.
2023년이 곧 시작됩니다. 새해를 맞이하는 자세는 어때요?
시원__12월인 걸 지금 알았어요, 진짜. 저는 5월까지 스케줄이 빡빡해요.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치열하게 살아보자,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요.
소원을 하나씩 빈다면?
선빈__한 개만요? 왜 맨날 소원은 한 개만 비는 거예요?
시원__이걸 보고 있는 오디언스들이 원하는 거 다 이루면 좋겠습니다. 그럼 선빈이도 나도 포함되는 거잖아요. 잘한 거 같아요.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