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한나의 슈퍼볼 하프타임쇼
제57회 슈퍼볼 캔자스시티 치프스와 필라델피아 이글스 경기의 하프타임쇼 공연에 리한나가 헤드라이너로 등장했다.
리한나의 화려한 복귀!
슈퍼볼 하프타임쇼는 미국 미식축구 결승전인 ‘슈퍼볼’의 2쿼터 종료 이후 쉬는 시간에 펼쳐진다. 당대 최고의 스타들이 거쳐간다는 그 자체로 역사가 되는 무대. 올해 헤드 라이너로는 리한나가 등장한다는 발표가 나자마자 화제가 되었다. 그간 사업에 전념하느라 2018년 이후 가수로서 공식적인 활동이 없었기에 팬들의 기대가 높아지는 것은 당연.
복귀에 대한 부담감과 많은 팬들의 기대를 등에 업고 나타난 리한나의 공연은 그야말로 여왕의 귀환이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강렬한 레드 컬러를 휘감고 나와 ‘Umbrella’, ‘Rude Boy’, ‘Bitch Better have my money’ 등 히트곡을 14분 동안 이어서 공연하며 경기장을 가득 채웠다. 화려한 무대 효과로 눈이 즐거운 것은 덤!
비하인드 스토리
약 5년 만의 무대를 위해 셋 리스트를 무려 39번이나 바꿨다고. 오랜만의 무대이기도 하고, 수많은 히트곡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12분 내외로 압축해서 가장 효과적이고 화려한 퍼포먼스를 보여주기 위한 그녀의 욕심이었으리라. 마침내 39번째 셋 리스트로 공연했는데 ‘What’s My Name’으로 시작해 ‘Diamonds’로 끝나는 기승전결이 완벽한 공연이었다. 다소 무난하다는 평도 있었지만 이런들 어떠하랴. 5년 만의 라이브 무대로 그녀는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했다.
역대급 게스트와 함께 등장한다는 소문에 사람들은 제이지나 칸예와 함께 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반전은 그녀의 뱃속에 있었다! 남자친구 에이셉라키와의 둘째 아이를 임신한 상태로 무대에 오른 것. 임산부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몸을 아끼지 않는 퍼포먼스와 무대매너를 선보였다.
그녀가 몰고 온 이슈만큼이나 올레드 룩을 완성한 아이템도 화제. 캣 수트는 로에베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조나단 앤더슨이 리한나를 위해 제작한 커스텀 의상으로 항공 조종 장치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실크 저지 소재를 사용하고 가죽 코르셋으로 형태를 잡은 항공 수트로 아름다운 보디라인을 강조했다. 레드 컬러의 레더 패딩 스카프와 맥시 패딩 코트, 글러브까지 알라이아의 디렉터 피터 뮬리에의 터치가 가미돼 올 레드 룩을 완성했다.
무대 중간 팩트로 화장을 고치는 퍼포먼스까지 선보인 리한나. 이 의도된 연출 속 아이템은 바로 펜티 뷰티의 인비즈매트 인스턴트 세팅+블로팅 파우더다. 이미 펜티 뷰티의 온라인몰과 SNS는 리한나의 ‘아이코닉 하프타임 쇼 룩’에 사용된 뷰티 아이템으로 도배되는 중!
슈퍼볼 하프타임쇼 레전드 무대!
살아있는 역사라 할 수 있을 정로도 대중음악계에 한 획을 그은 아티스트들이 이 지상 최대의 무대를 채워왔다. 지금도 회자되는 레전드 공연은?
1993년, 이제는 볼 수 없는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이 공연자로 나섰다. 흑인 폭동이 있던 시기에 미국 최대의 스포츠 이벤트에 모든 인종이 좋아하는 아티스트가 등장한 것. 이 공연은 마이클 잭슨을 설명하는 레전드 라이브 무대로 꼽히기도 한다.
2012년에는 마돈나가 헤드 라이너로 섰다. 쫀쫀한 무대 구성과 화려한 퍼포먼스, 나이가 무색한 파워풀한 가창력까지 시대를 풍미한 디바의 완벽한 무대였다.
2016년에는 콜드플레이와 비욘세, 브루노 마스의 합동 공연이 레전드를 찍었다. 비욘세는 2013년에도 단독으로 하프타임쇼 헤드 라이너로 서기도 했다.
2017년에는 자타가 인정하는 퍼포먼스의 여왕 레이디 가가가 무대를 장식했다. 하프타임 쇼 텔레비전 시청률, 모바일 스트리밍 시청자 수 합산 역대 1위 공연으로 등극하기도!
- 에디터
- 김가연(프리랜스 에디터)
- 사진
- courtesy of 로에베, NFL youtube, @nfl instagr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