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지로 뜯어내기 절대 금지, 아시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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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 네일 제거는 제아무리 뛰어난 네일 전문가라 하더라도 까다로운 골칫거리입니다. 젤 네일을 제거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집에서 곧장 손톱을 뜯거나, 물고 씹는 등 그 순간 머릿속에 제일 먼저 떠오른 방법을 동원합니다. 하지만 네일 아트를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이제부터는 그렇게 하지 마시길!
젤 네일 시술로 손톱이 망가졌다고 불평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사실 손톱 손상의 주범은 억지로 네일을 뜯어내려고 한 나 자신입니다. 젤 네일을 억지로 뜯어낼 때마다 손톱의 층도 같이 벗겨지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처음에는 육안으로 큰 손상이 없는 것 같이 보여도 계속 반복할수록 손톱이 더 얇고 약해져 깨지기 쉽습니다. 한번 손상된 손톱을 다시 건강한 상태로 되돌리기까지는 길게는 수개월이 걸립니다. 이런 이야기를 들어도 손톱 뜯기 충동을 억제하기에 동기 부여가 되지 못한다면? 망가진 손톱으로 받은 젤 네일 시술이 얼마나 보기 싫은지 떠올려 보세요!

젤 네일의 장점

젤 네일의 장점은 셀 수 없이 많습니다. 너무 많아서 기존의 네일 판도를 완전히 뒤집어 놓았을 정도니까요. 가장 뻔하지만 제일 중요한 젤 네일의 장점은 기존의 매니큐어보다 훨씬 지속력이 길다는 점입니다. “막 바른 것처럼 광택이 나는 예쁜 상태를 계속해서 유지할 수 있죠. 시간이 지난다고 해서 표면에 상처가 나거나 손톱 색이 바뀌지는 않죠. 젤 시술 후 사후 관리만 적절하게 해준다면 다음 네일을 받기 전까지는 손톱이 깨지지 않습니다.”라고 영국의 네일 테크니션인 메타 프란시스가 이야기했습니다. 이어 그녀는 “젤 네일을 바르면 본래 손톱 위에 젤을 입혀 손톱을 보호할 수도 있죠. 지속적으로 관리를 받는다면 젤 코팅이 손톱을 보호해 주는 덕분에 손톱 성장이 빨라집니다.”라며 젤 네일의 이점을 강조했습니다. 런던의 네일 아티스트 미셸 험프리 또한 프란시스와 비슷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손톱을 물어뜯는 습관이 있는 사람들의 경우 젤 네일을 바르면 나쁜 습관을 고치는 데 도움이 되고 손톱이 자연스럽게 자랄 수 있죠.”라고 험프리는 이야기했습니다. 젤 네일은 바람으로 자연 건조하는 매니큐어와는 달리 UV 램프를 사용하여 ‘굳히기’ 때문에 네일 숍을 나와서도 매니큐어가 완전히 마르길 기다리지 않아도 되죠.

젤 네일 안전하게 제거하는 방법은?

우선 험프리는 제거에 필요로 한 모든 준비물을 구비하라고 얘기합니다. 네일 파일, 네일 버퍼, 아세톤, 젤 리무버, 솜, 알루미늄 호일, 큐티클 오일, 큐티클 푸셔 혹은 우드 스틱을 빠짐없이 준비해 주세요.

1단계: 표면 보호하기

본격적인 제거 단계 전에 오래된 매트 혹은 수건을 올리고 페이퍼 타월을 여러 장 올려놓은 채 작업을 시작하는 게 좋겠습니다. 그렇게 되면 혹여나 리무버를 쏟아버리는 불상사가 발생하더라도 내가 아끼는 테이블을 구할 수 있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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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단계: 네일 버프

이 단계는 신속하고 효과적인 젤 제거에 무척 중요합니다. 험프리가 추천하는 180그릿 정도의 네일 파일로 손톱 표면을 문질러 탑 코트를 벗겨내세요. 광택이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표면을 다듬어주세요. 탑 코트가 완전히 제거되면 아세톤에 반응할 수 있는 젤 부분이 비로소 노출됩니다. “이 단계를 빠뜨린다면 젤 제거 자체가 거의 불가능할 것이고 만약 한다 하더라도 재난에 가까울 것입니다.”라고 험프리는 첨언했습니다. “어떤 탑 코트는 너무 강력해서 미리 네일 파일이나 버퍼로 표면을 사포질하지 않는다면 꿈쩍도 안 할 것입니다.”라고 프란시스도 이야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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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단계: 큐티클과 손톱 주변 피부 보호하기

이 단계는 제거 과정 자체에 필수적인 건 아니지만 아세톤으로 건조해진 손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손톱 주변부에 큐티클 오일을 발라 손톱의 수분 증발을 최소한으로 막을 수 있습니다.”라고 험프리는 설명했습니다. “순수 아세톤은 피부에 큰 자극을 줄 수 있으니 가급적 피부가 건조해지는 것을 막는 단계입니다.”라고 험프리는 부연 설명을 이어갔습니다. “젤 네일로 손톱이 완전히 망가졌다”라고 외치시는 분들, 혹시 이 단계를 빠뜨리지는 않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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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단계: 아세톤에 충분히 적시기

다음 단계는 아세톤에 솜을 적시는 단계입니다. “각 손톱 사이즈에 맞게 솜을 사각형 혹은 구 형태로 돌돌 말아 아세톤에 충분히 적시고, 손톱 위에 올린 다음 알루미늄 포일로 최대한 단단하게 감싸주세요”라고 험프리는 설명하며 “10분 정도 방치하세요.”라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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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단계: 젤 네일이 조각으로 떨어져 나오는지 확인하기

10분이 지난 후 젤이 얇은 입자 조각으로 떨어져 나가는지 확인해 주세요. “우드 스틱 혹은 큐티클 푸셔로 잔여 젤을 부드럽게 밀어내세요.”라고 험프리는 설명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크게 힘을 줄 필요는 없어야 합니다.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면 다시 알루미늄 포일로 덮어주세요. 쉽게 떨어지지 않는 부분별로 이 단계를 필요한 만큼 반복해 주시면 됩니다. 억지로 힘을 주며 무리해서 밀어내려 하면 손톱 표면이 손상됩니다.”라고 험프리는 주의를 줬습니다.

6단계: 수분 보충

“젤을 완전히 제거했다면 220그릿 정도의 부드러운 퍼버로 손톱 표면을 정리해 준 후 큐티클 오일을 듬뿍 발라주세요.”라고 험프리는 충고했습니다. 젤 네일 제거는 한 손당 30~45분 정도 소요하는 것을 추천했습니다. 억지로 젤을 제거해 버리고 싶은 충동을 억누를 수 있도록 내가 좋아하는 넷플릭스를 틀어 놓고 여유롭게 기다리는 게 좋겠네요.

앞서 설명한 단계만 잘 따른다면 집에서도 손톱 손상 없이 깨끗하게 젤 네일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가 아니라면 집에서 셀프로 젤 네일을 제거하는 것은 크게 추천하지는 않는다고. 집에서 반복적으로 젤 네일 시술을 하면 사람에 따라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위험이 있기 때문이라고 그녀는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