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양지 부티크 카페 8
모두가 선망하는 휴양지에는 어느 곳에서나 쉽게 경험할 수 없는 특별한 뭔가가 있다. 패션 하우스의 아이덴티티를 고스란히 담은 부티크와 카페, 레스토랑도 여기에 해당한다. 하이패션의 날 선 감각을 바탕으로 게릴라처럼 문을 여닫거나, 그곳에서만 판매하는 스페셜 에디션, 또는 브랜드의 커피와 디저트를 맛볼 수 있다면 패션 피플의 휴가지로 선정될 확률이 더 높아진다.
DIOR IN BEVERLY HILLS
디올의 디오리비에라 캡슐 컬렉션 콘셉트 스토어가 베벌리힐스 호텔에 문을 열었다. 흐드러지는 팜트리와 풀사이드 사이로 핑크빛 데크 체어, 서핑 보드 등으로 꾸민 공간은 영화 속 한 장면처럼 매혹적 존재감을 드러낸다. 무엇보다 핑크, 그레이, 크림, 블루로 이어지는 다채로운 컬러 팔레트의 투알 드 주이 패턴 아이템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베벌리힐스 인근으로 휴가를 계획한 사람이라면 9월 4일 안으로 방문을 서두르자. 생트로페, 키프로스, 발리, 서울, 푸껫, 교토, 카프리에서도 만날 수 있으니 타이밍을 잘 맞출 것.
DOLCE & GABBANA IN MILANO
돌체앤가바나와 마티니의 협업 결과물인 DG 마티니는 현대적인 이탈리안 스타일의 바&비스트로다. 5월 중 돌체앤가바나 청담 플래그십 루프톱에서 한시적으로 운영한 DG 마티니 바를 경험했던 이라면 분위기를 짐작할 수 있을 터. 두 브랜드의 강렬하고도 현대적인 우아함을 반영한 바는 밀라노에서 칵테일을 즐기기에 완벽한 장소라고 이름난 명소. 중앙 안뜰에는 레몬나무를 장식해 여유로운 지중해의 무드도 만끽할 수 있다.
GUCCI IN FIRENZE
매 시즌 전 세계 선별된 도시에서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요리를 선보이는 컨템퍼러리 레스토랑, 구찌 오스테리아 다 마시모 보투라. ‘구찌 오스테리아’라는 이름 아래 동일한 가치와 원칙을 공유하는 이곳은 셰프인 마시모 보투라의 철학에 따라 과거의 헤리티지에서 연구를 시작해 동시대에 어울리는 요리를 선보이며 미래를 향해 나아간다. 이곳, 피렌체에서도 마찬가지다.
지중해 문화와 미코노스의 화려한 분위기, 그리고 펜디의 시그너처 코드를 결합해 완성한 미코노스섬 남쪽의 부티크. 지역적 특색을 반영한 컬러와 마감 기법, 아치와 많은 창문은 마치 안팎이 연결된 듯한 느낌을 줌으로써 더욱더 이국적 분위기를 연출한다.
CHANEL IN CAPRI
비아 카메렐레 근방의 매혹적인 섬, 카프리에 가면 샤넬의 부티크가 다시 오픈한 것을 볼 수 있다. 달라진 것은 올해부터 블랙 라인으로 악센트를 주며 인테리어를 새롭게 단장했다는 것. 시트러스와 부겐빌레아가 뿜어내는 향이 여름의 흥을 돋우는 바. 전 세계 일부 부티크에서만 샤넬 코코 비치 컬렉션을 만날 수 있는 것이 포인트. 10월 31일까지 기간도 넉넉하다.
LOUIS VUITTON IN QATAR
여행의 시작은 공항에 내린 직후부터가 아닐는지. 그런 의미에서 카타르 도하 국제공항에 터를 잡은 루이 비통 라운지 by 야닉 알레노는 시간대에 구애받지 않고 최상의 메뉴를 맛볼 수 있는 최적의 레스토랑이다. 미슐랭 별 3개를 받은 셰프의 제라늄 에센스를 더한 바닷가재 카르파치오를 새벽 3시에 먹는 호사는 흔치 않으니까.
RALPH LAUREN IN MIAMI
랄프 로렌의 최상위 라인인 랄프 로렌 컬렉션과 랄프 로렌 퍼플 라벨, 그리고 다른 지점에서는 판매하지 않는 익스클루시브 핸드백 및 액세서리를 한곳에서 만나고 싶다면 이번 휴가지는 마이애미가 어떨지. 이 부티크는 랄프 로렌 최초로 암호화폐 결제 시스템을 도입한 곳으로,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폴리곤 등으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브랜드의 헤리티지를 담은 장인정신을 최첨단 방식으로 취하는 것, 생각만 해도 짜릿하지 않은가?
PRADA IN LONDON
밀라노 여행의 필수 코스인 프라다 카페를 런던 해러즈 백화점에서도 즐길 수 있다. 특유의 그린 컬러, 체크무늬 바닥, 벨벳 소파, 연청색 찻잔 등 프라다의 미학적 포인트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카페는 맛도 좋아 아침부터 이브닝 칵테일까지 쉬지 않고 모든 식사를 위한 음식과 음료를 제공한다. 이탈리아 전 지역의 와인 리스트를 보유하고 있어 와인 애호가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2024년 1월 7일까지.
- 에디터
- 김지은