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대 자주 사용하면 주름이 생긴다고?
시원한 음료에 빠질 수 없는 빨대 사용. 하지만 최근 잦은 빨대 사용이 입가의 주름을 유발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어요. 근거가 있는 이야기일까요?
최근, 빨대 사용이 입가의 주름을 유발한다는 의견이 틱톡에서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구체적으로 빨대를 사용할 때 어떤 식으로 주름이 생기는지, 주름이 더욱 깊어졌다면 어떻게 해야할지에 대한 걱정 섞인 표현이 주를 이루고 있는데요. 이에 대한 팩트체크를 하기 전, 가장 먼저 입가의 주름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을 어떤 식으로 마시든, 얼마나 자주 마시든 상관없이 모든 이들이 누구나 주름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을요. 하지만 주름이 일찍 찾아와 고민이라면 피부과 전문의와 성형외과 전문의와 나눈 이야기에 주목해 주세요.
빨대와 주름의 상관관계
틱톡에는 주로 많은 팔로워를 이끌기 위해 자극적인 제목과 편집된 영상이 있다는 것을 먼저 감안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빨대를 자주 사용하면 입술을 반복적으로 오므리기 때문에 입 주위 주름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피부과 전문의 바누살리(Dhaval Bhanusali)는 일반적으로 주름에 대해 몇 년이 걸리지만, 빨대를 사용하지 않는 사람보다 빨대를 많이 사용하는 사람의 경우, 더 주름이 많아질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또다른 피부과 전문의 탈라쿱(Lily Talakoub)은 “5년에서 15년 동안 매일 빨대를 사용한다고 가정했을 때, 입술 근육에 주름이 생길 수 있는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다”고 주장했어요. 많은 전문가들이 빨대 사용이 입가 주름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을 인정했지만 사실 빨대가 유일한 원인은 아니라는 사실을 강조한 것이죠.
성형외과 의사인 데이비드 셰퍼(David Shafer)는 흡연, 강렬한 태양 노출, 수분 부족 등 많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발생할 때 얼굴 특히 입가 주름이 심해질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물론 유전적인 요인도 빼놓을 수 없죠.
빨대의 모양
그렇다면 틱톡에서 화제가 된 것처럼 입술을 덜 오므릴 수 있도록 설계된 새로운 디자인의 빨대를 사용한다면 입술 주름을 예방할 수 있을까요? 예를 들어 마우스피스처럼 가로로 넓은 형태의 빨대가 나온다면 입가 주변의 주름을 방지할 수 있지 않을까요? 탈라쿱 의사는 “입술을 막고 있을 뿐 아니라, 입술을 빨아들이게 됩니다”라고 설명하며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습니다.
빨대 사용 금지가 정답?
요즘에는 일상에서도 친환경을 실천하기 위해 일회용 얼음컵 대신 스테인리스 빨대가 달린 텀블러나 머그컵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죠. 시원한 음료를 마실 때, 빨대를 아예 사용하지 말아야 하는 걸까요? 극단적으로, 스테인리스 빨대가 달린 텀블러를 아예 버려야 하는 건 아닐까요? 피부과 전문의 바누살리와 탈라쿱 의사는 모두 보톡스와 같은 신경 조절 시술이 깊게 패인 주름을 매끄럽게 만들어 줄 수 있으며, 주름 아래 근육 움직임을 제한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또 셰퍼 박사 역시 얼굴에 볼륨을 채워줄 수 있는 필러나 콜라겐 제품을 추천했는데요. 바누살리 의사는 성형외과와 피부과 시술의 비용과 부작용이 우려된다면, 잔주름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는 생활 습관 개선을 제안했습니다. 빨대 사용을 무조건적으로 피하기 보다는 피부 속 세포 회전율을 높이고, 콜라겐 생성을 촉진시키는 레티놀 성분이 들어간 스킨케어 제품을 추천했어요. 또한 피부를 건조하고 주름 지게 만드는 자외선 차단을 막아줄 수 있도록 선케어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